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11

'민란의 영웅' 고향 가는 길에 봇물 터지듯 황톳빛 폭포수

명나라 말기 민란 영웅 이자성, 대장정을 이끈 마오쩌둥과 닮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④ 이자성 고향 미즈 사마천 고향 한청에서 이자성행궁(李自成行宫)이 있는 미즈(米脂)로 간다. 북쪽 직선거리로 260km 떨어져 있다. 두 도시 동쪽에는 거대한 황하가 북에서 남으로 흐른다. 황하를 거슬러 올라가야 해 대중교통이 아주 불편하다. 황하를 경계로 두 성이 나뉘어 있어 성을 넘나들어야 한다. 산시(陝西) 고도용문(古渡龍門)을 지나 산시(山西) 우문구(禹門口)로 가는 길이다. 명나라를 멸망시킨 이자성이 수도를 향해 황하를 건넌 지점이다. {계속}

귀주성 ‘잃어버린 왕국’에 의문의 한옥 한 채

'잃어버린 토사 왕국'에 남은 건축물, 한옥이라 할 수 있을까?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④ 북부 – 쭌이, 펑강, 츠수이 구이저우에 하나뿐인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해룡둔(海龙屯)이다. 구이양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2시간 거리에 쭌이(遵义)가 있다. 중국공산당 본격적인 장정이 이뤄진 '쭌이회의'가 열린 도시다. 마오쩌둥 노선이 지지를 받아 치열한 도피를 시작한 기점이다. 지금도 쭌이는 혁명 역사를 배우는 '홍색 여행'으로 중요하게 치부된다. 다시 30km를 더 북쪽으로 달리면 용암산에 위치한 해룡둔이 나타난다. {계속}

봉우리마다 궁전 하나…꼭대기엔 반란 황제의 미니 자금성

반란의 황제를 위한 미니어처 황궁, 무당산을 위한 변명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역사문화 명산 ① 무당산 무당산(武當山)은 후베이성 서북쪽 도시 스옌(十堰)에 있다. 직항이 있는 도시 네 곳의 딱 가운데 위치한다. 비행기에서 내려도 시안에서 4시간 반, 우한에서 5시간, 정저우에서 6시간 반, 충칭에서 9시간 반이 걸린다. 베이징에서는 빠른 기차로도 16시간이 걸린다. 무당산 하나 보자고 찾아가기 쉽지 않다. 등산이나 무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볼 만 하다. 등산도 좋아하지 않고 태권도조차 배우지 않았지만, 무당산을 찾은 이유는 도교와 명나라 황제 때문이다. 3월 중순 여전히 쌀쌀한 날씨, 무당산은 비도 오고 그래서 안개가 많았다. {계속}

명나라 만리장성의 서쪽을 지키던 군 주둔지 가욕관

가욕관嘉峪关 관청은 명나라 시대인 홍무 5년, 1372년에 세워졌다. 외성外城과 내성内城 그리고 옹성瓮城으로 구성돼 있다. 성벽 높이가 11미터에 이르며 그 모습이 사뭇 웅장해‘천하제일웅관天下第一雄关'이라 하며 변방의 요새(连陲锁钥)라고 불린다. 명나라 만리장성의 서쪽 끝 가욕관은 서역을 지키던 방위선이자 군대가 주둔하던 곳이다. 관제묘, 문창각을 보고 옹성을 통해 안으로 들어섰다. 비 오는 날씨, 쌀쌀하지만 성루를 오르니 전경을 한눈에 감상한다. 비가 내린 덕분에 가욕관 반영이 나름 멋지다.

여행 후기 2017.10.28

명나라 만리장성 서쪽 끝에 자리잡은 현벽장성

명나라 만리장성의 서쪽 끝 가욕관(자위관)에 있는 현벽장성을 오른다.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지방인데 비가 내린다. 20도가 채 안 되는 온도라 가파른 장성을 오르는데 하나도 덥지 않다. 보통 때 35도가 넘는 걸 생각하면 축복이다. 오를수록 전망이 넓어지니 시야는 훨씬 시원하다. 멀리서 바라보면 검은 빛이 감도는 민둥산 헤이산에 파란 하늘, 흰 구름이 잘 어울린다. 생긴 모습이 베이징 부근 바다링八达岭 장성과 사뭇 비슷하다고 해서 서쪽 지방의 바다링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역으로의 통로를 개척한 한나라 시대의 여행가인 장건张骞, 흉노족 토벌 무장인 한나라 무장들인 곽거병霍去病과 후한 시대의 반초班超, 불법을 구하러 간 현장玄奘, 동방 여행가 마르코폴로马可波罗, 그리고 청나라 말기 정치가인 임칙서林则徐와 ..

여행 후기 2017.10.28

[민란 20] 영웅의 출현, 명나라의 종말을 외치기 시작하다

[민란, 인민을 춤추게 하라 20] 명나라 멸망과 이자성의 민란 ① 1620년 명나라 황제 중 가장 무능하고 어리석은 암군(暗君)으로 평가되는 희종이 즉위한 후 무사안일과 쾌락에만 몰두하자 환관 위충현(魏忠贤)은 세도정치로 전횡을 일삼으니 사회는 문란하고 정치는 부패했다. 위충현은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사대부 집단인 동림당(东林党)을 탄압했으며 감찰과 특무를 전담하는 명 왕조의 비밀경찰조직 동창(東廠)을 장악하고 중앙 관료 사회는 물론 지방의 행정과 군사 조직까지 쥐락펴락하는 공포정치를 조장하니 농민을 비롯한 일반 백성의 삶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이 암울했다. 1622년 문향교도(闻香教徒) 서홍유(徐鸿儒), 왕호현(王好贤), 우홍지(于弘志) 세 사람은 중추절에 산동 운성(郓城), 하북 계주(蓟州, 현 계현蓟..

[민란 17] 백련교도 홍건군 민란 가족, 고려로 추방되다

[민란, 인민을 춤추게 하라 17] 원나라 말기 홍건군 백련교의 민란 ② ▲ , 등 중국무협소설의 대가 김용. 에 등장하는 팽화상은 백련교 민란 주모자 팽영옥을 묘사한 것이다. 사진은 김용 소설의 무대를 성곽으로 만든 운남 대리의 '천룡팔부성'의 황제 출성식 장면. ⓒ 최종명 홍콩의 잡지를 창간하고 낮에는 정치평론을 쓰고 밤에는 무협소설을 쓴 소설가 김용(金庸)은 우리나라에서도 모르는 애독자가 없을 정도다. 그의 작품 는 중국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명문으로 꼽히기도 한다. 중원의 6대문파인 소림사, 무당파, 아미파, 곤륜파, 공동파, 화산파와 명교의 무공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무협 장편소설 에는 민란과 관련한 주목할만한 인물이 등장한다. 소설 주인공이자 명교의 교주가 되는 장무기를 비롯해 대부분 등장인물은 ..

달팽아, 니가 만리장성을 알아?

[중국발품취재 산시 2010 4회-1] 달팽아, 니가 만리장성을 알아? [전베이타이 장성] 만리장성만 보면 참 멋지다. 대체로 높은 산 위에 성벽을 쌓고 망루를 세워서 위성에서도 보인다지 않는가. 북쪽으로부터의 침입을 막고자 했던 역대정권들의 치열한 생존전략이었으며 수없이 많은 서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엄청난 규모의 개발공사이기도 했다. 중국학계가 나서서 만리장성을 동쪽 끝과 서쪽 끝으로 '가는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무한정 확대해 '이만리장성'을 만들고 있지만, 명나라 한족정권이 재건한 산하이관(山海关)과 자위관(嘉峪关)에 이르는 장성만으로도 충분히 기나길다. 딱 중간에 전베이타이(镇北台)가 있다. 산시(陕西) 북단에 있는 도시이자 내몽골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위린(榆林)시에 바로 전베이타이가 ..

웅장한 모습의 변방 요새 자위관 관청

자위관(嘉峪关) 관청은 그 건물이 웅장해 천하제일웅관(天下第一雄关)이라 하며 변방의 요새(连陲锁钥)라고도 한다. 명나라 시대 홍무 5년(1372년)에 세워졌다. 관청 성곽에 오르면 멀리 눈 덮인 설산이 보이고 우루무치로 가는 기차 길과 도로도 한눈에 보인다. 관청 내에는 재미난 볼거리가 많은데 그 중에 지스옌밍(击石燕鸣), 즉 돌을 치면 제비 우는 소리가 난다는 돌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제비 한 쌍이 있었는데 어느 날 숫제비가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암제비가 성벽에 부딪혀 죽었다 한다. 그 이후로 제비가 앉았던 돌을 치면 제비 우짖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사람들도 제비는 길조라 여겨 장군들이 전쟁터에 나갈 때 부인이 아이들과 함께 이 돌을 치면서 무사기원을 했다고 전..

난징 명나라 주원장의 효릉

최후의 한족 정권 명나라를 개국한 주원장의 능이 난징에 있다. 명나라는 난징을 수도로 정했으나 베이징으로 천도한다. 그 이유는 바로 정난의 변을 일으킨 주체(朱棣)가 베이징을 중심으로 2대 건문제로부터 가까스로 정권을 탈취한 후 주 무대로 옮긴 것이다. 이 효릉을 제외하고 모든 명나라 황제 능은 베이징 인근 명십삼릉으로 남아있다. 명나라는 모두 16명의 역대 황제가 있었는데 이곳 명 홍무제인 주원장의 효릉과 정권을 탈취 당한 2대 건문제, 7대 경태조는 함께 하지 못했다.

라이프차이나 2008.05.29

1만위엔으로 6개월 중국 주유한 중국 여작가

중국 여작가 웨이밍(蔚明)는 1만위엔(약 135만원)으로 6개월 동안 혼자 중국 전역을 여행했다. 그리고 쓴 책이 (中国青年出版社, 2005-8-1). 나 역시 혼자 6개월을 '주유'했기에 그녀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은 동병상련이라 해도 될 듯하다. 중국사람이니 나보다 지리와 언어에서 훨씬 유리했을 듯하고, 나는 연약한 여자가 아니니 그녀보다 더 유리한 면이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중국에 6개월을 투자한 것은 정확하게 일치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꽤 어려보이지만 지금 마흔살이 넘었다. 저장(浙江)이 본적이고 베이징에서 자란 그녀는 미국 유학 중에도 여행을 즐겼고 귀국 후 잡지사 기가생활을 하면서 끊임없는 욕구를 참지 못하고 이 산뜻한 여행을 기획해 성공했고 그 결과로 책도 발간했다고 한다. ..

라이프차이나 2008.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