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숴 13

속살까지 아날로그 감성… 중국인이 이곳에 가고 싶어 하는 이유

중국 우표에 등장한 마을, 중국인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계림산수 ④ 황야오고진 중국은 고진(古鎮)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가장 아름다운 10대 고진을 꼽으면 자주 언급된다. 몇 년 전에는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선정됐다. 중국 우표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 조금 낯설다. 소박한 모습이 옛날 모습 그대로 많이 남아있다. 황야오고진(黄姚古鎮)이다. 카르스트 지형을 품은 마을로 소계림(小桂林)이라 불린다. 계림산수의 땅 양숴 부근이다. 동남쪽으로 2시간 걸린다. 고속도로 출구를 빠져나와 2km를 들어가면 고진 입구다. 그 속살로 들어가 본다. {계속}

대나무뗏목 유람, 자연에 차린 공연... 이만하면 도연명의 이상향

계림산수 풍광과 소수민족 아가씨의 전설로 만든 인상 공연에 취해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계림산수 ③ 세외도원, 상공산, 우룡하, 인상 공연 어부가 물길을 따라간다. 복숭아꽃 만발한 숲을 헤치고 동굴을 지나니 마을이 나타난다. 땅은 넓고 집은 가지런하며 기름진 논밭과 아름다운 연못, 사방으로 연결된 길과 닭과 개 우는 소리가 들린다. 남녀노소 평화롭게 살아가는 지상 낙원이다. 한동안 대접받고 돌아온다. 다시 갔으나 찾을 수 없다. 동진 시대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그린 이상향 이야기다. 세상 밖 낙원인 세외도원(世外桃源)이라 했다. 양숴(陽朔)에 인공으로 조성한 관광지가 있다. {계속}

지겨울 만큼 빼어난 산수... 천하를 얻기 위한 민란의 물길

계림산수갑천하, ‘산수’에 감정이입하고 ‘천하’를 두고 싸우고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계림산수 ② 이강 유람, 싱핑고진 300리 뱃길 이강(灕江) 유람을 떠난다. 구이린 동북 방향에서 발원해 시내를 통과하고 동남쪽으로 흘러간다. 160km에 이른다. 카르스트 봉우리가 띠처럼 잔뜩 이어진 양숴(陽朔)까지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 아침에 선착장에 도착해 배를 찾는다. 한참 헤맨 끝에 타야 할 배를 찾았다. 객실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 어수선하다. 한참 지나서야 뱃고동이 울린다. 2~3분 간격으로 배가 출발한다. 창문 밖으로 보니 시야에 보이는 배가 40대가 넘는다. {계속}

문화대혁명 흔적이 남아있는 고즈넉한 천년마을 황야오고진

황야오고진黄姚古镇은 양숴阳朔에서 동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인 허저우贺州 자오핑昭平 현에 위치한다. 카르스트 지형을 품은 고촌으로 천년 세월을 이어왔다. 아담한 마을이지만 문화대혁명 시기의 벽화 등이 여전히 남아있는 4A급 풍경구이다. 계림 여행은 대부분 양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비교적 가까운 곳에 하루 묵기에 참 좋은 마을을 다녀오는 것이 좋을 듯하다. 종사와 사찰, 우물과 오래된 나무 사이로 작은 또랑이 흐르고 아치형 다리도 봉긋하다. 마을 가운데에는 문화거리가 조성돼 있는데 객잔과 공예품 가게, 술집과 찻집도 즐비하다. 양숴에 간다면 하루 정도 더 시간을 내어 꼭 다녀오기를 추천한다.

여행 후기 2017.06.13

양숴에 가면 반드시 보는 '인상류싼제' 공연 7개 토막으로 보다

인상류싼제印象刘三姐"는 좡족壮族의 전설인 노래하는 선녀 이야기를 소재로 구현된 실경무대극이다. 2003년 국경절 기간에 시연됐다가 2004년 7월 1일 정식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인상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발이기도 했다. 갈 때마다 공연을 보지만 그때마다 느낌이 다소 달라지곤 한다. 2016년에 약간 실망했는데 2017년 4월에 본 공연은 레퍼토리를 보강해서 그런지 옛 감동이 다시 살아났다. 약 1시간 가량 펼쳐지는 호수 위의 멋진 공연, 7편으로 나누어 올린다. 즐감하삼~ 1. 보고 또 봐도 또 설레는 양숴의 인상 공연의 시작 2. 붉은 천과 조명으로 호수를 불바다로 만든 뱃사공들 3. 호수 건너편은 소박한 마을, 호수에는 가마우지 등장하고 4. 호수 위에 펼쳐진 초승달 위로 날아다니는 선녀 5...

여행 후기 2017.06.13

계림여행의 필수 코스 양숴 위룽허 대나무 쪽배 타고

위룽허遇龙河는 계림산수 리장漓江에서 가장 긴 지류다. 수이어디水厄底를 출발해 칭룽챠오青龙桥를 거쳐 종점에 이르는 대나무 쪽배 주파竹筏 유람은 약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잔잔한 호수같은 강이지만 카르스트 지형으로 돌출된 계림산수를 즐기며 가는 유람은 신선놀음과 다르지 않다. 가끔 가마우지도 만나노라면 공연히 슬픈 새의 운명도 생각해본다. 종점에 이르면 배가 바닥에 닿는데 조금 세게 부닥치면 들고 있던 핸드폰을 놓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번에 내리니 주변에 아름다운 꽃이 환영해주는데 이름을 알 길이 없다. 하여간 아주 예쁘다.

여행 후기 2017.06.13

계림산수의 진면목을 내려다 보는 상공산

계림여행을 갈 때마다 '보배민박'의 젊은 주인 아주머니(사실 아가씨처럼 예쁘다) 도움을 받는다. 다랑논 마을 평안촌을 떠나 계림으로 향하면 현지 차량으로 바꾼다. 보배민박이라 쓴 차량을 타고 계림 시를 통과해 상공산相公山에 이른다. 상공산은 양숴阳朔 싱핑진兴坪镇을 흐르는 리장漓江의 서쪽에 있는 아담한 산이다. 입구에서 약 15분 정도 오르면 정상인데 여기서 바라다보는 모습은 계림산수의 진면목을 잘 보여준다. 적절한 시간에 오면 일출, 운해, 노을 등을 촬영할 수 있다. 갈 때마다 날씨가 다 다르니 얻는 작품도 다 색다르다. 일출이나 일몰을 찍고 싶지만 언제나 여행일정은 오후 아니면 한낮이니 그저 운무 낀 봉우리만 얻어간다. 강을 따라 유람하는 배는 좋은 대상이다.

여행 후기 2017.06.13

[계림] 평안촌 다랑논, 양삭 위룽허 뱃놀이, 인상류싼제 공연

계림문화-평안촌 다랑논 계림 용승에 있는 용척제전龙脊梯田 다랑논이 멋진 평안촌 마을이다. 장족 거주지이기도 하다~ 날씨가 흐려 제대로 볼까 걱정했는데 10분만에 햇살이 살아나와 멋진 광경과 마주할 수 있었다. 비가 내린 후라 다랑논도 제법 볼만하다. 평안촌은 벌써 3번 갔는데 갈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흥분도 여전하다. 계림문화-위룽허 계림산수의 땅, 양삭阳朔에 가면 대나무로 만든 주파竹筏를 타고 위룽허遇龙河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원래 하천 곳곳에서 여러 코스를 일반인들이 운영해 왔는데 최근에 정부에서 한 곳만 운영하도록 통제한다. 그래서인지 뱃사공들의 표정과 말투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래도 뱃놀이는 참 재밌다. 계림문화-인상류싼제 공연 양삭의 유명한 인상시리즈 공연 . 호반 위 실경 무대에서 펼쳐지..

여행 후기 2016.12.02

[계림문화여행 인솔하는 사진]

2016년 4월 귀주와 계림에 있는 소수민족 마을 13곳을 답사하는 문화여행을 인솔했습니다. 귀주에 이어 계림 인솔 모습이 담긴 사진입니다. 귀주와 계림(광서 서북부)을 가르는 산을 넘어 가면 용척 다랑논이 많습니다. 장족마을 평안촌으로 들어가 멋진 다랑논을 감사합니다. 운무가 많아 안타까웠는데 하늘이 도와 화창한 하늘을 30분 정도 열어준 기적이 일어납니다. 평안촌 골목은 공예품과 각종 토산품을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한 찻집으로 들어가 시음을 즐기고 현지에서 말린 차를 모두 샀습니다. 평안촌 홍차인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문홍차에 비해 절대 수준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계림에 물난리가 나고 단수가 돼 예약한 민박집에서 잘 수 없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난장판을 예상했지만 우리가 도착하기 전날까지 모든 상..

여행 후기 2016.06.07

[TV강좌] 장이머우 사단의 소수민족 담은 인상적인 호수 공연

31회 광시 2 장이머우 사단의 소수민족 담은 인상적인 호수 공연 5) 양숴 陽朔 대나무 쪽배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다 양숴의 시제(西街)에서 일찍 아침을 먹고 서둘러 뱃놀이를 떠났다. 시제에서 오토바이를 얻어 타고 선착장까지 달렸다. 시내 골목 길을 벗어나 논과 밭 사이로 마구 달려 리장(灕江)의 지류인 위룽허(遇龍河) 중간에 있는 선착장에 도착하니 수많은 대나무 뗏목이 정박해 있다. 대나무 뗏목을 주파(竹筏)라고 한다. 파란 하늘과 싱그러운 나무 잎사귀, 주홍빛 구명조끼가 인상적이다. 주파마다 햇살을 가리는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하나씩 붙어있다. 구명조끼를 입고 주파에 올라 타서 한가운데 있는 의자에 앉자마자 곧 출발한다. 양숴의 주파 뱃놀이는 완만한 물살을 따라 잔잔하게 흘러간다. 10개 정도의 대나..

[TV강좌] 대중가요가 흘러 넘치는 중국의 3대 여행 추천 거리

30회 광시 1 대중가요가 흘러 넘치는 중국의 3대 여행 추천 거리 중국 좡족(壯族)은 광시를 비롯 윈난, 광둥, 구이저우, 후난 등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만 광시 좡족자치구에 대부분 거주하고 있다. 2007년 말 현재 약 1,650만 명이 거주하며 성 전체인구의 약 1/3을 차지한다. 네이멍구, 시짱, 닝샤, 신장과 함께 5대 자치구로서 1957년 정식으로 좡족자치구가 됐다. 좡족은 중국 남방지방에서 폭넓게 살아오던 월족(越族)의 한 일파로 분류된다. 창세신화 속 인물 부뤄퉈(포락타, 布洛陀)를 숭상하며 태평천국의 난에 참여한 석달개(石達開)는 좡족 혈통이다. 광시 좡족자치구의 수도는 난닝(南寧)이며 카르스트 지형인 구이린(桂林)과 양숴(陽朔)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며 남쪽 해안 베이하이(北..

장이머우의 '인상'적인 공연을 보다

[중국발품취재61] 양숴 대나무 뱃놀이와 류싼제 공연 양숴(阳朔)의 씨제(西街)는 세계적인 여행책자들이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서양인들이 많이 찾는 거리라 양런제(洋人街)라 하기도 하는데, 거리 분위기가 굉장히 서구적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공예품 파는 풍물거리이면서 술집거리이고 배낭여행객들의 숙소가 아주 많다. 씨제는 보행 거리라 자동차나 자전거가 진입하지 못한다. 1킬로미터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에는 온갖 형태의 술집(酒吧), 식당(餐厅), 호텔(饭店), PC방(网吧), 커피숍(咖啡厅), 공예품가게(工艺品店) 등 외국인들을 위한 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등이 예쁘게 밝혀져 있는 작은 호텔에 숙소를 잡고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둘러봤다. 초상화를 그려 파는 가게에는 '오사마 빈 라덴'도 있고 '히..

‘계림산수’, 뱃길 따라 3백리

[중국발품취재 60] 꾸이린 불야성과 리장 유람선 침대 좌석 못 구한 채 승차… '일단 타고 나서 해결하자' 8월 6일 저녁 6시 33분 K394편 기차를 탔다. 나는 난닝(南宁)으로, 동행은 꾸이린(桂林)으로. 둘 다 침대 좌석인 워푸(卧铺)를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태였다. 일단 기차를 탄 후 해결해보기로 했다. 중국 기차를 탈 때 좌석이 없을 경우 소위 짠퍄오(站票)를 끊은 후 열차 내에서 좌석을 구할 수 있다. 또한, 짠퍄오를 처리하는 곳으로 가면 침대 좌석도 구할 수 있다. 그래서, 표 없이 기차를 타면 제일 먼저 이름을 적어두고 신청부터 해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난닝까지 12시간, 꾸이린까지 18시간이니 침대 칸을 구해보려고 했다. 마침 동행이 승무원에게 외국인이라고 좀 아양을 떨었더니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