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30

피아노 건반 닮은 구름이 하늘에 펼쳐졌어요!

2011년 9월 19일. 파란 하늘 따라 베이징 화이러우(怀楼)현 시자즈(西栅子) 생태원을 찾았습니다. 젠커우(箭扣) 장성을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특히, 하늘 위에 걸린 구름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젠커우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구이펑타이(龟峰台)에 올라서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의 향연이 사뭇 멋집니다.

라이프차이나 2011.09.20

[TV강좌] 실크로드 위에 있는 만리장성 서쪽 끝자락에 올라

16회 간쑤 1 실크로드 위에 있는 만리장성 서쪽 끝자락에 올라 간쑤 성은 길게 동서로 뻗어 있는데 우웨이(武威), 장예(張掖), 쥬취엔(酒泉), 자위관(嘉峪關), 위먼(玉門), 둔황(敦煌)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 상의 주요도시들이 연결돼 있다. 유명한 허시저우랑(河西走廊)은 남쪽으로는 치롄산(祁連山), 북쪽으로는 허리산(合黎山)과 룽셔우산(龍首山)을 장벽으로 좁고 긴 평야 지대로 우챠오링(烏鞘嶺)에서 시작된 길이 위먼관(玉門關)까지 장장 1000km에 이른다. 신장(新疆)과 중앙 아시아를 왕래하는 실크로드 주요 통로이었으며 지금도 우루무치로 가는 철로와 국도가 이어져 있다. 간쑤 성의 수도인 란저우는 실크로드 길을 따라 우루무치(烏魯木齊)로 가거나 칭장(青藏)고원을 거쳐 티베트 라싸로 가는 기차가 반드시..

달팽아, 니가 만리장성을 알아?

[중국발품취재 산시 2010 4회-1] 달팽아, 니가 만리장성을 알아? [전베이타이 장성] 만리장성만 보면 참 멋지다. 대체로 높은 산 위에 성벽을 쌓고 망루를 세워서 위성에서도 보인다지 않는가. 북쪽으로부터의 침입을 막고자 했던 역대정권들의 치열한 생존전략이었으며 수없이 많은 서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엄청난 규모의 개발공사이기도 했다. 중국학계가 나서서 만리장성을 동쪽 끝과 서쪽 끝으로 '가는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무한정 확대해 '이만리장성'을 만들고 있지만, 명나라 한족정권이 재건한 산하이관(山海关)과 자위관(嘉峪关)에 이르는 장성만으로도 충분히 기나길다. 딱 중간에 전베이타이(镇北台)가 있다. 산시(陕西) 북단에 있는 도시이자 내몽골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위린(榆林)시에 바로 전베이타이가 ..

5월 맑은 하늘, 쓰마타이 장성에서

지난 겨울, 베이징 외곽 만리장성 중 가장 멋지다는 쓰마타이(司马台) 장성의 겨울 눈 덮인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어느덧 5월, 맑은 하늘 아래 드러난 장성의 멋진 모습을... 2009/11/20 - [라이프차이나] - 하얗게 눈 내린 만리장성 트레킹 가로 사진은 이미지영상으로 꾸몄고 세로 사진은 그냥 사진으로 보시면 됩니다!

라이프차이나 2010.05.27

하얗게 눈 내린 만리장성 트레킹

베이징 외곽 쓰마타이 창청 트레킹 지난 11월초 베이징 시내에 폭설이 쏟아졌다. 이틀 간격으로 내린 눈 때문에 날씨가 상당히 춥다. 중국에 온지 10년이 넘는 지인들과 쓰마타이창청(司马台长城)을 향했다. 10년 이상 중국에서 살았어도 눈 내리는 만리장성 위에 발을 디디고 선 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들이다. 베이징 시내에서 120킬로미터 떨어진 미윈(密云)현 구베이커우(古北口)진의 쓰마타이 촌까지 차를 달렸다. 열하일기로 유명한 청더(承德)까지 잇는 101번 국도를 달려 1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그런데 시내에는 폭설로 온통 난리였건만 의외로 외곽은 눈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인공강설이 시내에만 집중적으로 내렸던 것인가 보다. 그래도 뜻밖에 11월초에 몇 번 자연산 눈이 내렸으니 조금 하얀 눈이 언뜻 보이..

라이프차이나 2009.11.20 (4)

지지지~ 만리장성에 소녀시대가 떴다!

7월 24일, 후배 딸 진하와 혜은이를 데리고 만리장성을 갔습니다. 베이징패키지여행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바다링 장성에 가면 아이들은 거의 죽음입니다. 덥고 사람들 많고, 비싸고 사진 찍으면 온통 장성보다 사람들이 더 많고... 그래서 고민 끝에 향수호 장성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늘 막아놓는다던 장성 입구가 열려 있어 아직 미개발된 장성의 진면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사람 하나 없으니 그야말로 조용하고 아이들 천국입니다. 이것이 정말 진정한 만리장성의 모습임을 진하와 혜은이는 몸으로 느낀 것입니다. 너무나도 가슴이 북받쳐 올라, 기분 좋아서일까요. 진하와 혜은이는 소녀시대의 지지지를 부르며 춤 춥니다. 아마도 세계 최초로 한국아이들의 만리장성 공연무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녀시대라도 쉽게..

매체기고 2009.07.26 (5)

베이징 외곽 '이름 없는 만리장성'을 찾아서

중국발품취재 - 베이징편 [올림픽] 만리장성 베이징 외곽에는 바다링(八达岭)이나 쓰마타이(司马台), 무톈위관(慕田峪关), 황화청(黄花城) 등과 같은 유명한 장성이 많다. 하지만 장성이 돌로 연결된 성곽이다보니 곳곳에 험난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오히려 한적하고 소박한 장성의 흔적이 많다. 쓰마타이에서 동남쪽 방향에 징청고속도로(京承高速公路)를 타고 1시간 가량 달리다가 숭차오루(松曹路)를 따라 30분 더 가면 신청즈(新城子)라는 동네가 나온다. 이곳 서북쪽 해발이 거의 2천 미터에 육박하는 꽤 높은 산인데 장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신청즈베이거우(北沟)라 할 수 있다. 거우는 협곡이니 신청즈 북쪽 협곡에 있는 장성이 되겠다. [2007년 10월 사진 및 영상 촬영] [영상 - 1] ..

만리장성에서 만난 장수하늘소?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9] 졘커우 장성 북쪽 자락 시자즈생태원 2 졘커우(箭扣)장성 북쪽 방향 정면에는 해발 1534미터인 헤이퉈산(黑坨山)이 가로막고 있다.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다는데 가파른 산세가 장난이 아니다. 베이징 외곽은 동북방향에서 서북방향까지 고산들로 연결돼 있다. 해발 2303미터에 이르는 링산(灵山)을 비롯해 높은 산들로 병풍처럼 가로막고 있다. 우리 나라 남한 땅에서 지리산과 설악산의 최고봉이 해발 1700에서 1900여 미터인 것과 비교해 베이징 시내에서 불과 100킬로 거리에 해발 2천 미터 고산이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더구나 줄줄이 방어벽 개념의 산성을 쌓느라 동원된 수십만 명의 일꾼들의 고난이 피부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산 능선을 타고 걷기도 힘든데 말이다. 봉..

‘독도’ 입고 미개발 만리장성을 오르다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8] 졘커우 장성 북쪽 자락 시자즈생태원 1 하늘이 새파랗게 그림을 그리면 만리장성을 가야 한다. 8월 16일 선배랑 차를 타고 베이징 시내에서 80킬로미터 떨어진 시자즈(西栅子)를 찾았다. 징청(京承)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화이러우(怀柔)현을 거쳐 산으로 난 X005 지방 현(县)도로를 따라 오르고 올랐다. 국도는 G, 성도(省道)는 S로 시작되는데 X로 시작되는 현도는 정말 좁다. 서서히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온도 점점 낮아진다. 2006년 12월 중순에도 이 길을 지나갔는데 그때의 두자춘(度假村) 분위기가 아니다. 당시는 차 번호를 가린 러브호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산 중턱 방갈로도 여름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거리에는 말을 타는 사람도 있고 사륜차를 타고 놀기도 ..

또 가고 또 가고 싶은 중국발품취재, 베이징에서 막을 내리다

[중국발품취재89] 베이징에서 막을 내리다 치열하지는 않았어도 발걸음마다 기나긴 땀내는 담았나 보다. 어느덧 6개월을 10여일 앞두고 베이징에 다시 왔다. 머물렀던 시간을 다 합하면 거의 2년 반 정도 되니 '나의 중국 고향'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베이징은 정서적으로 나랑 잘 맞는다. 7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베이징원인(北京猿人)의 터전이었고 춘추전국 시대 이전 서주(西周)의 봉국이던 계(蓟)나라가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나중에 전국칠웅으로 성장하는 연(燕)나라의 영토였으며 전국을 통일한 진(秦)나라의 변경이 된다. 계성(蓟城)이라 불리던 이곳은 서기 938년 거란(契丹)의 요(辽)나라의 도읍 연경(燕京)으로 자리잡으면서 이후 금(金), 원(元), 청(请) 등 북방민족의 중원 도모의 수도였다..

웅장한 모습의 변방 요새 자위관 관청

자위관(嘉峪关) 관청은 그 건물이 웅장해 천하제일웅관(天下第一雄关)이라 하며 변방의 요새(连陲锁钥)라고도 한다. 명나라 시대 홍무 5년(1372년)에 세워졌다. 관청 성곽에 오르면 멀리 눈 덮인 설산이 보이고 우루무치로 가는 기차 길과 도로도 한눈에 보인다. 관청 내에는 재미난 볼거리가 많은데 그 중에 지스옌밍(击石燕鸣), 즉 돌을 치면 제비 우는 소리가 난다는 돌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제비 한 쌍이 있었는데 어느 날 숫제비가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암제비가 성벽에 부딪혀 죽었다 한다. 그 이후로 제비가 앉았던 돌을 치면 제비 우짖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사람들도 제비는 길조라 여겨 장군들이 전쟁터에 나갈 때 부인이 아이들과 함께 이 돌을 치면서 무사기원을 했다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