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 10

[음식기행-37] 항왜 영웅 척계광과 조선 선비 최부를 만나다

저장성 해안에 척계광 흔적이 많다. 최근 직항이 생긴 닝보(宁波)에서 동남쪽 약 100km 떨어진 바닷가에 석포어항(石浦渔港)이 있다.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은 해안 방어를 위해 관청을 설치했다. 군대가 주둔하고 주민이 늘었다. 6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어촌이다. ‘중국문화답사기’로 유명한 작가 위추위(余秋雨)가 “살아있는 고진(活的古镇)”이란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고기잡이 선박을 위한 평화로운 항구다. 왜구 근거지 규슈에서 조류를 따라 남하하면 직선으로 900km도 되지 않는다. 석포에 고성이 자리 잡은 이유다. (계속)

[자성고진] 중여동 한중교류 문화여행 3박4일

중여동 문화여행 마지막 날은 닝보 근처에 있는 자성고진이다. 옛 마을이나 고성을 가면 늘 마음이 편안해져 온다.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고 현지인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를 두루 답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바로 고진에 있다. 관청이 있던 곳이라 꽤 크다. 역사 도교사원이나 공자사당이 오랜 역사를 품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중국 민란에 대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관람실이 있다. 진승과 오광의 민란부터 황소 민란 등등이 다 걸려 있다. 민란 작가가 올 줄 알았다는 듯. 상하이를 거쳐 귀국했다. 상하이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비행기의 굉음을 담았다.

여행 후기 2017.01.31

[음식여행-10] 신선이 먹는 음식 다르긴 다르다

20세기 중국은 쑨원(孙文)이 열었으며 장제스(蒋介石)와 마오쩌둥(毛泽东)의 한판 승부가 대륙을 휘몰아친 무대였다. 절강 닝보(宁波)에서 서남쪽으로 1시간 정도 달리면 장제스의 고향 시커우(溪口)가 있다. 내전에서 패배한 후 대만으로 도주한 장제스의 고향 마을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보존상태가 좋다. (계속)

장개석의 고향 옛집 지붕에는 용과 삼성신이 있다

#중국문화여행 설두산1 장개석의 고향 시커우溪口의 거리는 중화민국 시대 풍물이 많습니다. 민국 시대 사람들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 지방 특산인 토란이 거리 곳곳에 즐비한데 담백한 고구마 맛이 나며 영양가도 좋습니다. 시커우에서 가장 흔한 과자인 천층병千层饼도 눈길을 끄는데 토란가루와 바다이끼 등을 원료로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넣고 굽는 과자입니다. 총통 장개석 고향 집 건물에는 두 마리 용이 넘실거리고 벽마다 관우처럼 용장이 조각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조상 신위가 모셔져 있는 고거의 보본당报本堂 지붕 위에 있는 쌍용창주双龙抢珠와 삼성고조三星高照를 보고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두 마리 용이 구슬을 가지고 노는 것은 베이징 고궁이나 공자 사당에서나 어울리는 황제의 위상인데다가 중국인들이 가장 선..

여행 후기 2015.06.14

중국, 미국, 일본의 마작 한 판이 열리는 박물관

닝보 사람인 그는 청나라 함풍제(咸丰帝) 시대 영국 외교관들에게 마작을 알려주고 함께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마작은 그 놀이할 때 쓰는 말이나 방법이 새를 잡는(捕雀)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성패(成牌)가 되는 상태를 ‘후(糊)’라고 하는데 이것은 새를 잡아 기른 매를 이르는 ‘후(鹘)’와 발음이 같은 씨에인(谐音)이다. 부딪친다는 ‘펑(碰)’, 먹는다는 ‘츠(吃)’도 다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정립한 사람이 바로 진정약이다. 그가 어느 날 골패로 놀이를 하고 하던 중 생겨난 패의 모습을 마작(麻雀)이라 썼는데 이 글자의 닝보 방언으로 ‘마장(麻将)’이라 한 데서 중국에서는 지금도 굳어진 것이라 한다. 일본에서는 건너간 ‘마작(麻雀)’은 다시 우리나라로 옮겨오면서 이 발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

비바람 속 톈이거 도서관에 잠입한 책도둑을 생각하며

닝보의 톈이거는 동양애서 가장 오래된 사설도서관으로 건륭제의 인정을 받는 영예를 얻었지만 신해혁명 이후 상인과 결탁한 희대의 대도에 의해 도둑을 당한다. 도서관 안에는 1925년에 닝보의 금융거부(钱业巨子)이던 친지한(秦际瀚)이 세운 진씨(秦氏) 집안의 사당(祠堂)이 한 채 나타난다. 자세한 내용 -> '비바람 속의 텐이거' 도서관에 잠입한 책 도둑

비 내리는 호반을 지나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으로 가는 길

저장성 닝보 시내 위에후에 도착하니 비가 세차게 퍼붓는다. 호수 위로 비가 쏟아지며 점들을 만들고 있다. 도로는 점점 물에 잠기기 시작해 무릎까지 다 젖을 판이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텐이거를 찾아가는 길이다. 비 내리는 호반에는 차박물관, 불교사원과 정자가 멋지다. 톈이거는 천일생수(天一生水), 만물은 물로부터 생겨났다는 역경에 나오는 말로 작명했다. 그래서일까. 정말 많은 비가 왔다.

'비바람 속의 텐이거' 도서관에 잠입한 책 도둑

[중국발품취재77] '비바람 속의 텐이거' 도서관에 잠입한 책 도둑 9월 17일, 오후 저장(浙江) 성 닝보(宁波)에 도착했다. 회원 호텔 주소를 확인하니 렌펑루(联丰路)라 한다. 터미널에서 눈대중으로 봐서 별로 멀어 보이지 않았다. 좀 무겁긴 해도 걸었다. 그런데 가도가도 렌펑루 팻말이 나오지 않는다. 지도를 꺼내 다시 봐도 바로 근처인 듯한데 생각보다 멀다. 지도 상 직선거리로는 가깝지만 직선 도로가 없어 약간 돌아가겠지 한 것이 1시간을 걷게 된 것이다. 게다가 가까스로 렌펑루에 접어들었으나 번지수 316호를 찾느라 1호부터 꽤 고생한 셈이다. 이렇게 고생일 줄 알았으면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데 택시를 탈 걸 후회가 된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와 짐을 푸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베이징에 있는 국가도서관 문진루에서 본 한자의 기원 전시회

청나라 건륭제(乾隆帝)는 중국 문헌들의 총서인 를 편찬한 후 닝보에 있는 사설도서관인 텐이거(天一阁)를 벤치마킹해 문연(文渊), 문원(文源), 문소(文溯), 문진(文津) 등 북사각(北四阁)과 문회(文汇), 문종(文宗), 문란(文澜) 등 남삼각(南三阁)을 세워 보관했다. 고적관(古籍馆) 문진루는 국가도서관이며 궁궐의 건축양식에 따라 건축됐다. 고궁의 태화전(太和殿)과 비슷한 모습인 것이 특이하다. 2006년 8월 당시 찾았더니 마침 도서관 내에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일반인들에게 도서관 일부를 개방하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책을 보고 컴퓨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매일 문화 강좌도 열린다.

라이프차이나 200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