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중국대중문화

대만동삼TV와 대만의 거리풍경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2008.05.13 18:42

2003년 막 9월이 접어드는 시점에서, 대만을 찾았다.

대만에는 유명한 케이블채널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동삼TV'다.

'동삼TV'는 한국개념으로 말하면, SO이기도 하고 PP이기도 하니 MSO라 보면 된다.

특히, '동삼TV'는 보도채널이 아주 강해, 대만지상파는 발도 못붙일 뿐 아니라

본토(대륙)의 CCTV와도 뉴스 교류가 활발하다.



대만날씨가 오락가락 비가 많다는데, 하늘도 푸르고 도시경관도 깔끔했다.

언뜻 보기에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아주 습도가 높아서 푹푹 찌는 날씨이긴 했다.

시내 중심의 한 호텔에서 창밖으로 내다본 모습이다.



동삼TV는 자체의 digital operation center를 구축했다.

여기에서 전국의 SO 시스템도 관리한다.


당시 동삼TV의 최고경영자(회장)와 미팅을 했었는데, 업계 거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버지가 대만에서 꽤 유명한 기업인인데도 불구하고

일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전히 자수성가해서 지금의 동삼TV를 이룩했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해,

한국에서도 케이블채널이 대만만큼 성장하려면 특별한 노하우가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대만과 한국의 상황과 다르지만, 대만 역시 처음엔 9:1의 미디어 영향력이었는데

지금은 5:5까지 성장했고 어떤 면에서는 케이블이 더 우월하다고 한다.

한국 역시 좋은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방송국(SO)마다 프로그램 송출상황들을 동삼의 중앙통제센터(EMC)에서 관리한다.

한국의 지역케이블방송국과 대체로 유사하다.



동삼TV는 8개의 자체 방송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당시에 막 채널사업을 시작한 어린이채널인 YOYO TV 방송국 사무실이다.

어린이채널답게 완구나 교육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동삼TV는 보도채널로 성장해서 다양한 채널사업자로 성장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경쟁사이기도 한 대만GTV의 드라마채널의 성장에 자극을 받았던 거 같다.

대만GTV는 한국드라마의 대만 및 중화권 배급창구이기도 하며, 드라마 제작사이기도 하다.

한국 드라마에도 간혹 투자하기도 한다.

동삼TV 역시 드라마 제작을 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포스터가 직접 투자해 제작한 드라마라고 한다.



동삼TV는 대만에서 유일하게 생방송 TV홈쇼핑채널을 가지고 있다.

홈쇼핑채널을 방문한 후 저녁에 같이 저녁만찬을 했는데,

필자 옆 넥타이를 맨 분은 한국사람으로, 여기 방송제작국장이다.

한국에서 쇼핑호스트, PD 경험이 있어, 이곳에 스카웃된 분이다.

동삼TV의 각 부문 대표들이 같이 참여했다.



하루 날을 잡아 대만 시내를 유람했다.

시내 지하철이 꽤 시설이나 환경이 좋았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고, 홍콩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편인 것 같다.

물론 중국에 비해서는 무지하게 좋다.



지하철 내부.

특이하게 중국 북경도 그렇고 가운데에 길게 손잡이가 있다.



내려가고 올라가고 바쁜 직장인들이다.



대만 중정기념당 입구 그늘진 곳에 사람들이 모여있고, 시끄러워 가봤더니

길거리 공연이 한창이다.



중정기념당에 들어서니, 아름다운 조경이 반갑게 맞아준다.

<대중지정(大中至正)>가 새겨진 대문이 웅장하게 서있다.



중정기념당 건물 내에는 화랑도 있고 음악당도 있다.

1975년 서거한 장개석총통을 기리는 곳이라 그에 관련된 내용이 많은 편이다.



기념당에서 좀 괴기스럽게 사진을 찍어봤다.

엄숙한 기념당에서 너무 심심했나 보다.



장개석총통 관련 기념관 입구에 단아하게 꾸며진 곳이어서...

당시에 수염을 기르고 다녔더니 영 보기 흉하네.



집무실을 꾸며놓고, 동상을 두니 마치 장개석총통이 살아있는 듯하다.

서안의 화청지 내 장개석 집무실과 비교해 훨씬 화려하다.

장개석은 그 유명한 서안사변 당시 서안의 양귀비와 당태종이 놀던 곳에 집무실을 두었었다.

동북군벌이고 민족주의자인 장학량에게 사로잡히는 몸이 되긴 했지만 말이다.



중정기념당에서 국기 하강식이 있다.

이전에는 야외에서 했다고 한다.

절도있는 모습이고 단정하고 가볍기도 한 하강식이다.

중국 천안문광장의 위압적이고 과장된 하강식에 비해서 말이다.

하강식을 관람하는 사람도 비교적 작아서 채 100명이 안된다.

천안문광장에는 수천명이 매일 구름처럼 몰려드는 것에 비하면 아주 소박하다.



장개석이 타던 차.



대만국립대학교 주변 길거리에 더덕더덕 붙은 광고들이다.

방 구하고 아르바이트 구하고...



오후에 조금 비가 내리니

길거리가 순간 분위기 사뭇 운치있다.



대만 길거리 음식이다.

고기부터 야채 등등을 소스에 듬북 발라 한접시 먹으면 정말 맛있다.



만두처럼 속에 야채나 고기를 넣고 기름에 튀겨서 파는데 사람들이 줄줄이 서있다.



밤이 되자 야경도 새록 살아나는게 보기 좋다.



대만 중정공항을 떠나 홍콩으로 가면서...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