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행

실크로드와 티베트 문화, 유채와 칠채가 어우러진 둔황 문화여행 8박9일

란저우를 출발감숙성 남부와 청해성을 거쳐 치렌산맥을 넘고 실크로드의 주요 노선인 허시저우랑을 달려 가욕관과 돈황에 이르는 코스입니다티베트문화가 깃든 사원탕카의 고향유채꽃이 아름다운 도로를 달려 실크로드의 여운이 풍부한 곳으로의 멋진 문화여행입니다.

여행도시

란저우, 샤허, 퉁런, 황중, 시닝, 먼위엔, 린저, 자위관, 둔황, 옌타이

8 9일 [2020년 7월20일~28일 예정]


소요비용 및 예약

비행기 (경유) 왕복 (TAX 포함)

현지 제 비용

호텔(21)

전용차량(기사 팁 포함)

전 일정 식사

기차 (4인실)

입장료 포함

- 여행자보험

노쇼핑노옵션

-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기획인솔(기획/티켓팅/인솔/문화강좌 등)

불포함; 개인비용, 명사산 낙타, 개인비자

현지사정과 내년 비행기 시간(비용조정으로 일정이나 비용이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약 후 취소하면 비행기 취소에 따른 비용, 현지 예약에 따른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화강좌 주제

실크로드 위에서 꽃 피운 고대왕국, 흉노와의 전쟁

북위의 불교 숭상석굴문화의 융성을 지배하다

탕카와 티베트 불교문화

티베트 불교와 종교개혁가 총카파

서하 황제 이원호와 칭기스칸

명나라 만리장성의 구축산하이관~자위관

둔황 막고굴, 서양 도굴꾼과 왕도사

실크로드와 일대일로중국의 세계전략


아래 일정은 2019년 기준이며 2020년 항공편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기획/인솔 최종명작가 (010-4994-2201, 카톡 youyue)


1

인천

란저우

오전 인천공항 이륙 MU5042 (상하이 푸동공항 경유, 환승)

오후 상하이 푸동공항 이륙 MU5383

저녁 란저우 兰州 공항 착륙

[이동 0.5시간시내

란저우 호텔 (준5성급) 兰州瑞岭国际大酒店

 

2


란저우

샤허

퉁런

07:30 출발 [이동 3.5시간] 샤허 夏河 도착


라브랑 사원 拉卜楞寺

린샤()회족자치주에 위치한 티베트 불교 겔룩파 6대 사원으로 18세기 초 건축됐으며 라싸 외부에서 가장 큰 사원입니다. 번성할 때는 1만개 이상의 불상이 봉공됐으며 티베트 및 한족 양식이 결합된 목조건축으로 우아하면서도 웅장한 사원입니다. 


감가초원 拉甘加草原

샤허에서 퉁런으로 가는 도중 감가초원을 지납니다. 야생화와 양떼가 어우러지고 푸른 초원과 붉은 토양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이동 2.5시간퉁런 同仁 도착

티베트 말로 '희망의 금빛 골짜기'라는 뜻을 가진 도시로 티베트 화가의 고향이며 라마사원에 걸린 족자그림인 탕카(唐卡)의 본고장입니다러궁(热贡)예술이라 부르는데 러궁이 바로 통런을 뜻하며 청해성 황남장족자치주에 속합니다.

퉁런 호텔 (4성급) 同仁盛宇天伦酒店

 

3


퉁런

젠자

시닝

우툰샤 사원 吾屯下寺

러궁예술의 발상지인 우툰촌에 있는 상하 두 사원 중 하나로 14세기에 건립된 싸가파 사원으로 이후 겔룩파로 개종했습니다대경당미륵전, 쫑카파전, 문수전으로 구성된 아담한 사원이지만 라마불교 예술의 흔적이 많습니다


[이동 1.0 시간] 젠자 尖扎 도착


칸부라 국가삼림공원 坎布拉国家森林公园

퉁런에서 칭하이 시닝 사이에 위치한 국가급 삼림공원으로 초원과 단하지형의 기암괴석, 호수가 어울립니다. 공원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단하18봉과 남종니구사南宗尼姑寺, 이가협에서 유람선을 탑니다. 


[이동 2.0 시간시닝 西宁 도착

시닝 호텔 (4성급) 西宁阿费夫饭店

 

4


시닝

먼위엔

치렌

린저

[이동 2.0 시간] 다반산达坂山 터널 

 


[이동 0.5 시간] 먼위엔  도착


유채꽃 감상 油菜花

중국 유채꽃 기름의 40% 가량을 생산하는 청해성의 대표적인 유채꽃 재배단지로 바다 같이 펼쳐져 유채바다라 부릅니다눈이 부시도록 노란 유채의 꿈나라로의 여행입니다


국도 227번 도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도로 손꼽히는 도로로 청해성 수도 시닝과 감숙성 허시저우랑의 역사문화도시 장예를 잇는 약 350킬로미터의 비교적 짧은 도로이지만 유채꽃이 아름답고 해발 4~5천 미터에 달하는 치롄산맥을 통과하면서 만년설과 한가로이 풀 뜯는 양떼들을 무수히 보면서 갈 수 있습니다


치롄산맥 만년설과 징양링景阳岭

실크로드 치롄산맥 남로에는 해발4~5천 미터에서 녹지 않는 만년설이 산맥 봉우리를 하얗게 덮고 있습니다고원 초원만 빼고는 파란 하늘에 현란하게 수놓은 하얀 구름과 더불어 양떼들의 여유와 잘 어울립니다. 해발 3767m의 징양링景阳岭 고개를 넘어갑니다.


어바오고성 峨堡古城

주얼산과 감숙성으로 가는 갈래길에 위치한 작은 고성


[이동 2.0 시간] 린저 临泽 도착

린저 호텔 (4성급) 七彩宾馆

 

5


장예

린저

자위관

 七彩丹霞

장예시와 치롄산맥 사이에 펼쳐진 화려한 단하(붉은노을)지형으로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채를 머금고 있어 신기의 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중국에서도 아주 드문 독특한 지형으로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 멋진 자연경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동 2.5시간] 자위관 峪关 도착


현벽장성  悬壁长

헤이산 북쪽 비탈에 자리잡은 만리장성으로 가파른 절벽 위에 구축됐기에 서역의 바다링이라 불립니다실크로드를 거쳐간 인물들 조각상이 전시돼 있기도 합니다.


가욕관 峪关 관청

명나라 시대 만리장성 서쪽을 지키던 관청으로 산하이관과 대칭되는 곳입니다관청의 다양한 모습과 의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위관 호텔 (4성급) 嘉峪关酒钢宾馆 (시내에 위치, 주위에 재래시장 등)

 

6


자위관

둔황

[이동 4.0시간]


명사산 鸣沙山

실크로드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모래산이자 사막으로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입니다. 오아시스인 월아천과 일몰 풍광과 야경이 아주 멋집니다.


사주시장 沙洲夜市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둔황의 시장으로 각종 공예품과 먹거리 등을 팝니다. 밤에는 야시장이 열리는 등 둔황에서 가장 사람이 붐비는 곳입니다.

둔황 호텔 (5성급) 敦煌富丽华国际大酒店

 

7


둔황

 

[이동 1.5 시간]


양관 유적지 阳关遗址

한나라 시대 설치된 실크로드 서역 통로의 중요 관문입니다변경의 황량한 사막 풍광과 함께 주둔 병사의 병기와 농기구 등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이동 1.5 시간]


막고굴 莫高窟

실크로드 문화의 보고로 상징되는 천불동으로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석굴입니다. 수많은 보물이 보관됐지만 대부분 국보급 유물은 서양열강이 빼앗아갔지만 여전히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735개의 크고 작은 동굴과 45천 평방미터의 벽화, 24백여 개의 조각상 등이 새겨져 있으며 돈황학이 생길 정도로 경전과 서적, 예술품이 많이 출토됐습니다. 현재는 일부 석굴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동 0.5 시간]


20:07 돈황 역 출발

침대열차 (4인실)

 

8


란저우

옌타이

07:25 란저우 역 도착


황하제일교 黄河第一桥

난주 시내를 흐르는 황하, 독일 기술로 만든 멋진 다리입니다.


감숙성박물관肃省博物馆

실크로드 문명고생물화석채색도자기 상설전시관과 35만 건의 문물을 보유한 박물관입니다. 특히 뇌대한묘에서 발굴된 '날아가는 제비를 밟고 달리는 말'인 청동 마답비연상马踏飞燕像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동 1.5시간] 란저우 공항 

17:05 란저우공항 이륙 MU9913

20:00 옌타이공항 착륙

[이동 1.0시간] 옌타이 푸산福山 해변 도착

옌타이 호텔 (5성급) 烟台华安国际大酒店

 

9


옌타이

인천

-       금사탄金沙滩 해변에서 산보


[이동 1.0시간] 란저우 공항 

12:50 옌타이 공항 이륙 MU267

14:55 인천 공항 착륙

Bye!!


라브랑 사원


라브랑 사원


퉁런 탕카


우툰샤 사원


시닝에서 먼위엔 가는 길

 

유채꽃 바다


국도 227번 도로

 

치렌산 징양링 고개


칠채단하 (칠채산)

 

칠채단하


현벽장성

 

현벽장성 실크로드 조각상

 

자위관

 

자위관


명사산

 

명사산 월아천


사주 야시장

 

사주 야시장 공예품


막고굴

 

막고굴


양관 유직지

 


백탑산공원

 

황하제일교 (중산교)



  • 중국문화 전문작가이자 강사,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며 14년 동안 현재까지 약 380개 도시중국 방방곡곡을 취재 및 인솔하고 있습니다한겨레 테마여행 동행작가로 활동하 며 7년 째 현장 강좌가 포함된 중국문화여행을 기획해 진행 중입니다.

     

    오마이뉴스 중국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여러 매체에 기고

    한겨레TV, EBS세 계테마기행 (구이저우 편), TVIS여행채널마 운틴TV  등 출연

    기업학 교기 관 등에 올바른 중국문화’  전파를 위한 강의


    블로그 “13억과의 대화” (www.youyue.co.kr) 와 밴드 중국문화 여행을 운영 중입니다.

  • 저서 <꿈 꾸는 여행차이나>(2009), <13억 인과의 대화>(2014), <,란 – 중국민중의 항쟁 기록>(2015)


기획/인솔 최종 명작가  (010-4994-2201, 카톡 youyue)

제 책을 가져오시면 사인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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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18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youyue.co.kr BlogIcon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2017.06.18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시지요~~~01049942201로 전화 한번 주세요~~

  3. 김숙자 2019.04.25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김숙자입니다.
    7월 15일 실크로드
    여성 1명 추가 가능 하다 보았습니다.
    가능하다면 합류하고 싶습니다.

  4. 고은경 2019.05.25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월15일 출발 - 7월 23일
    여성 1명 참여하고 싶은데
    가능여부를 폰으로 부탁드립니다.




첫사랑의 데이트, 쓰구냥산의 겨울과 봄을 만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15> 동티베트 ① 청성산과 쓰구냥산


쓰촨성의 청두에서 1시간 반이면 두장옌에 위치한 청성산(城山)에 도착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대 도교 명산이다. 예로부터 촉나라 영역이다. 서촉제일산(西蜀第一山) 패방을 지나 청성산 산문(山门)에 이른다. 지붕 위에 오어와 용이 불을 뿜는 모습이나 도인을 연상하는 조형물이 신비로운 분위기다. 도교의 성지답게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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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황에서 서역 호탄으로 향하는 관문인 양관은 광활한 벌판의 분위기다. 둔황에서 약 1시간 거리다. 진정 실크로드의 감상은 양관도 좋다. 멀리 설산도 보인다. 한나라 시대 설치된 실크로드 서역 통로의 중요 관문이다. 변경의 황량한 사막 풍광과 함께 주둔 병사의 병기와 농기구 등 전시를 볼 수 있다. 양관은 봉화대의 역할도 한다. 서역의 군사 동향을 관찰하고 긴급하게 대응하기 위한 봉화대 자리에서 인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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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산의 일몰을 만끽하러 가파른 사막을 올랐다. 오르는데 약 15분, 힘들다. 사구 위에 올라 월아천을 보며 뛰어도 보고 누워도 보고 별짓 다 한다. 이처럼 맑고 부드럽고 신비한 사막은 참 뜻밖이다. 조명이 들어오니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이다. 덥지도 않다. 행운이다. 행운의 연속이다. 사막과 오아시스도 멋지지만 야경이 환상적인 명사산, 한여름에는 밤 9시까지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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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산의 빛나는 광경을 위해 둔황은 어제까지 엄청난 비를 뿌렸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도 많다. 그러나 사막은 넓다. 우리는 모두 감탄과 흥분에 휩싸였다. 늦은 오후인데도 낙타를 타거나 걷거나 하며 사막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실크로드의 오랜 도시 둔황, 사막 가운데 자리잡은 오아시스 월아천도 물이 철철 넘친다. 이 부근에서 드라마 <선덕여왕>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여름인데도 푹푹 찌는 날씨가 아니라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준 행운이 그저 고맙다. 여행은 운이 따라주어야 더더더~ 즐겁다.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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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허시저우랑 길을 5시간 달려 둔황敦煌까지 간다. 기원전부터 군인, 승려, 상인이 다니던 길을 버스 타고 편하게 달리니 다소 심심하기는 하다. G30 국도로 한참 달린다. 이 도로는 동쪽 해안가 도시 연운항连云港을 출발해 우루무치乌鲁木齐 지나 국경 끝까지 이어진 4395km의 도로다. 기차로도 48시간이나 걸린다. 


정말 비가 며칠 내렸다는데 우리가 둔황을 간다니 거짓말처럼 쾌청하다. 내내 푸른 하늘 보며 달리는 기분 최고다!!! 이제 명사산으로 간다.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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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벗어나 서역으로 떠난 사람은 비단을 두르고 길을 열었다. 사람의 왕래가 늘어나자 그 길은 문명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승화됐다. 바로 실크로드다. 머나먼 길은 모래바람을 타고 사람의 서로 다른 생각에서 피어난 문화는 아름다운 길 위에서 피어났다. 그래서 실크로드는 아름답다


(계속)



Posted by 최종명작가 중국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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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명의 차이나리포트> 17회 간쑤 2 동서양의 길목에 초승달로 떠오른 오아시스


5) 장예 張掖 초저녁 공원은 시민들의 노래연습실


치롄산을 넘어 버스를 타고 14시간 만에 겨우 간쑤 성 장예에 도착했다. 곧바로 기차 역으로 달려가 다음 날 티켓을 예매할 생각이었다. 장예에서 하루 묵을 생각을 바꿔 다시 새벽 1시 19분 행 밤 기차표를 끊었다. 아쉽지만 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그래서, 시간이 서너 시간 남았다. 다시 시내 중심지인 중구러우(鐘鼓樓)로 갔다. 종각이 있는 곳이니 번화가이다. 누각 위로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새 떼가 활개를 치고 있다. 해가 저물 때면 이렇게 새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지는 모르지만 다소 스산하고 이상한 느낌이다.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뻗은 길이 보인다. 동쪽 길은 둥다제(東大街), 서쪽 길은 시다제(西大街)이니 북쪽 길은 베이다제(北大街), 남쪽 길은 난다제(南大街)이다. 참으로 중국 사람들의 길 이름 짓는 방법은 간편하고도 쉽다.


베이다제로 천천히 걸었다. 해발 4천 미터의 치롄산을 넘어 북쪽으로 왔던 관성이었던가 보다. 그런데, 어디선가 민속악기 소리가 난다. 시내 한 작은 공원으로 가니 노래하고 춤 추는 사람들의 저녁 풍경이 정겹게 보인다.


이른 저녁을 먹고 나온 시민들이 잔뜩 모였다. 피파(琵琶)라고도 부르는 만도린과 활로 소리 내는 두 줄 현악기인 얼후(二胡)를 비롯해 피리의 일종인 디즈(笛子), 두드리는 현악기인 양친(揚琴), 태평소라고 하는 쒀나(嗩呐), 생황이라 하는 다셩(大笙) 등 온갖 전통악기들이 다 모였다. 거기에 서양악기인 바이올린까지 곁들여 연주하고 있다.


위구르족의 2줄 현악기이면서 손으로 튕기는 두타르(獨它爾)라는 악기도 언뜻 보인다. ‘두’는 두 줄을 말하며 ‘타르’는 현악기라는 뜻이다. 물론 비슷하게 생겼지만 3줄 현악기도 있다고 한다. 페르시아 문화를 지닌 위구르족의 신장자치구가 부근이기 때문에 이곳 장예에서도 볼 수 있는 가 보다.


연주에 맞춰 주민들이 모여 민가를 합창하고 있는데 옆에 가서 악보를 보니 제목이 아버지란 뜻의 푸친(父親)입니다. 그야말로 서민 야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합동 공연이 아닐 수 없다.


장예 시내 연주(왼쪽), 부채춤(오른쪽 위), 야시장(오른쪽 아래)


그 옆에는 아주머니들이 모여 역시 악기 반주에 맞춰 부채 춤을 추고 있다. 정확하게는 부채를 든 아주머니와 그냥 손 사위만으로 움직이는 아주머니가 반반 이다. 아주머니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저씨들도 간혹 함께 부채를 들고 춤 추고 있다. 여가를 즐기는데 남녀가 따로 있을까 만은 남자가 부채를 들고 춤을 추니 약간 어색하긴 하다.


근처 야시장에서 맥주와 민물가재인 롱샤(龍蝦)를 곁들여 간단한 요기를 했다.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지만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잠도 자지 않고 야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경제 사정이 나쁘지 않은 도시라는 것을 말해준다.


다시 기차 역으로 가서 밤기차를 기다리는데 여전히 악기소리가 귓전에 맴돈다.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기차의 기적소리에 서서히 묻혀 가지만 실크로드의 도시 장예에서 춤 추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봤더니 피로도 풀리는 듯 하다.


6) 둔황 敦煌 둔황 시장에서의 오후 한때


간쑤 성의 서쪽 끝인 둔황은 애초에 문화체험 계획을 짤 때 필수코스였다. 사막 위에 세운 도시이면서 실크로드의 중심이며 동서양의 길목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중간에 도로 위에서 버스 점검을 하느라 잠시 멈췄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저 황량한 벌판뿐이다. 다시 국도로 따라 안시(安西)터미널에서 잠시 정차할 때 배가 고파 삶은 계란을 사서 먹기도 했다. 안시를 지나니 드디어 사막 한복판을 달린다.


둔황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정말 ‘이 멀리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에 감회가 새록새록 피어난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 찬란한 교류를 꽃 피우고 실크로드라는 반짝이는 이름까지 얻게 된 곳이니 둔황 시내로 들어서면서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둔황 톨게이트(위쪽 왼), 시내 공예품시장(위쪽 오른), 목판 낙타(아래쪽 왼), 둔황 음료(아래쪽 오른)


쉼 없이 흩날리는 사막 모래는 여전히 그 옛날 영화를 기억하고 있을까. 버스 차창에서 바라보노라니 이런 황폐한 토지 위에서 사람들이 살아왔다는 것이 기적이 아닐까 싶은 상념에 젖기도 한다.


터미널에 도착해 지도 한 장을 사고 거리를 거닐었다. 둔황 시내는 걸어서 다닐 수 있을 만큼 자그마한 도시이다.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집결하는 밍산루(鳴山路)를 거쳐 북쪽으로 가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조금 가니 페이톈(飛天) 시장이 나온다. 그러고 보니 버스 회사 이름도 그렇고 페이톈이란 말이 둔황에는 많이 있다. 바로 이곳의 석굴인 모가오굴 벽화에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의 무용을 하는 그림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공예품을 파는 시장 골목이 죽 이어져 있다. 정말 이곳이 둔황이구나 하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 실크로드와 낙타, 둔황 불상을 직접 송곳으로 나무 판에 새기고 있는 모습도 신기하기만 하다. 나무 모양에 따라 둥근 것, 네모난 것 등 다양하다. 돌 위에도 그리고 비단 천, 조롱박에도 그림을 그려서 팔기도 한다. 역시 어디에 그리는 가 보다 무엇을 그리는 가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예품들을 구경하고 있는 갑자기 은근하게 들려오는 악기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가만히 보니 바로 쉰(塤)이라는 악기인데 동그란 돌에 대여섯 개 뚫린 구멍으로 음계를 만들어내는 악기이다. 가만히 들어보니 쉰으로 드라마 대장금 주제가를 연주하고 있다.


시장에는 서역 냄새가 물씬 풍기는 먹거리도 많다. 우리 말로 수육이라고 하면 적절한 루러우(鹵肉)를 파는데 재미있는 것은 가게 이름이다. 바로 왕팡즈(王胖子)이니 성이 왕씨인 뚱보라는 뜻이라 혼자 속으로 웃었다. 가만 보니 그냥 수육이라기 보다는 삶은 고기에 야채와 양념소스를 넣어 함께 버무리는 요리인가 보다.


살아있는 닭과 비둘기도 판다. 생선도 팔고 과일이나 야채도 많다. 장을 볼 시간인지 사람들도 많다. 다리도 아프고 저녁도 해결할 겸 자리 하나를 잡고 앉았다.


둔황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싱피쉐이(杏皮水)가 있어서 하나 시켰다. 무엇보다도 음료수를 차게 마실 수 있으니 참 시원하고 맛있다. 이 지방에서만 나는 특산이라고 하는데 싱피는 살구나무 껍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빵 속에 고기를 넣고 마치 햄버거와 비슷한 러우자빙(肉夾餅) 하나도 먹었다. 맥주도 한잔 했는데 한 병에 10위엔이라 자리 값 치고는 좀 비싼 편이다. 햇살이 저물어가니 야시장에 점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서역까지 멀리 왔더니 밤 9시가 넘어도 해가 지질 않고 여전히 대낮이다.


7)   둔황 敦煌 모가오굴의 보물을 헐값에 담아간 프랑스인


6월 말의 둔황 날씨는 아주 덥다. 정말 잘못하다가는 일사병에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 주변이 왜 사막인지 이해가 간다.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에서 동남쪽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모가오굴(莫高窟)이 있다. 사막 한가운데로 난 도로를 가로 질러 한 시간가량 달려가니 세계적 보물이라는 찬사에 빛나는 둔황의 석굴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정말 관광버스가 많다. 역시 세계문화유산에 어울리는 혼잡함이다. ‘모가오’라는 말은 ‘사막의 높은 곳’이라는 말로 모가오(漠高)라 하다가 사막이라는 모(漠)와 발음이 같은 모(莫)로 변형돼 불리게 됐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답게 입장료가 160위엔으로 아주 비싸다. 아마도 내노라 하는 중국의 그 어떤 곳보다도 비싼데다가 가이드가 따라 붙으면 20위엔을 더 내야 한다. 게다가 카메라, 캠코더는 물론이고 가방조차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그러니 가방을 맡겨야 하는데 다시 보관료도 내야 한다. 거의 강매라고 볼 수 있다.


가이드에게 특별요금을 내면 더 많은 곳을 관람시켜 준다고 하는데 이는 엄밀히 말해 사기에 가깝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관람해, 꽤 감명 깊었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막막하다. 3곳의 석굴만 공개돼 있다고 하니 웅장하고 세밀한 불교문화라는 세계적 찬사를 어떻게 호흡할 지 걱정이다. 그 외 많은 동굴은 다 나무문으로 막았고 자물쇠로 굳게 닫아걸어서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문화재 보호 차원이겠지만 입구를 시멘트로 꽉 발라놔서 섬찟할 정도이다. 아직도 연구 중이고 보존의 필요가 있으니 그렇긴 하겠지만 굉장히 난감했다.


그래서인지 중국 3대 석굴인 윈강석굴이나 룽먼석굴에 비해 감동이 그다지 깊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산과 강이 함께 조화를 이룬 룽먼석굴이나 은근한 자태와 영롱한 채색이 아름다운 윈강석굴에 비해 좋은 느낌을 받지 못한 것은 이런 지나친 통제 때문이다.


천여 개의 동굴이 있다고 해 천불동(千佛洞)이라 부르는 이 모가오굴의 역사적 가치조차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 실크로드의 허시저우랑(河西走廊) 서쪽 끝에 자리잡고 16국(十六國)과 북조(北朝), 수(隋), 당(唐), 오대(五代), 하(夏, 서하)와 원(元) 나라를 거치며 군사적 요지이면서 동서양의 교류 거점으로 숭불정책의 상징인 곳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기원전부터 흉노(匈奴)와 토번(吐蕃)도 이곳을 도모했다고 한다.


발굴된 492개의 석굴과 4만5천 평방미터 넓이에 불상과 벽화가 화려한 빛깔을 띠고 있다고 한다. 불교예술이 꽃 피던 당나라 시대 작품들이 가장 주목 받고 있다는데 화려한 채색으로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각종 문서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제17굴인 장경동(藏經洞)에는 신라 승려인 혜초의 ‘왕오천축국전’도 발견됐다고 한다. 아쉽게도 20세기 초 프랑스 동양학자인 폴 펠리오(伯希和)가 다 수집해 가버렸다. 물론 프랑스 인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비롯해 많은 서양인이 이곳의 보물을 가져가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펠리오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펠리오는 중국어, 만주어, 몽골어, 티베트어, 아랍어, 이란어 등 무려 13개 국어를 소화하는 언어 천재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하노이의 중문과 교수로 있던 1906년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약 2년 동안 중앙아시아 일대를 탐사하는 도중에 둔황에 이르렀다. 펠리오는 이 자료를 토대로 10여 년이 흐른 후 프랑스 파리에서 둔황석굴의 역사적 가치를 소개한 도록(圖錄)을 발간했다고 한다.


둔황 모가오굴 입구(왼쪽), 모가오굴 모습(오른쪽 위), 여행자의 쉼터(오른쪽 아래)


모가오굴은 남북으로 1.6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굴이다. 막혀있는 동굴, 그리고 일련번호가 줄줄이 붙여져 있는 굴 속에는 펠리오가 다 가져가지 못한 진귀한 예술이 자연 그대로 남아 있다. 비록 학자들이나 일부 특별 관람객 외에는 보기 힘들긴 한다.


당시 모가오굴을 지키던 관리 책임자는 이 고귀한 자료들을 헐값에 다 넘겼다고 하는데 우매한 관리자와 이를 통제하지 못한 시스템도 문제지만 영악한 서양인의 눈매가 자꾸 상상돼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1시간 동안이나 석굴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나왔는데도 왠지 허망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매번 사진과 영상으로 담다가 머리와 가슴 속에 담으려니 영 쉽지 않다. 석굴을 나와 가장 높은 석굴인 9층 높이의 제96석굴 앞에서 그저 석굴의 웅장한 느낌만 반추하고 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왔다. 길거리를 걷다가 서양식 레스토랑이 있어서 들어갔다. 존스 인포메이션 카페(John’s Information Café)라는 곳이다. 이곳은 여행가이드 북에도 소개된 곳인데 서양사람들 입맛에 딱 맞는 분위기이다.


차 길 옆에 있어서 약간 소음이 있긴 하지만 야외식당이고 답답하지 않아 좋다. 테이블마다 장미 한 송이가 있으니 상큼한 느낌도 든다. 치킨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값도 싸고 주인도 친절하다.


한 없이 느리게 저녁을 먹으면서 쉬었는데도 날이 저물지 않는다. 밤 9시가 넘어서야 비로소 노을이 지는 곳 둔황. 노을은 또 너무 붉어서 기분이 묘하다. 세계최고의 보물로 손꼽히는 모가오굴을 분명 들어갔다 왔는데도 별로 마음 속에 남아있지 않아서 그런지 붉은 노을 앞에서 그저 무덤덤하다.


8)   둔황 敦煌 동서양의 길목에 초승달로 떠오른 오아시스


둔황에서 오아시스가 있는 밍사산(鳴沙山)으로 갔습니다. 둔황에서 남쪽으로 불과 5킬로미터 떨어졌으니 아주 가깝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니 20분만에 도착한다. 사막 한가운데로 들어가려면 입구로 들어가 다시 차량을 타고 한참을 가야 한다.


밍사산은 사람들이 사막 모래를 밟으며 지나가면 ‘모래가 소리를 내며 흐른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 그만큼 사막 산도 꽤 높다. 동서 40킬로미터, 남북 20킬로미터에 이르는 사막 한가운데 우뚝 솟은 산이다. 해발은 1650미터 정도이나 가까이 가서 보면 수십 미터에 이르는 등산로가 가파르게 보인다.


밍사산에는 위에야취엔(月牙泉)이라는 오아시스가 있다. 밍사산에 둘러싸인 작은 샘인데 그 생김새가 초승달처럼 생겼다. 위에야(月牙), 달과 이빨이라고? 초승달을 말한다.


오랫동안 마르지 않는 샘으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준 위에야취엔은 아쉽게도 최근에는 물이 흐르지 않아 인공적으로 물을 흐르게 한다.


밍사산의 모래(왼쪽), 위에야거(오른쪽 위), 사막의 오아시스(오른쪽 중), 밍사산 낙타(오른쪽 아래)


초승달의 진면목을 보려면 아마도 저녁 무렵이나 밤에 와야 할 듯싶다. 위에야취엔의 석양은 정말 장관이라고 한다. 밤이 되면 요조숙녀의 입술 같은 위에야취엔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니 둔황에 가면 꼭 밤에 가는 것이 좋겠다. 저녁 6시 티켓을 예매하지 않았다면 하루 더 묵으며 밤새 사막에 머물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파란 하늘과 간혹 양념 같은 흰 구름 외에는 온통 사막이다. 앙상한 가지만이지만 줄기차게 꿋꿋해 보이는 나무 몇 그루도 이곳의 진면목이 아닐 수 없다. 10위엔 아끼느라 장화를 빌리지 않고 사막을 걸었더니 신발 속으로 모래가 자꾸 들어간다. 온몸이 찌는 듯한데 발바닥까지 완전 사우나 한증막에 들어온 느낌이다.


위에야취엔 옆 위에야거(月牙閣)로 갔다. 오아시스 옆에 누각도 있으니 아마도 누군가가 여기에서 머물며 초승달처럼 빛나는 샘 앞에서 시라도 지었을 듯싶다. 그러고 보니 여가수인 톈전(田震)의 <위에야취엔>이란 노래가 떠오릅니다. ‘하늘의 거울이고 사막의 눈(它是天的鏡子, 沙漠的眼)’이라고 비유했는데 정말 그럴 듯하다.


위에야취엔에서 우리 드라마 <선덕여왕>이 촬영됐다. 드라마에서 초승달 같은 오아시스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이토록 멋진 곳이 도대체 어디인지 궁금했다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밍사산 사막은 낙타와 사륜모터자동차를 탈 수 있다. 낙타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꽤 영화적이다. 사막을 가로질러 가는 실크로드 상인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사륜모터자동차를 탔는데 모래로 뒤덮인 사막을 넘는데 그 속도가 꽤 빠르다. 조금 후에 갑자기 직접 운전을 해보라고 한다. 부릉부릉 거리며 신나게 잘 달렸는데 한쪽으로 확 기울더니 차가 쓰러지는데 무지 불안하다.


다시 사막 산 위에서 내려오는 길에 운전사 뒤에 앉아 캠코더를 들고 찍었다. 가파른 길을 거의 날아서 달리는 장면은 너무 빠르고 위험해 찍을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이제 다음 여행지 우루무치로 떠날 시간이다. 버스로 10시간 이상 가야 하니 미리 밥을 든든하게 먹을 요량으로 두리번거리는데 한글로 ‘한국여행자들의 여행기록이 있습니다’ 라고 써 있는 식당을 발견했다.


테이블이 네 개뿐인 작은 식당인데 정작 주인은 우리 말은 못하고 일본어를 좀 한다. 2002년 7월부터 한국여행자들이 남긴 방명록이 있는데, 그걸 읽어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밥을 다 먹고 일어나려는데 여행 중인 한국 학생을 만났다. 그 역시 혼자 여행이고 다음날 우루무치로 온다고 한다.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제 우루무치로 간다. 미처 다 털지 못한 밍사산의 모래가 여전히 신발 안에 남아서인지 자꾸 가렵다.


최종명(중국문화전문가)
pine@youyue.co.kr

Posted by 최종명작가 중국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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