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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인코리아89

'나에게 물은 캔버스이고 빛은 물감이다' 이 세상을 담는 사진은 다양하다. 산이나 들을 비롯 온 천하가 다 피조물이자 대상이고 사람이나 자연도 주인공이다. 대체로 익숙하며 한두번은 나만의 카메라 속으로 들어온 적도 있다. 그래서 타인의 사진을 보노라면 그럴 듯하고 공감도 쉽다. 멋진 구도와 찰나의 세상을 보며 극찬해주노라면 미안한 일도 아니다. 며칠전 한겨레가 기획전시 중인 "제나 할러웨이 - the Fantasy"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세계 최초의 여성수중사진작가, 그녀의 사진을 1시간 동안 들여다보면서 자꾸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상을 즐겁게 훔쳐 본 고마움이 새록 피어올랐다. 그리고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각났다. 고등학교 다니던 여름, 친구와 어울려 계곡에서 물장난치다가 빠져죽을 뻔했던 일, 대학교 때 바닷가 바위 위에서 놀다가 넘.. 2015. 8. 31.
[4.16] 멈춰진 시간이 다시 흘러 밴드 ‘남의집이불속’이 세월호 1주기에 즈음해 추모 노래 '멈춰진 시간이 다시 흘러'를 발표하였습니다. 한겨레 사진부가 지난 1년간 기록한 세월호 현장 사진으로 추모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멈춰진 시간이 다시 흘러' 〈1절〉 네가 떠난 뒤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것 같았지 하지만 여전히 달라진 것 하나 없는 세상에 앞만 보고 가는 뒤돌아 보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숨쉬고 있어 〈2절〉 올해도 봄은 따뜻한 바람을 내게 보내주는데 궁금할 뿐이야 차가운 시간 그 너머에 있을 너 설레였던 마음 방울 터지던 기쁨 언제까지라도 기억할 수 있을까 〈후렴〉 너의 시간은 더이상 흐르지 않지만 내 마음은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나 앳된 네 얼굴 그대로 기억할 나에게 널 닮은 유채꽃 한아름.. 2015. 4. 15.
원조 간판도, 그 흔한 방송국 로고도 없다 [서평&인터뷰] ‘그들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낸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막됐다. 때맞춰 인천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바로 . 아시아인의 축제를 틈타 가뜩이나 열악한 출판시장에서 주목 받고 싶은 것인가? 생각했다. ‘삼치와 막걸리’로 대표되는 동인천 삼치거리를 현장 취재로 담아낸 책인데 ‘장사가 안되는 집이 있으면 자신의 손님을 직접 그 집으로 모시고 갔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절대로 가게 터를 확장하지 마라. 다른 집도 먹고 살아야 한다.’고? 휘황찬란한 조명과 무한경쟁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에서 이렇듯 소담한 이야기가 숨어있을 줄이야. 허름한 나무 대문 안에 왁자하니 모여 앉아 찌그러진 주전자에 가득 담긴 막걸리를 놓고 밤새 정치와 이념을, 그리고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한 사람이 어.. 2014. 9. 22.
오디션 프로그램 속의 존 메이어 오디션 프로그램 속의 존 메이어 가사와 멜로디는 사람을 움직이고 아름다운 소리는 감동을 만든다. 방 구석 어딘가에 놓여있던 기타와 손을 맞잡는다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한두 해 만에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이 될 수 없겠지만 기타리스트이자 가수를 꿈 꾸게 된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John Mayer)와 만난다. 2010년 존 박은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9에 참가해 존 메이어의 Gravity를 열창해 주목을 받았다. T20의 벽을 넘지 못하자 곧바로 한국 ‘슈퍼스타K’ 시즌2에 참가했다. 준우승을 거머쥔 존 박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와 함춘호의 기타반주에 맞춰 Gravity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2009년 처음 ‘슈퍼스타K(Mnet)’가 한국에도 가.. 2014. 7. 14.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웃지 마세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2. 7. 1.
새만금 1박2일 투어 스케치 슬라이드쇼 2012. 6. 3.
아들의 중학교 졸업 우혁이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드디어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ㅎㅎ 세월이 빠른 것인지, 아들의 성장속도가 빠른 것인지...졸업식과 교실에서 그리고 식당에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2010. 2. 19.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관악산 가을 그리고 강감찬사당의 영롱한 초롱 지난 주말, 아침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뿌린다는 일기예보 덕분에 한적하고 상큼한 관악산을 올랐습니다. 한참 가을 속으로 달려가는 관악산의 쌀쌀한, 하지만 상쾌한 바람과 싱그러운 시야가 좋았는데, 어느덧 산을 오르자 등장하는 태극기. 바람에 펄럭이는 관악산 봉우리 태극기가 오늘따라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낙엽으로 물들어가는 나뭇잎과도 만나고 갑자기 휙 나타난 비행기도 나뭇가지에 흔들립니다. 관악산 아래에는 낙성대가 있습니다. 강감찬장군 사당 안에 걸린 초롱이 참으로 예쁩니다. 새소리가 들리는 한적한 분위기, 장군의 동상은 멋지게 달려갈 것 같습니다. 2009. 10. 22.
한겨레신문 5층에는 멋진 가을이 펼쳐진다 2달 동안 한겨레신문사에서 방송프로그램 녹화를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5층 옥상, 사실 흡연실에 가깝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멋진 모습이 연출되기 시작하더군요~ 나무들이 서서히 옷을 벗으며, 점점 연한 빛깔로 변해가는 모습이 참으로 낭만적입니다. 건물을 타고 오르는 넝쿨이 힘껏 자라 온통 다 덮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저 뻗은 넝쿨처럼 개혁과 진보의 대변지이자 국민주주 언론의 상징이 MB정권이 들어서면서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 이미지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하늘이 좀더 파랗고 맑은 모습이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을. 마치 한겨레의 오늘을 보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검붉은 낙엽들이 창문을 덮고, 더 힘차게 솟아오르길 바랍니다. 무슨 나무의 잎인지 모르겠으나, 침엽의 날카로운 모양새가 한겨레 기자들의 예.. 2009. 10. 21.
패션인가 사진인가, 가을의 마법에 빠져보자 모델 출신 패션사진작가 사라 문 국내 최초 사진전 사진을 사진으로 찍고 영상까지 담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패션사진이라니 그저 모델의 늘씬한 몸매를 떠올렸지만 어두워서 침울해 보이기조차 한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볍게 마음을 비워야 한다. 낯선 이름의 사라 문(Sarah Moon), 누군가 한국계라고 생각했다지만 그녀는 패션모델이자 사진작가, 영화감독,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모델이었지만 그녀의 1997년 작품 에는 얼굴도 없고 모습도 없다. 그저 파인 등을 드러내고 상상하기 힘든 역동적 동작이자 정지로 관객 앞에 툭, 이미지로 던져졌을 뿐이다. 사진전 카탈로그는 수채화로 그린 듯 화사해서 도무지 더 이해하기 힘들다. 쉽게 칼라사진과 흑백사진으로 나눠보면 된다. 가을 햇살을 머금고 찾아간다면 사진의 색감.. 2009. 10. 15.
강남역 일본요리 전문식당의 단아한 모습 일본요리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우연히 강남역 부근 식당에 들렀습니다. 벽부터 단아한 풍모가 흠뻑 드러나는데 입구부터 식당 안 정원 테이블과 주문한 꼬치의 모습까지 정말 보기 좋습니다. 특별히 홍보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그저 사진만 소개합니다. ▶ 식당 벽에 그려진 일본민속풍 ▶ 식당 벽에 그려진 일본민속풍 ▶ 일본요리 전문식당 입구, 오꼬노미야끼와 오뎅도 팝니다. ▶ 일본식당 정원 모습 ▶ 일본식당 정원 모습 ▶ 일본식당 정원, 대나무로 꾸민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일본식당 모습 ▶ 일본식당 꼬치요리 ▶ 일본식당 꼬치요리 ▶ 일본식당 메뉴 2009. 10. 13.
인천대교를 바라보고 있는 600여년전 불교사원 흥륜사 한가위 연휴 기간 인천 송도에 있는 흥륜사를 찾았습니다. 늦은오후 노을이 지고 있고 어스름이 내리는데 사원의 분위기는 매우 특이한 느낌이 듭니다. 사원 앞에 앉은 좌불은 한몸으로 산을 향해, 또 바다를 향해 있습니다. 멀리 송도신도시에 건설 중인 건물 모습도 보입니다. 단아한 대웅전 모습도 보이고 뒷쪽 산능선에 아기자기한 모양의 불상들이 있습니다. 간혹 중국공예품 가게에서 보던 모양이 비슷해서 놀랐는데, 동자승 얼굴을 한 녀석들이 아주 귀엽습니다. 건물 처마와 풍경 모습이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기도 합니다. 아들과 조카가 함께 따라 왔는데 이제 어느덧 의젓한 모습입니다. 흥륜사를 내려오는 길에 가로등 아래 긴 그림자는 아들과 어깨동무로 찍은 것인데 이제 훌쩍 커버려 누가누구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자동차 .. 2009.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