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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차이나

북경<수도박물관>방문기, 역사와 건축 편

최종명작가 최종명 작가 2008. 5. 13. 19:02

7월4일, 오후 <수도박물관>을 찾았다.

지난 5월 18일, 새로 개관한 이 박물관은 전시유물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현대식 관람 시설을 도입해 떠들썩하게 기념행사를 해서 꼭 한번 가 볼 생각이었다.


지하철 역 <무시띠>에서 내리면, 남쪽 방향에 있으니 찾기 쉽다.

시내 중심과 다소 떨어진 곳이긴 하다.



박물관 입구다.

웅장한 건물에 종(鐘)을 컨셉으로 외양을 고풍스럽게 꾸몄다.

새로 리모델링하면서 자금이 많이 투자됐다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았다.



입장료는 어른이 30위엔이다.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면 초현대식 분위기로 방문객들을 기분 좋게 한다.

중국에서 첨단시설로 꾸며진 곳을 자주 만나기 힘드니

이런 신선한 느낌도 좋았다.

더구나, 7월이면 여름인데, 매우 더운데 실내는 정말 상쾌하고 시원했다.


박물관은 6층이며, 크게 양쪽으로 나뉘는데,

오른편은 주로 역사유물, 건축물, 옛북경 문화 등이 있고

왼편은 미술, 회화, 서예 관련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그리고 지하에는 상품관과 서점, 휴게실과 식당이 있다.



오른쪽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역사문화관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구석기, 신석기 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새로 단장해서인지 너무 깨끗하다.

정말 한국의 국립박물관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전시관 한편에는 유리 속에서 차곡차곡 옛 유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각 유물마다 세밀하게 중국어와 영어로 잘 설명되어 있다.

사진을 덧붙여 보충설명도 있고 하니, 역사공부하기에 참 좋다.



반대편 벽면에는 중국역사와 더불어 당시의 세계역사를 곁들였다.

시대별로 잘 정리돼 있다.

고등학교 시절 세계사를 배우면서

한국역사와 세계역사를 시간적으로 비교해 배우던 게 생각이 났다.



곳곳에 모형으로 당시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이곳은 북경의 그 옛날 나루터일 듯 한 '적수담'이다.

북경 지하철 역 중에 '적수담'이 있는데,

북삼환 서편 쯤이고 북경의 유명한 관광지이며 데이트코스인

'호우하이'(后海)와도 걸음걸이로 15분 정도로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옛 북경의 도심거리를 조성해 놓았다.

위 벽면은 그림, 즉 유물이고 아래는 그림을 그대로 본떠 만든 모형이다.

하나는 과거의 2차원이고 하나는 현재의 3차원인가?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비교해보고 있다.



전시 벽면 중앙에는 이렇게 비석과 같은 유물도 전시돼 있다.

만질 수 있도록 전시돼 있어서 이게 진품일까 의문이 들었는데

자세히 보면 진품인 거 같다.



3층에는 옛 수도 북경의 건축과 관련된 전시관이 있다.

이곳에도 화려했던 북경의 과거를 잘 복원했다는 느낌이 든다.

온갖 건축물, 특히 사합원이나 각종 대문들은 모형으로 많이 꾸며놓았다.

 


아이들도 엄마와 함께 관심 있어 한다.

역사를 배우는 학생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바닥에는 옛 북경 시내 중심을 지도로 표현해 놓았다.

고궁을 중심으로 천안문광장과 주변 거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 박물관은 특히 유리가 많아서인지 투영된 모습들도 또하나의 전시와도 같다.

첨단시설을 갖춰서인지 곳곳에 동영상으로 자세히 설명이 곁들여진다.

 


이 모형은 그 색깔이 연두와 빨강으로 꾸며서 인상이 남는다.

 


신석기 시대의 토기와 흙이 전시돼 있다.

흙 속에서 발굴 당시의 모습을 구현한 것인데,

오랜 시간을 달려온 역사의 형상과 그 의미를 새겨볼 만 하다.



중국 역사 박물관은 최근 모택동 시대까지 이어진다.

작은 포와 연설대 및 마이크가 비치돼 있고

1945년 역사적인 새로운 '통일'을 선포한 천안문 광장 앞의 모택동이다.

 


평일인데도 관람하는 중국인들이 많다.

이 박물관에도 역시 깃발 들고, 빨간 모자 쓰고 시끄럽게 가이드하는 여행단이 있었으니

관람하기에 유일한 단점이다.



엘리베이터 시설도 참 좋다.

약간 좁긴 해도 밖이 다 보이도록 투명하고 빠르다.

박물관 오른편 관람은 에스컬레이터로 층층을 보고

제일 위층에서 이 엘리베이터로 내려가서 왼편으로 가는게 관람 흐름이다.



박물관 전체가 유리가 많다.

1층을 바라보고 3층에서 유리에 비친 모습을 찍고 있는데

뒤편으로 학생들이 차례로 지나가고 있다.


오른편 2층과 3층은 중국 역사와 건축물을 개괄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최신 개관 박물관답게 시설과 환경 면에서 아주 훌륭하며

특히,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역사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동선이 꾸며져 있다.


나중에 '역사'에 관심이 무척 많은 아들과 꼭 다시 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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