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원 14

30만명 대학살...일제 만행 고발하며 '중화제국' 야망

진시황의 망령인가? 6주 만에 30만 명이 학살된 난징의 운명[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장쑤 ① 난징 대학살기념관, 부자묘, 중산릉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난징을 침공해 점령했다. 눈과 귀, 입으로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난징대학살, 중국은 난징다투사(南京大屠殺), 일본은 난징즈껜(なんきんじけん)이라 한다. 대학살을 ‘대도살’과 ‘사건’으로 서로 달리 부르는 만큼의 거리, 즈껜은 ‘사건’의 일본말이다. 같은 시대 세 나라는 서로 달랐다. 그저 ‘사건’은 이듬해 1월까지 6주 동안 무려 30만 명을 ‘도살’했다. 난징은 당시 중국의 수도였다. {계속}

장제스의 고향 거리에서 만난 송씨 3자매

장제스蒋介石의 고향 거리는 평화롭습니다.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시안사변西安事变 (1936.12.12)의 장쉐량张学良은 인생을 되살려봅니다. 평생 돌봐주던 자오이디赵一荻 여사나 은밀한 연인이던 쑹메이링宋美龄과의 만남도 생각해봤습니다. 장제스의 부인이 된 쑹메이링은 106세까지 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장쉐량도 103세까지 장수했습니다. 50년이 넘는 구금생활, 담배와 아편에 술까지 마시던 그가 100세를 넘겨 살았다니 신기합니다. 장씨고향 마을 가운데에는 송씨 3자매 (쑹아이링宋霭龄, 쑹칭링宋庆龄, 쑹메이링宋美龄) 조각상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자 75대손 쿵샹시孔祥熙, 둘째는 쑹칭링은 국부인 쑨원孙文, 막내는 장제스랑 결혼했으니 대단한 집안입니다. 1997년에 방영된 영화 는 "돈과 나라와 권력을 각각 사랑..

여행 후기 2017.04.06

민중총궐기는 ‘성공한 홍수전’을 기대한다

민란의 현장에서 다시 꺼낸 (06) 12월 9일, ‘대통령 탄핵’이 가결됐다. 역사적인 성과로 기록돼 길이 남을 일이다. 매주 토요일 광화문과 청와대 일대를 가득 장악한 촛불이 이룬 승리이다. 우리 현대사는 ‘4.19’와 ‘5.18’, 87년 6월 항쟁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 그런데도 또다시 2016년 ‘민중총궐기’ 함성을 외쳐야 하는 현실이다. 민란의 역사는 기존 질서의 모순을 대체하고자 하는 행동이었다. 실패와 성공으로 구분되는 것은 민란의 주체가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는지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작은 성공은 있었지만 ‘주체’로서의 성공은 아니었던 셈이다. 19세기 청나라 말기, 격변의 시대를 풍미한 태평천국 민란은 결국 실패했다. 봉건왕조의 악행과 외세 열강의 침입으로 인해 근..

중국근현대사 강의 - 수원와이즈아카데미(SWA)

중국 근대와 현대에 이르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수원 대학생이 주축이 된 와이즈아카데미 강좌입니다. 젊은 친구들이 중국 근현대에 대한 관심을 가져준데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 공부를 할 기회가 아주 적은 우리나라에서 꿈을 꾸며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가까운 이웃 중국의 현재를 제대로 알게 하는 일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TV강좌] 곰보에 절름발이 수재가 문장의 신이 된 까닭은?

43 장쑤 1 곰보에 절름발이 수재가 문장의 신이 된 까닭은장쑤 성은 청나라 초기 난징의 한 구인 장닝(江甯)과 쑤저우(蘇州)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성이다. 창장과 화이허 하류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있다.춘추시대 오나라와 전국시대 초나라의 근거지였으며 성 북부 쉬저우는 초한 쟁패 당시 초패왕 항우의 근거지이었으며 한 고조 유방의 고향이기도 하다. 진시황이 반란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던 성의 수도인 난징은 동진과 송나라의 도읍이자 태평천국과 장제스의 중화민국 수도이기도 했다.양저우, 창저우, 쑤저우를 잇는 성의 중심 도시들은 강남의 수향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역사문화도시다. 지금부터 장쑤 성 문화 체험을 떠나 보자.1)   쉬저우 徐州 초나라 왕릉에 묻혀 2천 년 동안 잠을 ..

[TV강좌] 3명의 황후를 배출한 땅에서 화려한 휴가를

33회 하이난 3명의 황후를 배출한 땅에서 화려한 휴가를 하이난다오(海南島)는 중국 광둥성 서남부의 레이저우(雷州)반도 남단에 위치하며 타이완을 제외하면 중국에서 가장 큰 섬이다. 많은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黎)족과 먀오(苗)족은 현 자치를 한다. 기원전 한나라 무제는 하이난다오에 주야(珠崖)부와 단얼(儋耳)부를, 송나라 신종은 츙저우(琼州)를 설치했다. 그래서 약칭을 츙(琼)이라 한다. 청나라 시대에는 츙야도(琼崖道)라 했고 중화민국 시기에 도를 폐지하고 광둥 성에 속했다가 신중국 성립 후 1988년에 이르러 하이난 성이 된다. 성의 수도는 섬 북쪽의 하이커우(海口)이고 남쪽 싼야(三亞)는 아름다운 아열대해안으로 세계인들의 피서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1) 원창 文昌 오지 해안에서 3명의 황..

호수바람에 처녀뱃사공 노랫가락 나부끼고

[중국발품취재84] 양저우 거위엔, 셔우시후, 따밍쓰와 난징 중산링 9월 27일 아침에 일어나 난징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양저우(扬州)를 찾아갔다. 양저우는 서양 사람들이 창장(长江) 하류를 '양저우에 있는 강'이라는 뜻으로 양즈강(扬子江)이라 부르게 된 곳이기도 하다. 또, 볶음밥의 대명사인 '양저우 차오판(炒饭)'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대나무와 돌로 유명한 아름다운 정원인 거위엔(个园)으로 들어섰다. 청나라 시대 염상(盐商)이던 황지균(黄至筠)이 명나라 시대 셔우즈위엔(寿芝园)을 중건한 것이다. 이 정원의 이름은 죽엽의 모양을 딴 것이며 주인의 이름 중 '筠' 역시 대나무 껍질이란 뜻이 있기도 하다. ▲ 양저우 거위엔에는 수많은 종류의 대나무들이 곳곳에 피어 있다 ⓒ 최종명 양저우중국 옛말에 '..

'손문'과 '송경령'의 결혼식 사진

쑨원(孙文)의 호는 쭝산(中山)이다. 베이징 중산공원에는 쭝산탕(中山堂)이 있다. 이곳에는 전시실이 있는데, 그곳에 쑨원과 쏭칭링(宋庆龄)이 결혼 후 찍은 사진이 있다. 관심이 많았던 사진이라 반가움에 참 오래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쑨원에 대해서는 난징(南京) 쭝산링(中山陵)과 링구쓰(灵谷寺)에서도 자주 이야길 했다. 좀 지겨울 수 있으니 '쏭칭링' 집안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쭝산탕 전체를 다 잡아보려고 했건만 조금 윗부분이 없다. 이곳은 원래 셔지탄(社稷坛, 사직단)의 본당인 바이디엔(拜殿)이었다. 쑨원이 베이징에서 사망한 후 그를 기리는 뜻에서 이름을 바꾸고 그의 유물을 전시하는 곳으로 바뀐 것이다. 단(坛)은 원래 제사를 올리던 제단을 말한다. 베이징 옛말에 '우탄빠먀오'(五坛八庙)가 있다..

라이프차이나 2008.06.18 (1)

경극 공연 ‘신성한 풀을 훔치다' - 베이징 후광회관

6월17일, 베이징 후광회관에서 본 경극 공연 중 두 번째입니다. 제목은 다오션차오(盗仙草)로 ‘신성한 풀을 훔치다’ 정도로 하면 될 듯합니다. 직역하니 이상하지만 어떤 한 상황을 경극이 보유한 다양한 문화적 감수성으로 승화한 것이니 공연 모습 그대로 느끼면 될 듯합니다. 이곳에서 공연 관람을 하려면 최하 150위엔이고 200, 280위엔 그리고 귀빈석 580위엔까지, 비싼 편이지요.

경극 공연 '옥 팔찌를 줍다' - 베이징 후광회관

6월17일, 류리창 부근에 경극을 공연하는 극장을 찾았습니다. 사실 려우리창은 후광회관에서 경극을 보기 위해 간 것입니다. 후광회관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공간인데, 쑨원이 병사하기 전 베이징에서 강연을 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경극박물관, 식당과 함께 극장이 있어 매일 밤 공연이 열립니다. 두 편의 경극을 동시에 공연하는데, 그 첫 번째 공연 제목은 스위줘(拾玉镯)인데, ‘옥 팔찌를 줍다’는 뜻입니다. 약간 지루할 수 있는데 경극을 못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실 만 합니다.

남경 중산링에서 만난 쑨원의 사상과 인생

지난 8월초, 중국 쟝수(江苏)성 난징(南京)을 찾았다. 난징에는 중국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쑨원(孙文)의 묘지인 쭝샨링(中山陵)이 있다. 1911년 반봉건혁명의 성격을 갖는 신해혁명을 주도해, 청나라를 멸망시키고 공화국 정부인 중화민국을 탄생시킨 주인공인 쑨원은 민족,민권,민생의 삼민주의를 주창했다. 1925년 병사한 그는 마치 황릉만큼 큰 쭝샨링에 누워있다. 쭝샨링 입구, 암석에 그의 얼굴과 이름, 살다간 생애의 기록이 있다. 그리고, 그의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2005년 3월, 대형 음악무용극(音舞剧)인 '박애의 꽃'(博爱之花)의 장면들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박애의 꽃'은 쑨원의 위대한 삶을 조명한 것으로 노래, 무용, 시낭송 등 다양한 형식으로 80분간 공연했다 한다. 특히, 쑨원과 그..

라이프차이나 2008.05.18

천안문 서편 중산공원에서 사람들의 여유를 즐기다

천안문 서편 중산공원은 문입구가 3개라 했다. 볼거리가 의외로 많아서 여러번 나누어 글을 쓰고 있다. 저멀리 뒤에 보이는 입구는 남문이다. 남문을 들어서면 바로 '빠오웨이허핑팡'(保卫和平坊)와 마주친다. '팡'(坊)은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문 모양의 '파이'(牌)를 말한다. 그럼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바로 청나라 말기 민중들의 자발적 봉기인 의화단(义和团) 진압을 위해 북경까지 들어온 서구열강 중 하나인 독일의 주중공사인 '케틀러'(Klemens von Ketteler)때문에 세워진 것이다. 1900년 '케틀러'는 의화단에 의해 암살 당했고 1901년 굴욕적인 신축조약, 일명 베이징의정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독일의 요구에 의해 세워진 '커린더파이'(克林德牌)였다. 원래 다른 곳에 있었는데, 독일이..

라이프차이나 2008.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