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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거 설두산을 모두 보고 영파로 이동해 하루 숙박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영파의 옛날 모습 그대로의 마을 자성고진慈城古镇에서 오전을 보냅니다. 자성고진은 인구 9만명 정도의 마을로 옛 현아县衙와 공자 사당인 공묘孔庙가 볼만 합니다. 청렴한 관리의 표상인 공생명公生明 비석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원래 <순자荀子>에 기재돼 있는 말로 관리의 명철하고 업무처리를 권장하는 문구였습니다. 뒷 면에 새겨져 있는 염생위廉生威와 합쳐 "공정함에서 명백해지고 청렴함에서 권위가 생긴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대에 관부마다 이를 새겨 관리의 철칙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관리가 부패하면 감옥에 보내고 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전시실도 있었습니다. 진승과 오광의 민란부터 태평천국의 민란에 이르는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2016년 출간한 중국민중의 항기록인 <민,란>을 그대로 잘 보여주고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공자사당은 전국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춘추시대 그저 그런 사상가였던 공자는 한나라 무제에 이르러 동중서董仲舒의 대일통大一统 주장을 국가통치철학으로 정립합니다. 진시황 때보다 백배나 더 강력한 분서갱유를 실시한 한 무제 이후 유교가 국책이념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노자와 장자, 법가 등도 사라지지 않고 중국과 동양 전반에 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성고진에서 공자와 만난 시간이었습니다. 자성고진을 끝으로 3박4일의 중여동 신선거 여유국 초청 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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