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칙서는 왜 비림 편액에서 삐침을 생략했을까?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30> 산시 ② 시안 비림


시안 시내에서 가볼 만한 곳추천하라고 하면 단연 비림(碑林)이다. 역사와 문화를 좋아하는 여행이라면 말이다. 한나라 시대부터 근대까지 4천 개에 이르는 비문, 천 개가 넘는 비석을 일곱 군데로 나눠 전시실을 운영한다. 북위부터 송대에 이르는 석각 150건은 별도 예술관에서 전시한다. 비림 역사는 천년에 이른다. 당나라 때 세운 공묘가 성곽 남쪽에 있었다. 북송 철종 1087년에 공묘를 옮긴 자리가 현재 비림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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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라지바가 남긴 세 치 혀, 문성공주가 가져간 등신불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9> 산시 ① 시안 초당사와 광인사


실크로드를 거쳐 동서양 문물이 전해졌고 낙타는 상업을 주도했다. 군마는 피를 뿌리는 전쟁을 수행했다. 종교가 오고가는 통로이기도 했다. 실크로드가 동아시아에 기여한 최고 선물은 어쩌면 불경일지 모른다. 현벽장성 아래 실크로드 조각상에 장건을 비롯해 곽거병, 반초, 현장, 마르코폴로, 임칙서, 좌종당이 나란하다. ‘사기성농후한 마르코폴로를 빼면 대부분 살인적전쟁을 수행했다. 수많은 인물이 왕래했지만 쿠마리지바(Kumārajīva, 344~413)야말로 가장 위대한 공간 이동이라 말할 수 있다. 타클라마칸 사막 오아시스 구자왕국(龟兹王国)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중원고도 장안에 이르렀다. 그리고 초당사에서 평생 불경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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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토사 왕국에 남은 건축물, 한옥이라 할 수 있을까?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8> 구이저우 ④ 북부 쭌이, 펑강, 츠수이


구이저우에 하나뿐인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해룡둔()이다. 구이양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2시간 거리에 쭌이(遵义)가 있다. 중국공산당 본격적인 장정이 이뤄진 쭌이회의가 열린 도시다. 마오쩌둥 노선이 지지를 받아 치열한 도피를 시작한 기점이다. 지금도 쭌이는 혁명 역사를 배우는 홍색 여행으로 중요하게 치부된다. 다시 30km를 더 북쪽으로 달리면 용암산에 위치한 해룡둔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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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오족과 둥족도 있지만 미식별민족거자족도 있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7> 구이저우 ③ 동남부 카이리, 타이장, 충장, 리핑


구이양에서 검동남먀오족둥족자치주 카이리(凯里)까지 3시간 걸린다. 자치주 인구 470만 중 80%가 소수민족이고 먀오족(苗族) 200만 명, 둥족(侗族) 140만명 가량이다. 먀오족 나라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중국 전체로 보면 좡족, 후이족, 만족, 위구르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먀오족. 2010년 기준 약 950만 명이다. 구이저우가 390만 명으로 가장 많다. 후난 200만 명, 윈난 120만 명 등 주로 서남부에 산재한다. 신중국 성립 후 문화와 전통이 대체로 비슷한 민족은 다 묶었다. 먀오족이 모이는 축제에 가면 동네마다 전통 복장부터 사뭇 다르다. 먀오족도 수많은 갈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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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에 남은 동굴 부락에 사는 먀오족에게 사랑을 기부한 천사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6> 구이저우 ② 서남부 안순, 쯔윈, 싱이


장이머우 감독 영화 귀주 이야기(1994년 한국 개봉)”가 있다. 여주인공 추쥐(秋菊)가 억울한 일로 소송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를 비판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면서 추국귀주로 돌변했다. ‘구이저우(贵州)’와 아무 상관이 없다. 서기 974년 이족(彝族) 수령 보귀(普贵) 북송에 귀순한다. 태조 조광윤이 내린 칙서에 처음 귀주가 등장한다. ‘보귀 땅이란 뜻이다. 명나라 건국 후 변경 방어를 위해 군대가 주둔한다. 군대가 주둔한 마을을 둔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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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 남부에 노브라차림의 소수민족이 있다니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5> 구이저우 ① 남부 두윈, 싼두, 리보


구이저우 약칭은 검()이다. 구이저우 서쪽에서 발원해 중앙을 거쳐 북쪽으로 흘러가는 오강(乌江)은 당나라와 송나라 때는 검강이라 불렀다. 오강은 장강(长江)의 지류다. 구이저우를 ‘38처럼 나누면 북쪽은 장강, 남쪽은 주강(珠江)과 연결된다. 소수민족이 많이 사는 이남에는 검강이 흐르지 않는다. 자치주 이름에 검 자를 쓰긴 해도 또다른 별칭인 귀()라면 모를까, 그다지 어울리는 명칭은 아니다. 검남은 부이족먀오족자치주다. 여러 민족이 분포하는 경우 자치주나 자치현 등에서 두 민족 이상을 붙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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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몽골족의 땅이여, 츠펑의 여름이여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4> 네이멍구 츠펑 ② 아쓰하투 석림과 우단 사막


다다선(达达线)을 달린다. ‘가장 아름다운 초원 도로로 불린다. 궁거얼(贡格尔) 초원을 가로지른다. 다리눠얼(达里诺尔) 호수부터 아쓰하투(阿斯哈图) 석림까지 약 135km. 왜 다아선(达阿线)이 아닐까? 아쓰하투가 다싱안링() 산맥 남단에 위치하니 다다선(达大线)이 맞지 않을까? 기사도 모르겠다고 한다. 소와 양, 말까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온 사방에 싱싱한 먹거리가 넘치니 동물의 궁궐과 다름 아니다. 초원을 걷자 하니 모두 대찬성이다. 싱그런 공기, 산들바람 부는 날씨도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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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고 초원에서 듣는 현악기 마두금, 마터우친 또는 머링 호~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3> 네이멍구 츠펑 ① 푸르디푸른 몽골족 초원과 호수 


초원, 갈기를 휘날리며 질주하는 말이 떠오른다. 전쟁터이자 삶의 공간이었다. 유목민족의 생명줄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살던 민족이 아니다. 몽골족은 초원에서 이동 수단인 말과 함께 성장했다.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왕은 동양을 정벌했다. 약 천년 후 13세기, 칭기즈칸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 이르는 제국을 건설한다. 아시아와 유럽, 동양과 서양은 장군멍군이었다. 말의 질주처럼 초원을 넘어 세계를 호령하던 민족. 지금 중국 내 몽골족은 고작 600만 명이다. 낯설지만 흥미로운 민족문화를 만나는 여행은 즐거운 흥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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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산 고촌의 설인귀 사당장사만 잘하면 되지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2> 푸젠 고촌  무이산과 샤메이고촌

 

중국은 유네스코 등재 유산이 55개다. 현재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1위다.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나눠 보호하는데 문화자연모두 인정하는 복합유산도 있다. 중국은 쌍중유산(双重遗产)이라 부르는데 모두 4곳이다. 황산, 태산, 아미산과 함께 푸젠 서북부의 무이산(武夷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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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사효가 새겨진 고촌… ‘튼튼하게만 자라다오야말로 유물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1> 푸젠 고촌 ③ 구이펑고촌과 타이닝고성

 

푸젠 중부의 여우시(尤溪)는 사상가 주희의 출생지다. 공묘 대성전에는 열두 명의 제자 십이철(十二哲)이 협시하고 있다. 천년도 훨씬 더 지나 유교를 새로이 집대성한 주희만이 직계제자가 아니다. 그는 관직에 올랐지만 남송 정권의 세태를 비판하며 집필과 후학 양성에 힘쓴다. 부친 주송이 현위로 근무하던 때 태어난 주희는 어린 시절부터 사숙에서 공부했다. 사숙은 주희 사후 사당으로 변했으며 황제는 남계서원 편액을 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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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부 세계 최고남긴 구추백과 300년 이어온 덕담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0> 푸젠 고촌 ② 창팅고성과 페이텐고촌

 

푸젠 토루에서 서북쪽으로 약 2시간 30분 가면 창팅고성(汀古城)이다. 당나라 이후 관청이 설립된다. 옛 이름은 정주(汀州), 푸젠의 서대문이다. 푸젠 남방 부족을 통칭 민()이라 한다. 성의 약칭이기도 하다. 민서(西) 중심지 창팅은 객가수부(客家首府)’라 불린다. 당나라 성벽이 고스란히 남았다. 건축 당시 모습은 아니어도 풍파가 느껴진다. 정강(汀江)이 흐르고 성벽에는 깃발이 나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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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태풍에도 견딘 토루, 객가상인의 지혜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19> 푸젠 고촌 ① 구산중촌과 토루

 

인천공항에서 3시간이면 푸젠 남부의 샤먼에 도착한다. ‘싼하이이먼(三海一)’는 가장 살기 좋은 해변 도시 네 곳을 말한다. 광시 베이하이, 광둥 주하이, 산둥 웨이하이와 함께 샤먼도 깨끗한 도시다. 샤먼에서 1시간 거리에 구산중촌(古山重村)이 있다. 669년 당나라 초기, 토착 민족을 안정시키라는 명령을 받은 행군총관(军总) 설무혜가 처음 주둔했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싼 첩첩산중이다. 설씨 후손은 천년 세월, 촌락을 이루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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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베트 금탑과 설산의 아름다운 반영, 초라한 수면 덕분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17> 동티베트 ③ 세더향, 거르마촌, 타궁초원

 

동티베트에 가면 설산을 눈요기 삼아 달릴 수 있다. 해발 약 4m 산등성이 거다량쯔(梁子)를 넘어 관망대 앞에 멈춘다. 오후 1시의 햇볕이 아주 강하다. 간혹 구름이 얌전하게 움직이지만 쾌청한 날씨라 시야도 밝다. 평원에 자리잡은 티베트 사원이 유난스레 빛난다. 불타는 듯 눈부는 혜원사(). 갈래길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돌아보니 세더향() 입구다. 일직선으로 뻗은 도로로 접어들어도 여전히 이글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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