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말 대둔산을 등산하고 내려온 후 우리 일행은 숙소를 찾아나섰다. 요즘은 차량에 부착된 네비게이션이 도로교통 및 주변관광지 그리고 숙박정보까지 어느 정도 서비스하고 있어서 '인삼의 고장' 금산(锦山) 부근을 탐색했다. 금산 읍내를 가로질러 남쪽으로 20여분 지나면 부리면(富利面)이 나오고 잔잔한 강이 흐르는 길을 따라 계속 가니 펜션들이 몇 개 보인다. 지방도로의 정겨운 맛을 살려주는 길 옆으로 높은 고속도로 교각이 서 있어서 다소 기분이 ..
대둔산에서 가장 멋진 곳은 구름다리일 것이다. 대둔산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고 사실 이 구름다리때문에 이번 산행에 따라 나선 것이기도 하다. 안개가 자욱하다. 늦가을과 초겨울 어디에 섰는 지 모를 차가운 날씨에 온통 하얀 빛깔이 산 천지를 수놓았으니 나름대로의 새로운 맛을 찾아야 할 듯하다.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기대하고 온 보람도 없다. 금강구름다리 부근까지 치솟는 케이블카가 있다. 1시간에 두번 운행한다고 적혀 있어서 그냥 걸어오르려..
지난 주말 대둔산을 다녀왔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를 가르고 선 도립공원. 우리는 진산면을 거쳐 산 입구에 도착했다. 해발 878미터로 비교적 얕은 산이지만 동학혁명군이 마지막까지 항전을 할 정도로 산세가 가볍지 않다. 공원 입구에 박히어 선 장승들이 해학적이다. 이들은 지나는 사람들의 코 속으로 내음을 풍기려고 시선을 유혹하려는 듯하다. 처음 보면 '웃기는군' 하다가 보면 볼수록 속에서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잘 생겼다. 우체통 옆에 붙어있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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