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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JING, China (AVING) 홍콩 인터넷매체의 2012년 기업 인수 시나리오

삼성 AMOLED TV의 판매부진이 지속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자, 부득이 회사를 구제해 줄 것을 창훙(长虹)에 요청했다. 창훙은 2.13억RMB(약380억원)을 출자해 삼성을 사들여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 기업으로 편재했다. 삼성의 패널 생산라인을 창훙의 핸드폰 기술라인으로 업그레이드 후 조선(북한)으로 옮겼다.

삼성보다 더 높은 가치의 오성으로 비유, 조롱

삼성이 TV, 핸드폰, 에어컨, 냉장고 등 유사한 품목을 생산하는 창훙에 인수된다는 이야기. 홍콩의 유력방송매체인 펑황(凤凰) 인터넷이 2월 13일 발표한 영화 시나리오다. 웃자고 한 이야기치고는 꽤 그럴 듯하다. 제목도 <창훙이 삼성을 인수(长虹收购三星)>, 세계 경제계 뉴스 탑을 차지하고도 남을만하다.

삼성이 왜 중국 기업에게 인수 당했을까? 영화의 배경도 흥미롭다.

량단이싱(两弹一星, 원자탄, 수소탄과 인공위성 기술)이 없는 한국 공업의 한계를 드러내 날로 번창하던 글로벌 패널기업 삼성이 갑자기 기술 병목현상을 일으켜 AMOLED 계열이 유럽과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따돌림 받는데 비해, 창훙은 중국항공과 중국핵공업 등 첨단기술을 흡수해 소비자들이 침을 튀기며 환호할만한 4D의 감성을 전달해 급성장하게 된 것이다.

결국 삼성CEO(최지성 역)와 창훙 관계자 샤오리(小李, 나이 어린 실무자로 성이 이)가 인수담판을 한다. 영화는 코미디에 가깝지만 배역은 최지성을 맡은 은성무는 금성무가, 성룡은 성봉을 패러디할 정도로 화려(?)하다.

최지성: 너희 도대체 삼성 인수에 얼마의 자금을 준비했나?
(창훙 왕처장의 비서 샤오리는 손가락 두 개를 내민다.)
최지성: 2백억?
샤오리(능숙한 쓰촨? 영어로); Two hundreds million
최지성: 달러(美金)인가?
샤오리: 한화(韩币)다.

(Mobile, IT 및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창훙)

조롱과 자부심이 함께 감지되는 이상한 공상과학(科幻电影) 영화다. 하지만 그저 웃고 말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2012년은 아니더라도 10년, 20년 후 헐리웃 영화 소재로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창훙은 1958년 설립됐으며 중국 유일의 비행무기제어 레이더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현재 각종 전자제품과 통신 및 생활가전을 생산해 넓은 시장을 무기로 2005년 세계 500대 브랜드 기업으로 거듭났다.

시나리오처럼 "사회주의 체제의 강력한 우월성"을 통해 집중적으로 기술개발과 성장을 관리하면 창훙 같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빠르게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개혁개방 30년을 거쳐 시장에서 검증된 국유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것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정경유착을 태생으로 성장한 한국 대표기업 삼성은 중국 언론의 조롱 섞인 자부심을 간과하고 오너 일가의 지분 유지를 위한 경영에 몰두한다면 머지 않아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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