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 15

그림인가 글자인가... 농염한 홍등에 '마음' 홀린 상형문자

‘혼자 와서 둘이 손잡고 나가는 곳’, 아름다운 상형문자 지닌 나시족 고성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윈난 민족 ⑥ 리장고성, 수허고진 티베트 고원에서 흘러온 금사강(金沙江)이 다시 북쪽으로 흐른다. 옥룡설산이 막고 있어서다. 물줄기는 100km를 달리다가 거꾸로 다시 남쪽으로 흐른다. 동쪽과 서쪽에 강이 흐르는 리장(麗江)이 있다. 원사(元史)에 처음 등장한다. 관청이 생기며 ‘아름다운 강’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금사강은 기원전에 엄수(淹水), 삼국시대는 노수(瀘水)라 했다. 위진남북조 시대 저술된 “천자문(千字文)”에 ‘금생여수(金生麗水)’가 나온다. 그 여수일 듯하다. 옛날부터 사금이 나왔기에 북송 시대에 이르러 금사강이라 불렀다. {계속}

[강좌 02] 중국 8대 고성

130분 중국문화여행 상설 공개 강좌 2번째 13년 동안 약 400개 도시를 취재와 여행으로 다녔던 기록을 재미있는 주제로 펼쳐보고자 합니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응집된 각 지역이나 여행지의 모습은 사뭇 서로 다릅니다. 그럼에도 함께 공통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서로 나누어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중국문화여행, 현장감 넘치며 흐름을 꿰는 중국발품의 동행이 될 것입니다. 중국발품취재와 중국문화여행이 혼합돼 테마가 정해집니다. 지난 7월 14일 첫 강좌 "실크로드"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약 2주 간격으로 진행 예정이나 7~8월 중국 동행으로 인해 다음 강좌는 8월25일(토)로 정했습니다. 주제는 "중국 8대 고성"입니다. - 핑야오, 전국을 주름잡던 상인의 고향- 후이저우, 휘주를..

계림산수의 진면목을 내려다 보는 상공산

계림여행을 갈 때마다 '보배민박'의 젊은 주인 아주머니(사실 아가씨처럼 예쁘다) 도움을 받는다. 다랑논 마을 평안촌을 떠나 계림으로 향하면 현지 차량으로 바꾼다. 보배민박이라 쓴 차량을 타고 계림 시를 통과해 상공산相公山에 이른다. 상공산은 양숴阳朔 싱핑진兴坪镇을 흐르는 리장漓江의 서쪽에 있는 아담한 산이다. 입구에서 약 15분 정도 오르면 정상인데 여기서 바라다보는 모습은 계림산수의 진면목을 잘 보여준다. 적절한 시간에 오면 일출, 운해, 노을 등을 촬영할 수 있다. 갈 때마다 날씨가 다 다르니 얻는 작품도 다 색다르다. 일출이나 일몰을 찍고 싶지만 언제나 여행일정은 오후 아니면 한낮이니 그저 운무 낀 봉우리만 얻어간다. 강을 따라 유람하는 배는 좋은 대상이다.

여행 후기 2017.06.13

[차이나리뷰] 중국 4대 고성이야말로 진정한 문화여행!

고성(古城), 말만 들어도 흥분된다. 중국문화를 즐겨 찾아 ‘애지중지’ 취재해 알리는 일을 천직으로 여긴지 13년이다. 고성에는 역사와 문화, 서민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공존하는 ‘그리운’ 고향 같다. 중국에 갈 때마다 고성이 부근에 있으면 반드시 찾는다. 꼭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고 여러 번 다시 찾기도 한다. ‘엄마의 품’인 양 기분 좋은 공간이다. 중국의 고성은 셀 수 없이 많다. 발을 밟아본 곳만도 30여 군데가 되고 가보고 싶은 데도 아직 그만큼 더 많다. 일일이 다 보여주고 싶지만 4대 고성만으로도 중국여행의 묘미를 맛볼 만 하다. 기나긴 역사와 풍부한 전통의 중국에서 ‘4대 고성’의 위상이라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끈끈한 비교우위가 있다. 핑야오(平遥),..

[차마고도01] 리장에서 샹그릴라까지

차마고도 -중도객잔 가는 빵차 운남 차마고도 중 호도협 하바설산 쪽에 있는 중도객잔으로 가는 빵차! 이거 타고 산길 오르는데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듯 한 공포가 몰려옵니다. 이런 길을 예전에 말을 끌고 다녔을 거라 생각하니 아찔하네요~~중도객잔이나 나시객잔으로 가려면 이런 차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스릴 넘치긴 하지요~ ㅎㅎ 차마고도-호도협트레킹 차마고도 중 호도협, 중도객잔에서 관음폭포까지 왕복으로 트레킹~ 옥룡설산과 하파설산을 사이에 두고 협곡이 흐르고 하늘과 구름이 이다지도 맑은 길을 느릿느릿 걸어봅니다. 차마고도-샹그릴라 차마고도 여행, 샹그릴라 가는 길과 고성에서의 낭만을 보여드립니다. 샹그릴라 이상향은 중국정부가 소설에서 찾아낸 가상의 지명입니다. 해발이 3천미터가 넘어 약간의 고산 반응이 ..

여행 후기 2016.10.11

[한겨레] ‘해탈의 기원’이 펄럭이는 하늘을 달리다

‘한겨레 테마여행’이 진행한 티베트 차마고도 여행…“검문검색조차 추억”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땅, 티베트에 사는 사람은 토템과 불교를 융합했다. 야크 버터의 지방과 푸얼차(보이차) 속 비타민을 섞어 마시는 지혜도 발견했다. 쥐나 새만 겨우 지날 수 있다는 길 대신 포장된 국도를 따라, 지금은 사라진 마방(馬幇, 말등에 차를 싣고 운반하던 상인)의 마음으로 티베트 하늘을 달렸다. 협곡과 강을 건넜고 설산을 넘어 7일간 달리고 달렸다. 지난 7월31일~8월11일 ‘한겨레 테마여행’이 진행한 ‘티베트 차마고도 여행’에 참가했다. 리장 호도협(후탸오샤)~샹그릴라~옌징~망캉~쭤궁~방다~바쑤~란우~보미~구샹~린즈(바이)~궁부장다~라싸, 가는 곳마다 검문검색으로 우리의 흔적을 기록하는 사람들조차 추억인 여행이었다. ..

[음식여행-07] 파란 하늘 구름 따라 쌀의 국수로의 환생

중국 서남부 변경 운남(云南)은 56개 민족 중 절반이나 산다. 인구는 많지 않지만 ‘하늘 여행’이란 찬사가 아깝지 않은 멋진 여행지이다. 우기가 있기는 하지만 파란 하늘이 눈 부신 땅이자 소수민족 정서가 정겨운 마을이 구름처럼 곳곳에 많다. 중국 로큰롤 가수로 유명한 쉬웨이(许巍)는 “여행旅行”이란 노래에서 ‘한가한 마을 어딘가에 멈추면, 모든 소란은 멀리 사라지네!’라며 애잔하게 노래하는데 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진 자연과 이국적인 소수민족의 문화, 음식 여행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인천공항에서 직항도 있으니 ‘멀고도 가까운’ 여행을 떠나봐도 좋겠다. (계속)

[TV강좌] 나 만의 동바문자로 이름을 새기다

29회 윈난 2 나 만의 동바문자로 이름을 새기다 1) 리장 麗江 리장에서는 낮에도 밤에도 연분이 싹튼다 다리(大理)에서 리장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터미널에서 세계문화유산인 리장고성(麗江古城)까지는 다시 택시로 10분을 가야 한다. 고성에 도착하자마자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독특한 분위기에 우선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서양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세계여행지 중 하나라는 리장은 낭만적인 정서가 묻어나고 정말 이국적이구나 하는 말이 저절로 뱉어 나오는 곳. 성곽도 없는 고성이지만 거리마다 공예품 색깔에 눈이 휘둥그러지는 곳이다. 연인들의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이며 여행자들의 훌륭한 쉼터이다.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숙소를 찾아 방을 잡고 바로 나들이에 나섰다. 아침, 오후, 밤 모두 아름답다..

해발 4천미터 이상을 오르내리는 말(馬) 힘겨워 보인다

윈난(云南) 리장(丽江)의 위룽쉬에산(玉龙雪山)을 오르내리는 말들은 정말 힘이 세다. 사람을 등에 태우고 가파른 길을 오르기도 하고 또 내려오기도 한다. 해발 4천미터 이상을 힘껏 오르내리는 말들은 좁은 산길에 전용 노선을 만들었다. 말 발자욱이 깊게 패인 길을 밟고 오르내리는 것이다. 고원 초원에서는 불쌍하게도 입 주둥이를 마개로 가려놓는다. 이름모를 독초를 먹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허망하게 풀을 뜯고 있는 말의 모습이 가련해 보이기도 한다. 넓은 평지에는 승마트레킹을 오는 사람들에게 고산 약초를 파는 소수민족 아주머니들이 인상적이다. 해발 4천미터에 핀 예쁜 꽃들이 밭을 이뤘다. 다시 내려오는 길은 오를 때보다 말들이 더 힘들어 보인다. 2시간 이상 오르니 힘이 좀 들 법도 한데 역시 말들의 마력..

최고봉 해발 5,596미터 옥룡설산 승마 트레킹

리장(丽江) 고성에서 서북 방면 15킬로미터 거리에 적도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눈이 쌓여있는 설산이 있다. 위룽쉬에산(玉龙雪山) 최고봉은 해발 5,596미터에 이르고 멀리서 보면 하얀 눈이 덮혀 있는 아름다운 설산이다. 아열대부터 한대에 이르는 기후조건을 다 갖춰 온갖 식물자원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3시간 가까이 말을 타고 올라가야 정상 부근 평원에 도착할 수 있다. 가파른 길을 승마로 오른다는 것은 생각보다 신난다. 마침 날씨도 쾌청했다. 산 중턱에 있는 호수도 낭만적이다. 치마창(骑马场)에서 출발해 가오위엔후(高原湖), 윈빈린(云彬林)과 윈빈차오핑(云彬草坪)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였다. 실제로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는 곳은 해발 4,680미터 지점이다. 가파른 산길을 힘차게 오르는 말 위에 앉아 약간..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리장고성의 쾌활한 오후

다리(大理)에서 리장(丽江)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터미널에서 세계문화유산인 리장고성(丽江古城)까지는 택시로 10분이면 도착한다. 고성에 도착하자마자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독특한 모습에 우선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서양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세계여행지 중 하나라는 이곳은 그야말로 낭만적인 정서가 저절로 묻어난다. 그만큼 상큼하다. 성곽이 없으며 인공적으로 복원한 이 고성은 공예품 문화 거리이기도 하고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기도 할 뿐아니라 여행자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나시(纳西)족의 터전인 이곳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성에 숙소를 잡고 바로 나들이에 나섰다. 고성의 아침, 오후, 밤 모두 아름답다. 여행자들로 넘쳐나는 고성의 오후, 쾌활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