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라이프차이나

천안문광장 고궁 동편 <창포하> 공원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2008.05.15 15:56

북경 날씨가 7월로 접어들자 점점 덥다. 다행히 '인공우' 덕분인지 자주 천둥번개가 동반한 비가 내려, 공기는 이전보다 상쾌해 북경여행하기가 전보다 훨씬 좋은 느낌이다.

'인공우'라니? 사실이다. 궁금하신 분은 한국신문에도 기사화됐으니 찾아보시길...

천안문광장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특히, 고궁입구에는 모택동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시간이 넉넉한 사람이라면, 오른쪽 동쪽으로 조금 걸어 '창푸허'(菖蒲河) 공원을 거닐어도 좋을 듯.

일반인에게 공개된 지 얼마 안되는 공원으로 지난 5월경,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을 공식방문한 독일여성총리와 함께 산보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천안문광장을 꿰뚫고 지나는 큰 대로인 '창안지에'(長安街)에서 광장 바로 옆 북쪽 방향으로 '난츠즈'(南池子) 거리가 연결돼 있다. 그 거리를 들어서면 좌우, 동서로 공원이 길게 조성돼 있는 것이 바로 '창푸허' 공원이다. 공원을 따라 왼쪽으로 끝까지 산보를 하면, 다시 천안문광장 방면으로 연결된다.


 

강의 길이는 500여미터이고 폭도 12미터 정도로 그리 크거나 길지 않지만 산보하거나 소풍을 나오기에 그리 나쁘지 않다. 계절따라 갖가지 피어나는 꽃들로 예쁘게 조경했고 자주 청소를 하니 깨끗하기도 하다.


'창포'는 단오날에 창포물로 머리를 감기고 했다는데 중국에서는 '창푸지여우'(菖蒲酒)도 있어, 나쁜 기운을 쫓기 위해 단오날에 '창포'를 띄워 마시는 술이다.


 

공원내 '난츠즈따지에'(南池子大街) 조금 못미처 동쪽 방면에 '황성식부'라는 식당이 있다. '황성'이라 이름까지 달고 있어 꽤 고급식당으로 보인다. 아마도 사합원을 꾸며 식당으로 만들었을 터이니 식당 내부도 꽤 고풍스러울 듯하다. 나중에 기회되면 높으신 손님 모시고 한번 가봐야겠다.


 

우선, 사람들이 많지 않고 한적해서 좋다.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빼고는 모두들 천안문광장이나 고궁에 들어갔을 것이니...


 

강을 중심으로 좌우로 산책로가 있다. 한바퀴 돌면 좌우 길을 다 걷게 되는데, 30분 정도면 다 훑어볼 수 있다. 천천히 여유를 즐기면서 연인들과 즐겨도 좋겠다. 외국인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인상적인 포즈다.


 

저 멀리 빨간 깃발 옆에 고궁 입구가 눈에 띈다.
강물은 너무도 잔잔해 흐르는 것인지 멈춘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다리가 약간 볼록하니 강물에 비친 다리와 작은 원을 만들고 있다. 독일총리가 이 공원을 거닐면서 원자바오 총리가 설명하는 중국의 정취를 들었을 것이리라. 이 작은 원은 유럽인에게도 아주 이국적으로 비치진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 자주 외국 국빈이 오면 이 공원을 거닐지 않을까 생각한다.


천안문광장을 중심으로 인근 도로에는 버스를 비롯해 어떤 차량도 정차하지 못하고 바로 부근에 중국공안부 본부 건물도 있어 치안 및 경계가 확실하니 말이다.


 

사람들이 별로 없어 찍어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스스로 카메라 앞에 노출됐더니 얼굴 무지 크게 나온다. 이런 각도로 둥근 원을 넣고, 얼굴도 좀 작게 나오고 하려면 아주 여러번 찍어야 하는데, 무지 덥다.


 

공원을 빠져나오는 출구이면서 입구이기도 하다. 이 공원은 입장료가 없지만, 천안문광장으로 연결되는 곳이어서인지 '바오안'(保安)이 지키고 섰는데, 통제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깃발이 나부끼는 곳이 고궁입구이고, 모택동 사진이 걸려 있는 곳이다.


 

지하철 천안문동(東) 역에 내려 천안문광장으로 가기 전에  '창푸허' 공원을 들러봐도 좋을 것이다. 버스나 택시, 자가용 등은 천안문광장에서 정차할 수 없으니 난츠즈(南池子) 거리에서 내려 공원을 거쳐가도 좋겠다.


 

고궁 입구 광장에 청소차가 활보하고 있다. 먼지는 물론 각종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씨천처'(吸尖車)다.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은 좋은데 사람들 사이를 마구 왔다갔다 하면서 방해하는 측면이 있다. 열심히 사진 찍다가 교통사고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을 내비추는 조명등이 한낮이면 별로 조명을 받지 못한다. 고궁 앞에서 줄줄이 늘어서 있는 게 영 시야를 방해하고 있지 않은가.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는데 역시 사람들이 많다. 이미 고궁박물관, 자금성은 여러번 다녀와서 다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다만, 자세한 설명을 듣지 않고 바쁘게 다녀왔던 기억이 있어 언젠가는 하루종일 투자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북경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새로 태어난 '창푸허' 공원. '창푸허'공원은 아주 작지만, 한번쯤 거닐어 볼 만한 산책로이다. 공원 내에 '황성박물관'도 있으니 그럭저럭 찾아볼 만도 하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