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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1일 저녁, 다시 찾아간 ‘사모한’ 천사의 집.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놀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처럼, 다르지 않게 예쁜 인형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합니다. 엄마놀이도 합니다. 이건 누구야? 엄마. 이건 아이구나? 네 엄마의 아이에요. 그럼 사라 너는?

사모한은 사라, 모세, 한나로 시작한 고아원의 이름입니다. 사라는 사모한 고아원에 처음 왔을 때 "자폐증 환자"였다고 합니다. 사람만 보면 소리 지르며 도망가고 숨고 울고 하기 일쑤였기에 다시 고향으로 되돌려 보내려 했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상적인 아이가 되었다 하시기에 인형을 가지고 노는 사라가 대견스럽습니다.

모든 아이들을 다 일일이 소개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티벳 사모한 크리스찬 천사의 집(http://cafe.daum.net/tibetsmh)을 참고로 장한종 선생님, 아이들의 빠빠가 티벳 천사들에게 해주는 말을 소개합니다. 

모세(9세)는 사모한 고아원이 시작할 때 첨으로 들어왔다. 미혼모의 자식으로 광야의 양떼들 사이에서 출산한 후 탯줄을 끊고 떠나간 엄마이기에 출생 후 한 번도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본적이 없는 아이다. 양떼들 사이에서 양들이 젖먹이고 있을 때 동네 사람들이 발견하여 촌장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젖을 얻어 먹였던 업동이 신세의 고아였다. 모세는 유모어가 풍부하고 춤도 잘 추며 공부도 열심히 하는 착한아이다. 장한종을 정말 친아버지로 믿고 잘 따른다. 이름대로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하길 바란다.


다윗
(9세)은 사모한 고아원에서 제일 미남자. 착하기 그지없고 맘도 약해 동생들이 울기만 하면 달래주기는 커녕 같이 우는 맘 약한 오빠이자 형이다. 아이들 거두어 주길 좋아하며 특히 막내 드보라에게는 큰 관심을 보인다. 커서 반드시 목사가 되겠다고 한다. 주님의 뜻이라면 반드시 그리 되리라. 항상 반에서 상위권을 도는 사모한의 자랑이며 3살 때 부모를 모두 여위었다.


사라
(8세), 사모한 고아원의 첫 글자가 바로 사라이다. 사라는 고아원에 들어올 당시 "자폐증 및 대인 공포증환자"였다. 사람만 보면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고 숨고 울고 하기 일쑤였기에 다시 고향으로 되돌려 보내려고 까지 했던 아이다. 사라로 인해 깊은 기도에 빠졌고 주님의 방법으로 행하니 그 병들이 말끔히 사라져 지금은 아주 정상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되었다. 사라는 축복 받은 아이임에 틀림이 없다. 3살 때 사라의 엄마는 정신질환 및 영양실조로 세상을 떠났다.


마리아
(7세)는 사라 모세 한나 이후 우리 고아원의 2기생 격인 아이다. 3세 때 부모가 사망해 할머니와 친척들이 키우고 있었으나 경제적 사정으로 고아원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마리아의 장점은 예쁜 눈과 뚝심이다. 오빠들을 주먹(?)으로 이겨내는 힘이 있다. 곱상하게 생긴 얼굴과는 반대로 싸움을 잘 한다. 그러다가 늘 장한종 아빠에게 혼이 나기도 하지만 사라와 함께 초등학교에 1.7: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했다.


나오미
(6세)는 홍등가의 엄마가 낳은 사생아로 버림 받은 아이다. 착하디 착한 이 아이를 버리고 간 엄마를 생각하면 울컥하고 화가 치밀 때가 있지만, 이 아이의 인생 속에 주님의 보살핌이 미리 예정되었다고 생각해 보면 정말 이 아이는 행운의 아이라 믿는다. 머리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 공부는 꽝이지만 무용과 음악 미술을 무척 좋아하니 이 장점을 살려 예술계통으로 키워 볼 생각이다. 눈물이 많은 아이. 그러나 우리 나오미를 하나님이 훌륭히 키워 가실 것임을 믿는다.


베드로
(6세)는 우리 고아원 집에서 제일 똑똑한 사나이다. 시골 농촌 부모에게 버려진 거지아이로 구걸을 전전하다가 사모한으로 들어왔다. 극단적인 애정 결핍증상을 보인다. 어른들만 보면 안아달라고 조른다. 이 아이에게는 사랑만 심어주면 된다. 그래서 유달리 우리 베드로에게만큼은 더 많이 스킨쉽을 해준다. 머리가 얼마나 좋은지 한국어 주기도문을 2일 만에 다 외우고, 그 길고 길다는 "사도신경"을 한국어로 다 외운다. 만 4세에 100자리 숫자 더하기를 다 하고 영어 알파벳을 하루만에 다 외우는 걸 보면 이놈은 타고난 총명함과 명철함이 있기에 더욱더 그의 부족한 애정의 결핍을 채우려고 한다. 암튼 베드로라는 이름 대신 "솔로몬" 이라 이름 짓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총명한 아이다.


요한
(5세)은 순하고 착한 양 같은 아이다. 작년(2006년) 4월에 이곳으로 왔으며 하나하나 적응하며 착실히 형들과 누나들 앞에 순종하는 모습이 예쁘다. 고아원에 왔을 땐 낯선 이곳과 사람들을 꺼려 7일 간을 아무 말도 안하고 지냈으나 이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 왔고, 흑인에 가깝던 시커먼 피부도 거의 한국 어린이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역시 시골의 거지아이로 부모에게 버림을 받고 유기되었던 아이라 더 깊은 사랑이 필요하다. 요한은 말이 없고 과묵하지만 동생 드보라에게 늘 다정스런 착한 오빠이다.


드보라
(4세)는 사모한의 악동. 별명은 "쳐키"(영화 "사탄의 인형"의 주인공 이름인데 아이들이 쳐키랑 닮았다고 놀릴 때 이 이름을 장난삼아 쓴다 ) 그러나 외모와는 달리 얼마나 웃기는지 모른다. 우리 사모한을 찾는 방문객 중 많은 사람들은 드보라에게 유독 관심을 보인다. 엄마는 병으로 죽고 아버지는 알콜중독으로 살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막내 고모가 키우다가 최근 우리 사모한 고아원으로 들어 왔다. 특기는 장소 시간을 가리지 않고 엉덩이춤을 즐겨 추는 것이다. 얼굴은 못난이 삼형제처럼 생겼지만 화장을 해주거나 예쁜 옷을 입혀주면 날것 같이 좋아하는 깜찍한 사모한의 마스코트이다.


에스더
(3세)는 표정만 봐도 너무나 밝은 3살박이 고아이다. 에스더는 밥도 잘 먹고 언니들과 잘 어울리며 요즘엔 티벳어 주기도문도 더듬거리며 잘해 나간 답니다.


요셉
(5세)은 광야에 오래 방치되어 살아온 터라 아직은 모든 게 어리둥절하다. 그러나 이름 그대로 "노예로 시작해서 이집트의 국무총리가 된 창세기의 요셉"처럼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할 것이다. 주께서 그의 영혼을 지키시기 때문이기에.

라싸는 외국인 장기 거주 자체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심지어 여행객들에게도 허가서(퍼밋)를 받도록 강요합니다. 그런 라싸에서 10여명의 고아들을 키우며 살아간다는 것은 고난 그 자체일 것입니다. 단순한 순례자라는 말로 말할 수도 없습니다. 치열해야 하며 영리해야 하고 순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티벳 사마한 크리스찬 고아의 집’을 조용히 후원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빗물 한방울, 또 한방울이 모이고 모여 강물을 이루듯 작은 마음방울들을 모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티벳 천사들의 합창과 날개짓이 라싸에서, 티벳에서, 나아가 전 세계로 메아리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라싸에서 행복했습니다.

ⓒ최종명 춤을 잘 추는 나오미

 ⓒ최종명 천사의 눈망울을 지닌 에스더

ⓒ최종명 무섭게 귀여움 떠는 요셉

ⓒ최종명 선하디 선한 얼굴의 요한

ⓒ최종명 개구장이면서 마음 착한 다윗

티벳 천사 후원하기

자비량으로 티벳에서 5년. 어느 누구의 후원 없이 개인 자금으로 이 사역을 담당하다보니 부대낍니다. 최근 하나님께서 이 사정을 아시고 도움의 손길을 펼쳐 주시고 계심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사랑의 표현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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