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22

민란의 추억... 윈난 소수민족의 설움 간직한 고성

대리석의 땅, 여름에도 잔설 가득한 산과 귀를 닮은 호수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윈난 민족 ⑧ 바이족 다리 당나라 출신으로 포로로 잡힌 후 재상을 역임한 정회(鄭回)의 손자 정매사(鄭買嗣)가 반란을 일으켰다. 윈난을 통치하던 민족연합 남조국(南詔國)이 멸망했다. 35년이 지난 937년에 후진(後晉) 절도사 단사평(段思平)이 나라를 세웠다. 대리국(大理國)이다. 지배층과 달리 백성은 터줏대감인 바이족을 비롯해 조상 대대로 살아온 민족이었다. 지금의 다리에 수도를 정했다. 누르하치가 군대를 이끌고 침략할 때까지 300여 년 동안 평화롭게 살았다. 다리 서쪽에 위치한 창산(蒼山)에 대리석이 풍부하다. {계속}

마바리꾼은 사라졌어도 푸얼차 향기는 그대로

살포시 앉은 학을 새긴 대문… 차마고도 마방 저택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④동연화촌 윈난 남부의 푸얼차(普洱茶)는 수천km 떨어진 티베트에 전달됐다. 차마고도(茶馬古道)는 멀고도 험했다. 윈난의 약칭을 전(滇), 티베트의 약칭을 장(藏)이라 한다. 당나라 이후 교역로로 자리잡은 전장고도는 다큐멘터리에서 '마지막 마방'으로 끝맺을 때까지 오랜 세월을 버텼다. 거의 3개월 걸렸지만 국도로 이틀도 걸리지 않는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길, 그 흔적은 찾기 어렵다. 길 위에 흘리던 피와 땀도, 마방도 사라졌다. 마방이 살던 차마고진을 찾으면 옛날의 영화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계속}

[강좌 02] 중국 8대 고성

130분 중국문화여행 상설 공개 강좌 2번째 13년 동안 약 400개 도시를 취재와 여행으로 다녔던 기록을 재미있는 주제로 펼쳐보고자 합니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응집된 각 지역이나 여행지의 모습은 사뭇 서로 다릅니다. 그럼에도 함께 공통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서로 나누어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중국문화여행, 현장감 넘치며 흐름을 꿰는 중국발품의 동행이 될 것입니다. 중국발품취재와 중국문화여행이 혼합돼 테마가 정해집니다. 지난 7월 14일 첫 강좌 "실크로드"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약 2주 간격으로 진행 예정이나 7~8월 중국 동행으로 인해 다음 강좌는 8월25일(토)로 정했습니다. 주제는 "중국 8대 고성"입니다. - 핑야오, 전국을 주름잡던 상인의 고향- 후이저우, 휘주를..

백족의 나라 희주고진과 차마고도 마방 엄가대원

이번 여행에 새로 추가한 차마고도의 옛 마을 희주고진喜洲古镇이다. 백족이자 마방인 엄자진의 고택인 엄가대원严家大院은 정말 아름답다. ^o^ 삼방일조벽三坊一照壁 형식의 저택은 백족 특유의 건축물이기도 하다. 엄가대원 밖 광장에는 석패방이 하나 우뚝 서 있다. 주변에는 희주고진의 먹거리가 많다. 마을은 소수민족 특유의 분위기가 풍기는데 한적하고 인상이 깊다.

여행 후기 2017.11.01

백족이 살아온 다리의 창산 케이블카 왕복

2017년 1월 다리바이족자치주大理白族自治州를 찾았다. 오랫동안 민족문화를 이어온 백족의 나라이자 대리석의 터전인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창산苍山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왕복했다. 창산에 있는 등산코스 중 감통사感通寺 방향이다. 다리국의 젖줄이자 상징인 얼하이 호수를 바라보며 내려오는 케이블카가 즐겁다.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약간 무섭긴 하다.

여행 후기 2017.10.29

비 내리는 날 찾은 무지개 다리 차이훙챠오

휘주문화가 풍성한 강서 성 우위엔婺源 칭화진清华镇에 있는 차이훙챠오彩虹桥을 찾았다.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더욱 운치가 넘친다. 다리 길이는 약 140m이고 너비는 3m 안팎이다. 다리 사이에 조그만 정자가 하나 있고 우왕禹王과 연관이 있는 말인 장홍와파长虹卧波 편액이 걸렸다. 돌다리를 따라 걷는 사람들 모습이 참 예쁘다.

여행 후기 2017.05.10

[한겨레] ‘해탈의 기원’이 펄럭이는 하늘을 달리다

‘한겨레 테마여행’이 진행한 티베트 차마고도 여행…“검문검색조차 추억”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땅, 티베트에 사는 사람은 토템과 불교를 융합했다. 야크 버터의 지방과 푸얼차(보이차) 속 비타민을 섞어 마시는 지혜도 발견했다. 쥐나 새만 겨우 지날 수 있다는 길 대신 포장된 국도를 따라, 지금은 사라진 마방(馬幇, 말등에 차를 싣고 운반하던 상인)의 마음으로 티베트 하늘을 달렸다. 협곡과 강을 건넜고 설산을 넘어 7일간 달리고 달렸다. 지난 7월31일~8월11일 ‘한겨레 테마여행’이 진행한 ‘티베트 차마고도 여행’에 참가했다. 리장 호도협(후탸오샤)~샹그릴라~옌징~망캉~쭤궁~방다~바쑤~란우~보미~구샹~린즈(바이)~궁부장다~라싸, 가는 곳마다 검문검색으로 우리의 흔적을 기록하는 사람들조차 추억인 여행이었다. ..

[음식여행-07] 파란 하늘 구름 따라 쌀의 국수로의 환생

중국 서남부 변경 운남(云南)은 56개 민족 중 절반이나 산다. 인구는 많지 않지만 ‘하늘 여행’이란 찬사가 아깝지 않은 멋진 여행지이다. 우기가 있기는 하지만 파란 하늘이 눈 부신 땅이자 소수민족 정서가 정겨운 마을이 구름처럼 곳곳에 많다. 중국 로큰롤 가수로 유명한 쉬웨이(许巍)는 “여행旅行”이란 노래에서 ‘한가한 마을 어딘가에 멈추면, 모든 소란은 멀리 사라지네!’라며 애잔하게 노래하는데 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진 자연과 이국적인 소수민족의 문화, 음식 여행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인천공항에서 직항도 있으니 ‘멀고도 가까운’ 여행을 떠나봐도 좋겠다. (계속)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리장고성의 쾌활한 오후

다리(大理)에서 리장(丽江)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터미널에서 세계문화유산인 리장고성(丽江古城)까지는 택시로 10분이면 도착한다. 고성에 도착하자마자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독특한 모습에 우선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서양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세계여행지 중 하나라는 이곳은 그야말로 낭만적인 정서가 저절로 묻어난다. 그만큼 상큼하다. 성곽이 없으며 인공적으로 복원한 이 고성은 공예품 문화 거리이기도 하고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기도 할 뿐아니라 여행자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나시(纳西)족의 터전인 이곳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성에 숙소를 잡고 바로 나들이에 나섰다. 고성의 아침, 오후, 밤 모두 아름답다. 여행자들로 넘쳐나는 고성의 오후, 쾌활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천룡팔부 영화성 밖 맑은 하늘과 씩씩한 말들

다리(大理) 천룡팔부 영화성에서 재미난 공연을 참 많이 봤다. 피잉(皮影)도 좋았고 덤블링 서커스를 비롯해 사자탈춤도 인상적이었다. 윈난(云南) 성 다리는 역사적으로 그 전통이 오래된 민족국가가 있었던 곳이다. 비록 천룡팔부 영화성에 그 진한 맛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 찾아보면 좋을 그런 곳이다. 영화성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다. 성곽도 멋지지만 성밖에서 바라본 호수와 하늘은 정말 멋지기 그지 없다. 성밖에는 가볍게 말을 타고 돌아다닐 수도 있다. 말을 타고 다리고성(大理古城)까지 돌아갈 수도 있다. 맑은 하늘에 깃든 이국적인 느낌, 여행은 그렇게 기분 상쾌한 즐거움이다. 이제, 따리에서 리장(丽江)으로 이동한다. 다리의 고성와는 완전 색다른 곳, 리장에서 다시 만나자.

천룡팔부영화성 공연 - 그림자무대극 피잉(皮影)

피잉(皮影)은 가죽으로 만든 인형으로 무대 위 흰색의 막 위에 그림자놀이처럼 보여준다. 중국 민간예술의 한 형태로서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전래되어 왔다. 장이머우(张艺谋)의 초창기 영화이며 아직도 중국에서는 일반상영금지작인 인생(원제 活着)에서 중국근현대사를 조명하는데 절묘한 키워드로 묘사된 것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본 이후 꼭 한번 직접 보고싶다가 이번 여행 중 다리(大理) 천룡팔부 영화성에 보게 됐다. 이 피잉은 한 사람이 조작한다. 물론 악기연주를 하거나 조명을 맡은 보조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피잉 자체 연기는 혼자 시연하는 것이다. 손으로 보여주는 그림자놀이가 아기자기한 묘기에 가깝다면 피잉이야말로 예술의 경지라 할 만하다.

천룡팔부영화성 공연 - 물잔을 이고 뒤로 뛰어내리는 덤블링 묘기

다리 천룡팔부 영화성의 길거리 공연 중 하나. 높은 곳에서 덤블링 하는 묘기이다. 묘기라 하는 이유는 사발을 겨드랑이와 머리에 이고 뛰어내리기도 하고 물이 담긴 물잔을 머리에 이고 뛰어내리는데도 물이 쏟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미있다. 마지막에 창과 봉을 들고 나와서 무공 시연도 잠시 보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