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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여행 박정희 무덤 자리를 조선의용대 열사로

 

96주년 기념이라고 시끄럽다. 특별하게민족적인 나라가 된 것도 아닌데 호들갑 떨던 주말, 고 김학철 선생에 대한 SBS 특집을 보다가, 한단 생각났다. 2013 1월 북경을 출발해 지인 3분과 개척여행을 한답시고 굳이 한단을 찾은 이유는 석정 윤세주 열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한단은황량몽한단학보고사와태극문화, 진시황 출생지, 나라 문화뿐 아니라 항일투쟁 혁명열사의 피가 서린 곳이다. 시내 한 가운데 조성된 혁명열사능원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원이다. 혁명열사기념당 앞에는 시민들이 나와서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엄마 따라온 아이가 너무 귀여워 과자도 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기념당 안 한쪽 면에 <아리랑> 곡조와 함께 윤세주, 진광화 두 조선인 열사를 '특별하게' 모셨다. 밀양 출신의 윤세주 열사와 평양 출신의 진광화 두 분이 남북을 대표하듯 나란히 중국 한단에 자랑스레 서 계시니 참 기쁘다. 그러나 슬픔도 있어, 우리는 조용히 묵념을 올리고 항일전쟁과 일본제국주의의 침략 야욕, 중국공산당과 팔로군, 조선의용대의 조선인 열사들을 떠올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도 과거 반민족적인 행위의 반성과 속죄는커녕 노골적으로 대한민국의 최고위층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들을 떠올려도 본다.

 

우리는 항일운동 시기 국내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 도무지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듯하다. 또는 알고자 하면 무언가 자꾸 가로막는 것은 아닐까? 언젠가는 일본군 장교 출신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일을 부관참시로 다스리는 그날이 오면 중국 전역에 흩어져 계신 무명총无名까지 다 모셔서 성대한 제례를 올려야 할 것이다. 박정희 무덤 자리는 열사들이 자리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20세기에 외세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다고 천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북경서역에서 고속열차를 타면 2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한단동역 기차 역에서 내려 택시 타면 20분이면 도착한다. 입장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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