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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때때로 '인연'때문에 기뻐하고 또 슬퍼합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그런 인연이 우리 인생에는 느닷없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너무나 많아서 '인연이 소중한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한 권의 책을 소개하면서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김리아씨를 처음 만난 곳은 2007년 7월 18일(아마도) 티베트 라싸(拉萨)입니다. 제가 쓴 중국발품취재 이야기[허가증 없이 티베트의 발원지를 가다]에도 등장하고 티베트항쟁 기념일 즈음에 쓴 티베트의 꼬마 유관순은 잘 지내고 있을까? 기사는 그녀의 어린 벗 깡골라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를 '온니'라고 부르는 말레이시아 화교이자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아이링[한국 찜질방·이태리타올 가장 그리웠어요]과도 함께 만났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전통혼례[청실홍실과 기러기가 주인공인 전통혼례]로 결혼해 취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김리아씨가 드디어 책을 출간했습니다. <리아의 Let Me Fly(일빛)>. 물론 그녀의 원고를 미리 보고 한두가지 조언도 해주고 책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지난 주말(6월 14일), 책을 들고 와서 "함께 날아요 이 책과 함께'라는 느낌을 전달하고 갔습니다.

그녀는 정말 사건사고가 많아서일까, 흥미진진한 사람입니다. 중국에 실크로드가 있다면 그녀에게는 아리랑로도가 있다는 신념으로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산둥 웨이하이에서 허가증도 없이 육로로 티베트로 잠입(?)해 석청을 따러 갔습니다. 그래서 라싸 시내 한 복판에서 운명의 접선(ㅎ_ㅎ)을 하게 됐던 것입니다.
 
이 책에는 라싸 잠입부터 거얼무, 우루무치, 타쉬쿠르간을 거쳐 파키스탄, 인도까지 치열한 '리아의 아리랑로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전광석화, 예측불허, 무한도전, 상상초월의 에피소드를 연달아 폭발시켜 그녀를 아는 지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주인공입니다.  


2007년 10월, 제가 중국발품취재 막바지, 상하이에 머물 때 느닷없이 나타났습니다. 길거리에서 배운 중국어실력으로는 도무지 가능하리라 볼 수 없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상하이에서 외국계 광고대행사에 취직을 한 것입니다. 정말 열정이란 말 외에는 달리 설명하기 어려운 살벌한 업무능력을 발휘해 상하이를 평정하던 그녀가 또한 느닷없이 병(결핵)에 걸려 귀국할 때는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그런 몸으로 다시 태국방콕 지사를 셋업하러 가기도 하는 등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 그녀의 열정, 하늘로 높이 날아오르려는 의지가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하나 재미있는 일은 그녀의 부탁으로 책 뒷표지에 들어갈 추천 글을 썼는데, 책에서는 쏙 빠졌다는 것입니다. 그 '오마이뉴스' 때문에. 아무래도 조중동 쪽으로 책 소개를 위해서 출판사 입장에서는 '오마이뉴스'가 부담스러웠을 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그래서 그녀의 책 앞표지에 추천글을 써봤습니다.

“외국계 광고대행사에서 하던 정신노동을 박차고 석청을 따는 육체노동을 향해 '아리랑로드'를 개척하는 노정에서 사건 사고를 연이어 터뜨리는 그녀의 스토리는 읽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한편, 짜릿함과 감탄 역시 선사한다.”    - 최종명, 오마이뉴스 기자 
       

도서 구매




앞부분에 인연을 말한 것은 다른 두 후배의 책도 소개하고 싶어서였습니다. 5월 28일에 부산동아대학교 중국학과 학생들에게 '중국문화로 미래를 열자'라는 강의를 했습니다. 그때 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었고, 그래서 두 권의 책을 들고 갔습니다.

<입소문의 기술>은 1997년 처음 만나 지금까지 재미있고 유익한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는 윤지상씨의 일본번역서입니다. 지금은 '짠이아빠'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베스트블로거이면서 블로그마케팅 회사인 미디어브레인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인터넷 실시간 중계방송을 했던 프론티어이기도 합니다. 그와 1997년 인터넷방송을 비즈니스모델로 하는 회사에서 만났으니 꽤 긴 인연입니다.

<베이징을 알면 중국어가 보인다>의 저자 조창완씨는 최근에 알게 된 중국전문가입니다. 역시 오마이뉴스 기자이며 다양한 중국 문화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상이'와 '창완이'의 책을 동아대학교 학생들에게 선물할 때 너무 기뻤습니다. 글쓰는 재주들이 탁월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두 후배의 지식이 녹아든 책이니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의 당시에 준비했던 책보다 한 명 더 질문을 했습니다.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갖 스무살의 어린 여학생이 '선생님 저는?'라고 하는 눈빛(?)때문에 곧 조만간 '책 한권 보내줄게'하고 헤어졌는데, 그것은 김리아씨가 곧 책이 출간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드디어, 책을 보냈습니다. 그 어린 친구가 김리아씨의 <Let Me Fly>를 읽고 무한한 날개를 달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책을 쓴 후배들의 삶과 인연을 생각하니 저도 빨리 책을 출간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조만간 제가 6개월 동안 담아온 중국 100여개 도시의 영상을 가지고 자그마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게 됩니다. 동시에 책도 만들었으면 해서 방송원고와 출판원고 작업을 동시에 하려고 합니다.

책이 나온다면 이 3명의 후배친구들에게도 덕담을 담아 한권씩 증정해야 할 듯 합니다. 저와의 소중한 인연들이 담긴 3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따끈따끈한 <리아의 Let Me Fly>를 읽고 우리 모두 힘껏 날아오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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