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27

인문학 중국발품 서울시리즈 1, 2 강남 덴탈마스터스쿨

인문학 중국 발품 서울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중국문화여행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강의를 열어 소통하고자... 그동안 바쁘게 중국만 돌아다녔는데 마침 시간이 많아 강의에서 만납니다. 전체 인문학 발품 시리즈를 기획해 진행하는 중입니다. 이번 서울 강의는 시리즈1의 코너와 시리즈2를 둘로 나눠 총 4시간 강의로 만들었습니다. 제 1강 11월 21일 토요일 오후 13:00~17:30 (휴식 포함) 01. 중국 문화의 비밀 (1.0시간) 02. 고궁(자금성) 완벽 구석구석 (1.5시간) 03. 고성, 옛 기억의 공존 (1.5시간) 제 2강 11월 28일 토요일 오후 13:00~17:30 (휴식 포함) 01. 민란과 중국 문화 (1.0시간) 02. 돈황 막고굴, 천년을 열다 (1.5시간) 03. 소설과 역사의 혼돈..

[음식기행-40] 다오샤오멘에 추(醋)를 넣고, 요리에 맞춰 펀주(汾酒)를 마시고

다오샤오멘에 추(醋)를 넣고, 요리에 맞춰 펀주(汾酒)를 마시고중국 최초의 은행이 생겨난 세계문화유산 핑야오고성 드넓은 중국 땅에 수없이 많은 고성이 있다. 지금도 주민이 살아가는 주거공간이자 과거 역사와 현재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이라 자주 찾게 된다. 4대 고성 중에 유일하게 북방에 있는 핑야오(平遥)로 찾아간다. 남방의 휘상(徽商)과 함께 양대 상방으로 유명한 진상(晋商)의 중심이기도 하다. 춘추시대 진나라 땅 산시(山西)의 성도인 타이위엔(太原)에서 서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명나라 초기에 형성된 도시로 북쪽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을 쌓았다. 명나라 및 청나라 시대의 전형적인 현성(县城)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9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천년만년 불멸이어라"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의 고향을 가다

'위대한 업적은 천년만년 지나도 불멸이어라'는 사마천에 대한 찬양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③ 사마천 고향 한청 사마천만큼 인문학 밥상에 많이 오르는 요리도 없다. “사기(史記)”를 인용하거나 언급해 인문학자 반열에 오른 사람도 꽤 많다. 간언, 궁형, 저술로 이어진 치열한 인생을 평가해 ‘중국 최고 역사가’로 부른다. 2천 년도 넘은 역사책이 입맛대로 번역, 종합, 분석돼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으니 그저 놀랍다. 사마천은 시안 동북쪽 230km 떨어진 한청(韩城)에서 태어났다. {계속}

[강좌 02] 중국 8대 고성

130분 중국문화여행 상설 공개 강좌 2번째 13년 동안 약 400개 도시를 취재와 여행으로 다녔던 기록을 재미있는 주제로 펼쳐보고자 합니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응집된 각 지역이나 여행지의 모습은 사뭇 서로 다릅니다. 그럼에도 함께 공통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서로 나누어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중국문화여행, 현장감 넘치며 흐름을 꿰는 중국발품의 동행이 될 것입니다. 중국발품취재와 중국문화여행이 혼합돼 테마가 정해집니다. 지난 7월 14일 첫 강좌 "실크로드"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약 2주 간격으로 진행 예정이나 7~8월 중국 동행으로 인해 다음 강좌는 8월25일(토)로 정했습니다. 주제는 "중국 8대 고성"입니다. - 핑야오, 전국을 주름잡던 상인의 고향- 후이저우, 휘주를..

[차이나리뷰] 중국 4대 고성이야말로 진정한 문화여행!

고성(古城), 말만 들어도 흥분된다. 중국문화를 즐겨 찾아 ‘애지중지’ 취재해 알리는 일을 천직으로 여긴지 13년이다. 고성에는 역사와 문화, 서민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공존하는 ‘그리운’ 고향 같다. 중국에 갈 때마다 고성이 부근에 있으면 반드시 찾는다. 꼭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고 여러 번 다시 찾기도 한다. ‘엄마의 품’인 양 기분 좋은 공간이다. 중국의 고성은 셀 수 없이 많다. 발을 밟아본 곳만도 30여 군데가 되고 가보고 싶은 데도 아직 그만큼 더 많다. 일일이 다 보여주고 싶지만 4대 고성만으로도 중국여행의 묘미를 맛볼 만 하다. 기나긴 역사와 풍부한 전통의 중국에서 ‘4대 고성’의 위상이라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끈끈한 비교우위가 있다. 핑야오(平遥),..

[대장정-01] 마음에서 뜨는 해와 달, 향기로운 티베트의 시작

차마고도 티베트 1번지 샹그릴라 – 최종명의 중국대장정(01) 샹그릴라(香格里拉)는 티베트 말로 ‘마음에 담은 해와 달’이란 뜻이다. 중국어권 특급 가수로 손색없는 왕리훙(王力宏)이 2004년 를 발표했다. 티베트 일대를 여행하며 수많은 민가를 채취해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다. 달콤한 음색은 ‘이상향’ 샹그릴라로 가는 길을 소풍 떠나는 아이처럼 설레게 하는 읊조림 같다. 여름에 가면 푸르고 겨울에 가면 하얗다. 물론 하늘은 늘 파란데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마다 색감이 다른 오묘한 곳이다. 리장고성(丽江古城)에서 샹그릴라까지는 180km, 3시간 30분 걸린다. 강줄기를 따라 달리다가 산 하나를 넘어야 한다. 지그재그로 산을 오르는 오르막이다. 고개를 넘자 숨 가쁘게 달려온 차를 쉼터가 반갑게 맞아준다. 넓..

[TV강좌] 상업의 발원지에서 ‘똥두부’ 먹고

3회 허난 1 줄줄이 이어진 중원 도시로의 시간여행 중국의 젖줄인 황허(黄河)의 남쪽에 위치하며 주(周)나라 이래 중원(中原)의 고도인 뤄양(洛陽), 정저우(鄭州), 카이펑(開封), 샹츄(商丘), 안양(安陽)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 허난이다. 우공구주도(禹貢九州圖)의 예주(豫州)를 말하며 주나라 이래 북위(北魏), 북송(北宋)과 여진족이 세운 금(金)나라까지 수 많은 왕조의 도읍이 자리잡고 있다. 농경과 상업, 의학과 종교, 무술과 민속 등 모든 부분에서 중원문화(中原文化)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유교상인(儒商)인 자공(子貢)과 춘추전국시대 월왕 구천을 도운 범려(范蠡), 진나라 시대의 여불위(呂不韋) 등 이름 난 상인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지금은 중국에서도 낙후된 곳이다. 심지어는 짝퉁 생산지라는 오명까..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리장고성의 쾌활한 오후

다리(大理)에서 리장(丽江)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터미널에서 세계문화유산인 리장고성(丽江古城)까지는 택시로 10분이면 도착한다. 고성에 도착하자마자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독특한 모습에 우선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서양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세계여행지 중 하나라는 이곳은 그야말로 낭만적인 정서가 저절로 묻어난다. 그만큼 상큼하다. 성곽이 없으며 인공적으로 복원한 이 고성은 공예품 문화 거리이기도 하고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기도 할 뿐아니라 여행자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나시(纳西)족의 터전인 이곳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성에 숙소를 잡고 바로 나들이에 나섰다. 고성의 아침, 오후, 밤 모두 아름답다. 여행자들로 넘쳐나는 고성의 오후, 쾌활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천룡팔부 영화성 밖 맑은 하늘과 씩씩한 말들

다리(大理) 천룡팔부 영화성에서 재미난 공연을 참 많이 봤다. 피잉(皮影)도 좋았고 덤블링 서커스를 비롯해 사자탈춤도 인상적이었다. 윈난(云南) 성 다리는 역사적으로 그 전통이 오래된 민족국가가 있었던 곳이다. 비록 천룡팔부 영화성에 그 진한 맛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 찾아보면 좋을 그런 곳이다. 영화성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다. 성곽도 멋지지만 성밖에서 바라본 호수와 하늘은 정말 멋지기 그지 없다. 성밖에는 가볍게 말을 타고 돌아다닐 수도 있다. 말을 타고 다리고성(大理古城)까지 돌아갈 수도 있다. 맑은 하늘에 깃든 이국적인 느낌, 여행은 그렇게 기분 상쾌한 즐거움이다. 이제, 따리에서 리장(丽江)으로 이동한다. 다리의 고성와는 완전 색다른 곳, 리장에서 다시 만나자.

드라마 촬영지 <치아오지아따위엔>의 고풍

핑야오에서 약 30분 거리에 '치아오지아따위엔'이 있다. 무려 300년 가까운 세월, 이 지역의 유지이며 전국적 거상이었던 성이 '치아오'라는 집안의 오래된, 그리고 큰 집이다. 소개 자료를 보면, 이들은 청말기 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큰 장사를 한 집안으로 국민당 정부가 들어서고,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이 집을 떠났다고 전한다. 이곳은 동명의 중국 드라마로 유명하기도 하다. '고풍'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단조롭지만 은은하게 흑백으로 붙어있는 게 붉은 색에 지친 눈을 편하게 해준다. 大院(따위엔)답게 입구도 우렁차게 높아, 그 가세가 떠들썩 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입구를 들어서면 대칭을 이룬 듯 집구조가 좌우로 나누어져 있다. 또한, 왼편, 오른편도 크게 3등분돼 있으니 모두 여섯채의 집으로 이뤄진 '따위..

라이프차이나 2008.05.13

상업적이고 촌스런 핑야오 거리

핑야오 '시엔야' 박물관을 보고 나서 투어 일행은 핑야오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상품거리로 갔다. 온갖 특산품과 관광상품으로 즐비한 이곳은 이미 상업적인 고대(?)도시의 냄새를 맘껏 풍기고 있다. 핑야오 곳곳에는 이렇게 이동 사진관이 즐비하다. 후후 서서 찍어도 될 걸 꼭 저기 앉아야 멋있는 건 아니지 한가한 이 친구 뭔가를 열심히 보면서 손님을 기다린다. 햇살이 강해서 모두, 아니 대부분 여인네들은 양산 또는 우산을 쓰고 있다. 손에 한보따리 특산품들을 사는 중국인들 이곳에서 30분정도 자유시간이었는데, 별로 살 것도 없고 해서 거리를 한바퀴 돌아봤다. 사방으로 이런 모습의 상품거리가 뚤려 있으니 쾌 넓고 길다. 찹스틱스, 콰이즈, 즉 젓가락 간판이다. 파란색에 하얀 글씨로 쓰여있어서 이곳의 붉은 느낌..

라이프차이나 2008.05.13

핑야오 후통에 비친 빛과 그림자

핑야오 곳곳은 옛 모습 그대로 잘 간직된 곳이란 느낌이 든다. 이동할 때마다 쉴 겨를을 틈타 부지런히 문 속을 엿봤다. 사진 속에서 그 깊은 삶의 흔적이 되살아 나는 거 같다. 열린 문 안 깊이 햇살에 드러난 곳과 햇살 깊이 숨어버린 곳. 아마 아주 오래 전부터 이런 모습으로 있어 왔겠지. 백발의 할머니가 지키고 있는 이 곳은 보면 알겠지만 바로 화장실, 처소다. 5마오니 1위엔의 반. 70원 정도. 저렇게 붉고 무표정한 할머니가 딱 버티고 있으니 좀 숨막혔다. 눈빛 한번 던지지 않던 이 할머니, 웃는 모습을 보려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 걸 후회된다. ‘여기 진짜 화장실 맞아요?’ 라고 말이다. ㅎㅎ 문 안쪽으로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나란히 서있다. 1,000년 전 이곳에 무엇이 서 있었을까. 도저히 마차는..

라이프차이나 200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