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註釋-2014-02-20] “시주석의 시간은 모두 어디 갔는가?” 열풍

 

지난 2 19일 첸룽왕Œ(龙网)(1)이 기획 및 제작하고 시진핑 주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카툰이 중국을 뜨겁게 달궜다. 국가 지도자를 코믹하게 풍자하거나 비판하는데 익숙한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느끼겠지만 중국식 사회주의및 공산당 주도의 통치철학을 지닌 나라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시주석의 시간은 모두 어디 갔는가?”라는 제목으로 조사연구(调研), 회견(访问), 휴가(休假), 회의(会议), 학습(学习), 모임활동(活动) 등 물음표 6개와 함께 왼손을 들고 있는 모습이 첫 번째 카툰이다. 주석이 된 이후 6가지의 각종 업무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모두 7장이다. 국내 시찰, 해외 순방, 회의(2) 등을 통계 내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다. 이래저래 바쁜 국가주석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듯하다. 이 카툰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번져나갔다.


시주석의 시간은 다 어디로 갔는가?’ ⓒ 첸룽왕

 

합법적으로 허가 받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카툰이다. 다소 코믹하게 또는 친근하게 국가주석이 공무수행 중임을 홍보하는 것도 뜬금없다. 자세한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언론은 올해 연초부터 만두가게를 찾는 등 서민적인 행보와 연결해 시진핑 인기 폭발이라고 타전하고 있다. 이전 주석들과 비교해도 유래가 없는 이 프로젝트에는 나름대로 배경이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했던 시 주석은 2 7일 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자신의 시간은 모두 어디 갔는가? 당연히 일이 다 빼앗아 갔다.”고 했다. 이 워딩만 놓고 보면 지극히 평범해 보인다. 오바마나 박근혜 대통령도 충분히 할만한 이야기다.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어갈 국가지도자의 행보를 1주일 이상의 기획과 몇 차례의 수정작업을 거쳐 보도한 것이다. 첸룽왕 총편집장 황팅만(黄庭满)설명하듯 주제를 친민(亲民)’이라 했는데 소통과 동의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시 주석의 시간은 모두 어디 갔는가?(时间都去哪了)’ 라는 말은 일종의 유행어다. 매년 춘절(1.31)마다 방영되는 CCTV 특별공연에서 같은 제목의 노래(3)Ž가 불려졌다. 평생 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자신의 시간을 갖지 못한 아버지의 마음을 노래한 것이다. 2012년 아버지 날(父亲节) 즈음 1세부터 30세까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큰 반향(4)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그 사진들을 배경으로 피아노 반주와 함께 부른 노래는 폭발적이었다. 매년 춘절 공연마다 늘 그래왔듯이 가장 인기를 끄는 노래나 공연이 전국에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춘절 특별공연 중 ⓒ 중국CCTV 화면

 

시 주석은 공교롭게도 유행어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소치에서 언급한다. 그것도 유행어의 약발이 떨어지기 전인 1주일이 막 지난 시점이다. 낯 뜨겁게 바라보면 효심마케팅이다. ‘충효는 유교의 근본이자 서로 묶어 말한다는 것을 중국 사람들도 잘 안다. 시 주석은 언론이 주도적(?)으로 인민을 위해 자기 시간도 없이 공무에 시달리는지도자 이미지를 심어준 것에 대해 웃고 있을 듯하다.




1)  첸룽왕은 국무원신문반공실(国务院新闻办公)과 중공북경시위선전부(中共北京市委宣)의 비준을 받아 베이징일보사, 베이징인민라디오방송, 베이징TV, 베이징청년보, 베이징신보 등 베이징에 있는 언론매체들이 연합한 인터넷신문 포털이다.

  

2)   국가주석에 오른 이후 12번 베이징을 떠나 11개 성의 도시에 39일 동안 지방 순시를 통해 조사연구를 했으며 39일간 5차례 해외 순방을 나가 14개 국가를 방문했다. 47차례나 되는 대형 회의와 12차례의 중앙정치국 등이 주최한 학습모임을 주재했다. 그 외 수도 없이 많은 해외 국빈 접견과 각종 문화활동, 대회에 참가했다. 관계 당국의 검증된 통계를 기초로 카툰이 제작 보도됐다.

 

3)   드라마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노래다. 퇴직한 역사교사 출신의 우()씨가 부인을 잃은 후 성인이 된 두 아들과 함께 살며 부동산 문제 등 사회문제로 힘겨워 하며 싸워가는 가정문제를 다룬 <우씨네 가족의 전쟁(老牛家的战争)>(2010)의 주제곡이자 펑샤오강(冯小刚) 감독의 최신 영화 <사적인 주문(私人订制)>(2013)의 삽입곡이기도 하다. 가수 왕정량(铮亮) 2007년 후난TV 남자가수 등용문인 <콰이러난셩(乐男声)>을 통해 데뷔했다. 드라마와 영화 주제곡이나 삽입곡을 많이 불러 유명해졌다.


드라마 <우씨네 가족의 전쟁> 포스터와 가수 왕정량 ⓒ

 

4)   중국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어머니의 날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지정하고 있다. 2012년 아버지의 날 즈음 서른 살이 된 딸 자오멍멍(赵萌萌, 닉네임 다멍쯔 大萌子)은 자신의 블로그에 1세부터 30세까지 매년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 30장을 올려 화제가 됐다.

 

자오멍멍과 아버지 사진 ⓒ 신랑왕 블로그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송고한 글

http://www.huffingtonpost.kr/jongmyung-choi/story_b_49095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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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내몽고 여행지 적봉 가는 열차 안에서
황반장님이 준비한 맛갈 나는 음식과 함께 일행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여행의 참맛은 동행의 느낌을 가득 담는 이야기에 있지 않을까요?
밤을 세워 도착한 적봉의 새벽...서서히 여행의 흥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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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종결자' 중국의 '흑풍폭'을 아시나요?


2002년 3월 중순 어느 날, 당시 베이징에 머물렀던 기자는 여느 때처럼 아침에 일어나 아파트 창문을 열었다. 여전히 밤이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시계를 보니 아침 8시 조금 지났다. 저녁 8시처럼 바깥은 암흑이었다. 하늘은 온통 모래먼지로 가득했다. 일 보러 나가서도 종일 황사 때문에 낮을 잊은 하루였다.


물론 그 해 이후 그날처럼 심한 황사를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하다. 얼마 전 올해 황사 예상 보도가 나간 이후 잠시 사람들은 마스크는 물론 눈만 빼고 얼굴까지 가리고 다녔다. 지금 베이징 날씨는 이상하리만치 맑다. 최근에는 비가 와서 그런지 구름 한 점 없지만 언제 어떻게 폭풍처럼 날아올지 모를 황사인지라 걱정이다.


중국은 황사를 사천바오(沙尘暴)라고 부른다. 황사(黄沙)는 그냥 이산화규소(SIO2)가 포함된 모래를 부르는 말이며, 황사 즉 모래가 포함된 바람은 펑사(风沙)라고 한다. 공포의 대상인 '진정한 황사'는 사천바오인 것이다. 중국 사람들에게 '황사가 왔다'고 하면 '아 사천바오 말이군'이라고 한다. 


모래폭풍 사바오(沙暴)와 먼지폭풍인 천바오(尘暴)를 합쳐서 부른다. 강한 바람이 지면에 있는 모래먼지를 일으켜 공기를 혼탁하게 한다는 뜻으로 1킬로미터 앞 시야가 보이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먼지에 대한 낱말들이 우리보다 세분화되어 있다. 겨우 10킬로미터 정도만 시야가 보장되면서 먼지가 떠다니면 '푸천(浮尘)', 10킬로미터에서 1킬로미터 사이의 시야일 경우, 모래가 휘날리는 '양사(扬沙)'라 부른다. 이에 반해 시야가 1킬로미터보다 심해 500미터조차 보이지 않으면 '챵사천바오(强沙尘暴)'라고 한다.


지난 1일 '정저우 사천바오로 가시거리 200미터도 안 된다'는 기사가 일제히 실렸다. 정말 눈 뜨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이야기이다. 모래를 동반한 편북풍이 강풍에 가까운 6급이니 도시 전체가 사막이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당일 허난·허베이·산둥은 물론, 아열대성 기후의 하이난다오까지 경보가 내려졌다. 서서히 모래 공포가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헤이펑바오'은 가시거리가 0에 가까운 '흑풍폭'


'헤이펑바오'은 가시거리가 0에 가까운 '흑풍폭'간쑤(甘肃)성 기상국이 주관하는 전문사이트가 있다. 사천바오(황사) 관련 인터넷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일 6차례 이상 황사가 발생하는 지점의 모래먼지 농도와 예상 이동경로를 보여주고 있다.


도표에서 색깔로 표시된 부분이 사천바오(황사)의 정도를 표시한다. 하늘색,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으로 올라가는데 1입방미터(㎥) 당 미세먼지의 무게를 기준으로 한다. 백 만분의 1그램을 뜻하는 단위인 마이크로그램(ug) 숫자가 높을수록 점점 붉게 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800ug/㎥ 이상이면 황사경보가 내려지는데 숫자만으로는 그 상황이 어떨지 짐작하기 어렵다. 


중국기상국의 사천바오의 발생지와 바람의 흐름. (사천바오망)


중국은 좀 더 구체적으로 황사의 정도를 구분하고 있다. 4개 등급으로 나누는데 풍속과 가시거리를 기준으로 한다. 풍속이 4급(和风, 5.5~7.9m/s)에서 6급(强风, 10.8~13.8m/s)이고 가시거리(能见度) 500미터에서 1킬로미터 사이를 '뤄사천바오(弱沙尘暴)'라고 한다. 이 정도라면 약하다는 것이다.


6급에서 8급(大风, 17.2~20.7m/s)의 풍속에 가시거리가 200~500미터 사이를 '중급(中等)챵사천바오(强沙尘暴)'라 하며 9급(烈风, 20.8~24.4m/s) 이상의 풍속에 가시거리가 50~200미터 사이는 중급이란 말을 빼고 챵사천바오라 부른다. 정말 강력한 황사는 11급 폭풍(暴风)보다 강한 12급 구풍(飓风, 32.7~36.9m/s) 이상 불면서 가시거리가 50미터 이하이다. 이를 '터창(特强)사천바오'라고 하는데 심지어 가시거리가 0에 가까울 때도 있고 '헤이펑바오(黑风暴)'라고도 부른다. 흑풍폭? 무섭다.


풍속 나누는 말도 참 많아 모두 17급까지 있다. 얼마나 바람이 다양하기에, 아니 어느 정도 굉장하기에 구풍이라 하나. 구(飓)자는 바람 풍 변에 조개 패가 붙었다. 회오리치며 날아오르고 허리케인처럼 강렬하고 급격한 '싹쓸바람'을 말한다. 


실제로 2010년 4월 26일, 간쑤성 민친(民勤)현이 엄청난 모래폭풍을 동반한 최강의 사천바오(황사), 헤이펑바오로 뒤덮였다. 당시 둔황(敦煌)·주취엔(酒泉)·장예(张掖) 등 13개 도시에 사천바오가 닥쳤지만 민친의 경우 한때 가시거리가 0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했다.


2010년 발생한 흑풍폭. 중국 간쑤성 민친현. (민친망)


3일자 <신화망> 보도에 따르면 네이멍구 기상국이 최근 15년 동안의 사천바오 발생현황을 발표했다. 네이멍구에는 사천바오가 다발하는 지역이 5곳이나 되고 터챵사천바오도 2곳이나 된다고 한다. 가장 강력한 사천바오도 15년 동안 9차례나 발생했다고 전한다. 그야말로 네이멍구 사막에서 발발한 사천바오가 편북풍을 타고 남쪽으로 진출하면 도시는 정말 가관이다.


중국 사막은 '자연 공격'과 '인간 수비'가 격렬하게 싸우는 전쟁터 


한편, 1993년 5월 5일 발생한 사천바오(황사)가 중국 100년 이래 최대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때 '헤이펑바오'는 최대 풍속이 초당 34미터에 이르렀고 가시거리가 100미터도 되지 않았다. 실크로드 허시저우랑이 있는 간쑤(甘肃), 회족자치구 닝샤(宁夏), 중원 산시(陕西)와 네이멍구에 이르기까지 72개 현 100만 제곱킬로미터를 휩쓸고 지나갔다. 이 사천바오로 85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실종됐다니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던 셈이다. 정말 '흑풍폭'이라는 말답다.


중국 사막지도.(시나닷컴)


예보를 확인하면 어느 정도 황사 발생 지역을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발생할 뿐 아니라 바람의 방향도 기복이 심해 완벽하게 대처하기란 힘들다. 게다가 중국 북방은 온통 사막 천지다.


지구의 1/3은 사막이다. 사막화 진행속도도 가파르다. 중국은 국토면적의 27%인 262만 제곱킬로미터가 사막이다. 서북부터 신장(新疆)을 뒤덮고 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타커라마간(塔克拉玛干, Taklamakan)부터 네이멍구(内蒙古) 서쪽의 바단지린(巴丹吉林, Patanchilin), 텅거리(腾格里, Tengger), 산시(陕西) 북쪽과 네이멍구에 이르는 마오우쑤(毛乌素, Ordos), 네이멍구 중부 황허 남부의 쿠부치(库布齐), 네이멍구 중동부의 훈산다커(浑善达克) 사막지대(沙地)에 이르기까지 곳곳이 황폐하다.


타클라마칸사막 언저리 둔황 밍사산. 2007년 촬영


우리나라 황사 발원지 쿠부치사막. 2007년 촬영


수천 킬로미터나 퍼져 있는 중국 사막은 '자연의 공격'과 '인간의 수비'가 서로 격렬하게 싸우는 전쟁터다. 실크로드를 지나 둔황에 이르는 312번 국도와 우루무치에서 카스를 달리는 314번 국도는 거의 사막 한복판을 달린다. 심지어 도로 이름도 타리무사막고속도로(塔里木沙漠公路)라고 부른다. 이 도로는 점점 사막화되면서 도로가 모래에 잠길 위기가 오자 무려 436킬로미터의 도로 주변에 나무를 심는 녹화공정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사막지역을 녹화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싼베이팡후린(三北防护林)을 만들어 4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녹색장성(绿色长城)을 만들자는 것이다. 시베이(西北), 화베이(华北)와 둥베이(东北)를 다 포함하는 방대한 공정이다.


실크로드를 지나 둔황으로 가는 312번국도. 2007년 촬영


민과 관이 함께 황사 막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녹색장성이 곧 사천바오를 줄이는 결정적 요인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나무 심는 것 외에는 특별한 대책도 없다. 보통 겨우내 눈이 많이 왔으면 사천바오가 줄어든다고 한다. 봄철 식물 성장을 촉진해 먼지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6일자 <베이징일보>(北京日报)에 실린 "그렇지만 사막의 경우 눈이 왔더라도 자라날 것이 없으면 별 영향이 없다"는 기상전문가의 말을 새길 필요가 있다.


바람의 방향과 거리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 심한 영향을 미치는 곳은 앞에서 말한 쿠부치 사막이다. 사막화가 늘어나면서 주민 생활공간까지 침범하고 있다. 북위 40도 부근으로 베이징과 위도가 엇비슷한데다가 직선거리로 약 600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사막이니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권병현 전 주중대사는 일찌감치 쿠부치 사막화 방지를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고 천명했다. 2005년 7월 8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미래숲(韩中未来林) 주관 행사에서 권 대사의 이런 집념을 눈여겨 봤는데 지금은 그 성과가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듯해서 흐뭇하다.


지난 2월 13일에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쿠부치 사막에 생태원 조성을 위해 가는 길에 베이징에 들러 사막화 방지를 위해 지방정부가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일이다. 우리나라도 민과 관이 모두 나서 자연재해이자 인재인 황사를 막기 위한 노력에 나서길 바란다.


'20년 만의 최악의 황사가 예상'된다고 예보됐다. 혹시 말조차 무서운 흑풍폭이라도 온다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베이징은 현재 황사가 심하지는 않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예보와 다를 수도 있다. 그저 예전보다 조금 덜 했으면 좋겠다. 베이징에 황사가 오면 중국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우리나라도 바로 영향권 안에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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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차이나리포트>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곳곳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80일 동안 중국 취재여행을 다녀오면서 (올림픽취재 포함) 사진과 영상, 연재기사(오마이뉴스)를 기초로 한겨레신문사 디지털사업국(프로덕션) 하니TV와 공동으로 방송프로그램 <최종명의 차이나리포트>를 제작해 방영합니다.

더불어, 한겨레의 오피니언펀치 HOOK에 칼럼코너를 개설했습니다. 이 칼럼을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기존 신문연재와는 다소 그 내용이 수정 보완된
방송프로그램입니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으로 중국에 대한 이해를 질적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래에 연재리스트가 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나누어 총 50편으로 구성됐으며 각 지역(성별)별로 1,2편으로 나누어진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각 편마다 3~4개의 작은 주제로 나누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최종명 드림 (여우위에) -
13억과의 대화



최종명의 차이나리포트

01      산둥(山) 1        역사의 해신으로 우뚝 선 장보고의 숨결이 있는 땅

1)      룽청成 신화가 아닌 역사의 해신으로 우뚝 선 장보고

2)      웨이하이威海 청일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는 한나라 황족의 피난처

3)      칭다오青岛 청아한 해변에서 오려 받은 토끼

4)      칭다오青岛 이름난 산에는 도교도 불교도 있다

02      산둥(山) 2        그윽한 공자의 향기와 붉디붉은 태산 일출

5)      지난南 싱그러운 샘 맑은 호수에 마음을 담그고

6)      타이안泰安 황제도 오른 산에서 본 붉디붉은 일출

7)      취푸曲阜 공자 조각상 호나우딩뇨와 닮았네

8)      취푸曲阜 공자를 그린 행단성몽 공연에 등장하는 한국 무용


03      허난(河南) 1        줄줄이 이어진 중원 도시로의 시간여행

1)      위청虞城 역사인가 전설인가 뮬란 사당을 찾다

2)      샹츄商丘 중국 상업의 발원지에서 냄새 나는 두부를 먹다

3)      카이펑封 비싼 입장료 아깝지 않은 중원문화 종합선물세트

4)      카이펑封 야시장의 길거리 가수 5위엔에 노래 한 곡

04      허난(河南) 2        영화배우를 꿈 꾸는 아이들이 선보인 소림무공

5)      카이펑封 송나라 판관 포청천 호령소리가 들리는 듯

6)      덩펑登封 영화배우 꿈꾸며 소림무공을 선보이는 아이들

7)      뤄양洛 이 석굴 처음 본 사람 얼마나 놀랐을까

8)      뤄양洛 수급만 남아 이곳에 관우는 잠들었다


05      산시(山西) 1        옛 모습 그대로의 아름다운 고성에 남아있는 중국 최초의 은행

1)      타이구谷 칼로 밀가루반죽 베는 솜씨 가히 예술

2)      핑야오平 구멍 뚫고 다닌 세계문화유산 고성의 하루

3)      핑야오平 핑야오 관청과 풍물이 가득한 거리

4)      핑야오平 중국 최초의 은행을 호위하라

06      산시(山西) 2        하늘 위에 그린 사원 앞에 점 하나 더 찍다

5)        핑야오平 펑크 난 자전거 타고 찾아간 1400년 전 사원

6)        타이위엔太原 우연하게 마주친 송나라 탐정 적인걸

7)        다퉁大同 은은한 색감으로 천 년 동안 이어온 석굴

8)        훈위엔 하늘 위에 그린 사원 앞에서 점 하나 더 찍다


07      허베이(河北) 1     하루 밤에 연인과 3번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1)        정딩正定 3층 높이 천수천안관음보살 몰래 찍기도 힘드네

2)        바오딩保定 하루 밤에 연인과 3번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3)        탕산唐山 지진의 흔적은 사라지고 위령탑만 남아

4)        칭허河 수호지 무송이 태어난 곳

08      허베이(河北) 2     만리장성의 출발 그 이름도 멋진 용머리

5)      창리昌黎 한무제가 다녀간 산에서 조선을 찾아라

6)      친황다오秦皇 케이블카 타고 바다 위를 날아서 가다

7)      산하이관山海 만리장성의 출발 그 이름도 멋진 용머리

8)      산하이관山海 변방 요새를 수비하던 장수들을 위한 사당


09      랴오닝() 1     국가보안법적 착각으로 찾아간 북한 땅

1)      진저우锦州 모세의 기적과 중국 천지창조의 신화

2)      다롄大 해변을 다 채울 듯 거대한 거북동상

3)      단둥丹 미군 폭격기가 단절 시킨 역사적인 압록강 철교

4)      단둥丹 국가보안법적 착각으로 찾아간 북한 땅

10      랴오닝() 2     아름다운 고구려 성터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5)      환런桓仁 혼자 보기 아까운 고구려 산성의 흔적

6)      션양沈 잔디 아래 누워 있는 청나라 개국의 영웅

7)      션양沈 물로 쓰는 붓글씨로 한국을 쓰다

8)      션양沈 천수를 누린 동북군벌의 사랑과 결혼이 부럽다


11      지린(吉林)           백두산과 아리랑 그리운 우리 동포여

1)    지안集安 광개토대왕 비석을 꼭 몰래 찍어야 해?

2)    창춘长春 마지막 황제의 일생 앞에 눈시울이 뜨겁다

3)    옌지延吉 진달래보다 더 예쁜 진달래를 연기한 여배우

4)    옌지延吉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우리들의 백두산으로


12      헤이룽장(黑) 러시아 분위기 풍기는 하얼빈에서 만난 안중근

1)      닝안宁安 발해 성터 지나 만주벌판을 달리다

2)      화촨桦川 최북단 조선족 동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3)      하얼빈哈尔 러시아 분위기 물씬 풍기는 ‘동방의 파리’

4)      하얼빈哈尔 이등박문 쏜 안중근의사 닮지 않은 동상


13      네이멍구(蒙古)1몽골족 전통악기에는 말 머리가 새겨져 있다

1)    후허하오터呼和浩特 기러기를 닮은 미인 왕소군을 만나다

2)    시라무런希拉穆仁 몽골 초원의 오후 말도 타고 오토바이도 타고

3)    시라무런希拉穆仁 몽골족 전통악기에는 말 머리가 새겨져 있다

14      네이멍구(蒙古)2전지현 닮은 몽골족 아이 주어린

4)    쿠부치库布其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 진원지의 낙타들

5)    쿠부치库布其 사막 속 깊이 들어가다

6)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몽골족 가이드의 어린 딸 전지현 닮았다


15      닝샤(宁夏)           중국영화는 이곳에서 세계로 향한다

1)      인촨银川 칭기스칸과 맞서 싸운 영웅들이 잠든 왕릉

2)      허란산贺兰山 유목민들의 마음이 바위 속에 오롯이 새겨 있다

3)      전베이바오镇北堡 중국영화는 이곳에서 세계로 향한다

4)      전베이바오镇北堡 장이머우를 유명하게 한 영화 세트


16      간쑤(甘) 1        실크로드 위에 있는 만리장성 서쪽 끝자락에 올라

1)      란저우兰州 세상에서 가장 맛 있는 밥을 먹다

2)      란저우兰州 황토 빛깔 넘치는 황허 위로 노을 지니

3)      자위관嘉峪关 실크로드 위에 있는 만리장성 서쪽 끝자락에 올라

4)      자위관嘉峪关 제비 우는 소리 나는 돌이 있다

17      간쑤(甘) 2        동서양의 길목에 초승달로 떠오른 오아시스

5)      장예张掖 초저녁 공원은 시민들의 노래연습실

6)      둔황敦煌 둔황의 시장에서 본 서역의 꿈

7)      둔황敦煌 카메라와 캠코더 앞에 철의 장막을 친 모가오굴

8)      둔황敦煌 동서양의 길목에 초승달로 떠오른 오아시스


18      칭하이() 1     춤 추고 노래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

1)      시닝西宁 양고기 순대를 파는 재래시장을 가다

2)      칭하이후青海湖 당나라 공주가 티베트로 시집 가다

3)      칭하이후青海湖 소수민족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

19      칭하이() 2     해발 4천 미터 치롄산맥을 넘어가다

4)      칭하이후青海湖 바다 같은 호수의 가마우지 철새 도래지

5)      칭하이후青海湖 칭장고원 노래를 들으며 가는 여행

6)      칭스주이青石嘴 해발 4천 미터 실크로드 남단 치롄산맥을 너머


20      신장(新疆)           우루무치의 누드 동물 먹어 말어?

1)      싱싱샤星星 9시가 넘어도 태양이 지지 않는다

2)      우루무치乌鲁 투르크 민족의 땅에 있는 민족박물관에 가다

3)      우루무치乌鲁 우루무치의 누드 동물 먹어 말아?


21      산시(西)           병마용은 진시황과 무관하다

1)      린퉁临 진시황병마용은 진시황과 무관하다

2)      시안西安 엄숙한 후이족 사원에서 만난 아이들

3)      시안西安 한국드라마 좋아하는 젊은이들과 저녁을 먹다


22      충칭(重)           어렵사리 찾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건물의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1)      충칭重 어렵사리 찾은 임시정부 건물의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2)      충칭重 케이블카 타고 노을 지는 창장을 넘어갔다 오다

3)      충칭重 아가씨들 몸매 가장 예쁜 동네라고 했더니

4)      충칭重 강변 야경 정말 전국 최고야!


23      쓰촨(四川)           중국 최고의 공연 변검에 푹 빠지다

1)      청두成都 꼭두각시 노름이 너무 귀엽다

2)      청두成都 중국 최고의 공연 변검에 푹 빠지다

3)      청두成都 중국의 보물 팬더 귀여운데 너무 게을러

4)      광한广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가득 찬 박물관


24      시짱(西藏) 1        이다지도 파란 하늘을 두고 달라이라마는 어디로 갔을까

1)      라싸拉 이다지도 파란 하늘을 두고 달라이라마는 어디로 갔을까

2)      라싸拉 앞에서도 뒤에서도 포탈라 궁은 들어가기 힘들어

3)      라싸拉 바코르 광장은 티베트의 피와 땀이 얼룩져 있다

4)      라싸拉 티베트 사모한 천사의 집의 고아들과 만나다

25      시짱(西藏) 2        허가증 없이 티베트 발원지를 가다

5)      자낭扎囊 허가증 없이 티베트의 젖줄 알룽창포 강을 건너다

6)      쌈예桑耶 티베트의 원초적 숨결이 살아있는 사원

7)      쌈예桑耶 티베트 아저씨 다 선생과의 만남

8)      체탕泽当 하늘 위에 그린 티베트 왕의 여름별장


26      구이저우() 1  예쁜 먀오족 아가씨와 결혼하다

1)    안순安 먀오족 촌락에서 예쁜 아가씨와 결혼하다

2)    안순安 1년 365일 돌다리를 건너다

3)    안순安 무지개로 타오르는 대폭포의 굉음을 들으며

27      구이저우() 2  만돌린 연주 모리화 들으며 누각의 야경에 취해

4)    안순安 잔잔한 폭포에서 물오리와 함께 나타난 아가씨

5)    구이양贵阳 엄청나게 큰 팽이를 돌려라

6)    구이양贵阳 만돌린 연주 모리화 들으며 누각의 야경에 취해


28      윈난(云南) 1        빗속을 뚫고 간 창산 산악 트레킹

1)      스린石林 2억 8천년 바위에 새긴 슬픈 사랑 이야기

2)      쿤밍昆明 소수민족의 기타소리에 담긴 서정

3)      다리大理 빗속을 뚫고 간 창산 산악 트레킹

4)      다리大理 김용의 천룡팔부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터

29      윈난(云南) 2        나 만의 동바문자로 이름을 새기다

5)      리장丽江 리장에서는 낮에도 밤에도 연분이 싹튼다

6)      리장丽江 말 타고 해발4천 미터 설산을 향해 오르다

7)      리장丽江 나 만의 동바문자로 이름을 새기다


30      광시(广西) 1        카르스트가 만든 황홀한 유람 때문에 얼굴 다 타겠네

1)    구이린桂林 말로는 불야성이건만 좀 심심해

2)    구이린桂林 카르스트가 만든 황홀한 유람 때문에 얼굴 다 탄다

3)    양숴阳朔 산 꼭대기에 뜬 달이 자꾸 바뀐다

4)    양숴阳朔 대중가요가 흘러 넘치는 거리

31      광시(广西) 2        장이머우의 소수민족 정서 담은 인상적인 공연

5)    양숴阳朔 대나무 쪽배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다

6)    양숴阳朔 장이머우의 소수민족 정서 담은 인상적인 공연

7)    난닝南宁 암석등반 마케팅으로 소란스러운 번화가

8)    베이하이北海 통통배 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32      광둥(广)           밤새 붉게 빛나는 홍콩 앞바다

1)      광저우广州 중국인의 감기몸살을 잡은 음료

2)      션전深 밤에도 꺼지지 않는 홍콩 앞바다 불빛

3)      차오저우潮州 한편의 아름다운 벽화 전시관을 보는 듯

4)      차오저우潮州 청나라 목판대장경이 왜 이곳에 있었을까


33      하이난(海南)        3명의 황후를 배출한 땅에서 화려한 휴가를

1)      원창文昌 이 오지 해안에서 3명의 황후를 배출했다니

2)      싼야三 아침이슬보다 더 싱그러운 해변에서 화려한 휴가를

3)      야룽완亚龙湾 특급호텔에서 본 소수민족들의 대나무 춤


34      후난(湖南)           천 년의 숨결로 살아있는 서원 그리고 마오쩌둥의 고향

1)      창사长沙 중국의 에버랜드라고 할만하군

2)      창사长沙 천년의 숨결로 살아있는 예쁜 현판 글씨체

3)      닝샹宁 중국공산당의 온화한 이론가의 인생

4)      샤오산韶山 마오쩌둥이 3번이나 결혼한 까닭은?


35      후베이(湖北)        삼국지요새에서 학을 타고 날아간 사람

1)      이창宜昌 거대한 물줄기를 내뿜어 어디로 가는가

2)      쯔구이秭归 그 옛날 바 왕국이 살던 나라에 가다

3)      우한武 삼국지 요새에서 학을 타고 날아간 사람들


36      장시(江西) 1        마오쩌둥이 앉았던 자리에서 사진 찍는데 돈 내라

1)      후산庐山 서양열강의 별장 마을 아침의 비둘기 합창

2)      후산庐山 마오쩌둥이 앉았던 자리에서 사진 찍는데 돈 내라

3)      난창南昌 세계 최고의 미술품 당삼채로 빛나는 누각

4)      난창南昌 주더와 저우언라이 혁명을 꿈꾸다

37      장시(江西) 2        남방으로 이주한 손님이 주인이 되다

5)      간저우赣州 남방으로 이주한 손님이 주인이 된 까닭은

6)      간저우赣州 청나라 시대 골목에서 한가로운 고양이와 닭

7)      간저우赣州 강물 위 배로 엮어 만든 다리를 건너


38      푸젠(福建)           기네스북에 오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불교사당

1)      장저우漳州 너무 예뻐 징그럽기까지 한 희한한 사당

2)      장저우漳州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작은 사당

3)      푸저우福州 전통가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39      저장(浙江) 1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서관에 잠입한 책 도둑

1)    닝보宁波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래 된 도서관에 잠입한 책 도둑

2)    닝보宁波 중미일 삼국대표가 마작 대결을 하고 있다

3)    샤오싱绍兴 루쉰의 책갈피를 보니 고개가 숙연해진다

4)    샤오싱绍兴 딸 때문에 빚은 술이 천지를 진동한다

40      저장(浙江) 2        항저우 호반에 몸을 던진 애닯은 사랑의 전설

5)    항저우杭州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많은 아름다운 호수

6)    항저우杭州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간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7)    항저우杭州 추석맞이 특집 방송의 하이라이트 이정현의 바꿔


41      안후이(安徽) 1     와호장룡처럼 등장하는 낭만적인 옛 촌락 속으로

1)    툰시屯溪 게 껍데기처럼 생긴 황산의 명물과자가 있는 거리

2)    훙춘宏村 와호장룡처럼 등장하는 낭만적인 옛 촌락 속으로

3)    시디西 당나라 세자가 성까지 바꾸고 이주한 촌락 속으로

42      안후이(安徽) 2     오악을 다 합쳐도 황산만 하랴

4)    황산黄山 오악을 다 합쳐도 황산보다 더 멋질 순 없다

5)    황산黄山 봉우리를 헤아리며 내려오니 인사하는 소나무가 있네

6)    허페이合肥 조조의 부하장수 장료의 돌진에 황급히 도망가는 손권


43      장쑤(江) 1        곰보에 절름발이 수재가 문장의 신이 된 까닭은

1)      쉬저우徐州 초나라 왕릉에 묻혀 2천 년 동안 잠을 자다

2)      난징南京 곰보에 절름발이 수재가 문장의 신이 된 까닭은

3)      난징南京 연꽃 촛불이 도는 물 항아리에 비친 공자

4)      난징南京 392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민족주의자의 일생을 회고하다

44      장쑤(江) 2        4대 미인의 허리로 머리 빗을 만들다니

5)      양저우扬州 대나무가 많은 중국 4대 정원에 있는 인공 돌산

6)      양저우扬州 처녀뱃사공 노랫가락 들으며 정자 5개로 만든 다리를 지나

7)      창저우常州 4대 미인의 허리로 머리 빗을 만들다니

8)      창저우常州 기원전 춘추시대의 동상으로 고사성어를 배운다

45      장쑤(江) 3        베고니아 먹고 야광 배에 술 따르고

9)      쑤저우苏州 세계문화유산 정원은 가는 곳마다 아름답다

10)   쑤저우苏州 베고니아 먹고 야광 배에 술 따르고

11)   쑤저우苏州 소림무공 4대 절기를 연마한 스님의 사리탑


46      상하이(上海)        작은 어촌이 중국과 세계를 움직이다

1)  상하이上海 세계인이 다 모이는 상업거리 복잡하다

2)  상하이上海 황푸 강에서 바라본 우뚝 솟은 중국경제의 상징

3)  톈진天津 천진난만한 아이들 동상이 있는 거리


47      베이징(北京) 1     백 년 넘는 가게와 서민들의 먹거리가 넘친다

1)      천안문광장과 세계최대의 고궁 속으로

2)      백 년 넘는 가게와 서민들의 먹거리가 넘친다

3)      길고 좁고 짧고 넓고, 별의별 골목이 다 있네

4)      전문극장 후광회관에서 오리지널 경극을 보다

48      베이징(北京) 2     베이징 외곽에 아직 미개발장성이 많다

5)      베이징 외곽에 아직 미개발장성이 많다

6)      당나귀, 민물가재, 개구리, 소 음경, 비둘기를 맛보다

7)      천년 고찰 안에 들어선 가장 예쁜 찻집에 가다

8)      라오서 차관의 전통문화 버라이어티 공연

49      베이징(北京) 3     전통가옥 대문 앞에는 신분의 비밀이 있다

9)      전통가옥 대문 앞에는 신분의 비밀이 있다

10)   무료사우나 호수에 노을이 지다

11)   황제의 뱃길 따라 유람해 여름별장에 이르다

12)   매미 원숭이와 뽀뽀하는 조롱박, 춤 추는 마스코트

50      베이징(北京) 4     공장의 불빛 사라지고 예술의 혼으로 살아나다

13)   빛나는 유교의 향기를 느껴보자

14)   베이징의 독특한 문화거리를 돌아다니다

15)   새로운 한류의 선구자 사이더스HQ와 JYP를 만나다

16)   공장의 불빛 사라지고 예술의 혼으로 살아나다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

Posted by 최종명작가 중국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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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경주 2009.11.02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해요...ㅎ 담당피디.




참 신기한 공예가 많은 중국. 공예품 거리를 다니다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공예를 많이 만난다. 지난 일요일(3월6일), 베이징 류리창(琉璃厂)에서 네이화후(内画壶)라는 공예를 파는 가게를 들렀다.

이 공예는 청나라 말기에 코담배인 비옌후(鼻烟壶)에 예쁜 장식을 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입으로 피는 담배 대신에 코로 흡입하는 담배도 있었던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명나라 말기에 이 코담배가 중국에 들어왔다고 한다. 밋밋한 유리병에 그림을 그리려는 창의적 발상이 바로 이 네이화후 공예를 보는 즐거움의 원천인 것이다.

Inside-Bottle Painting, 인사이드-바틀 페인팅이라니. 과연 유리병 속에 그림을 어떻게 그린다는 것인가. 3대째 이 네이화후 공예기술을 이어오고 있다는 쉬부(许步)씨의 솜씨와 작품들을 보게 됐다.

온통 유리병이 잔뜩 전시돼 있다. 각양각색의 그림들이 유리병 속에서 빛이 난다. 둥근 공 모양의 유리 속에 팬더가 그려져 있다. 물론 빈 공간에 처음부터 이 팬더를 그리면 좋았겠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걸리니 이미 그려놓은 것 중에서 하나 골랐다. 이 속에 이름과 덕담을 새겨넣자고 했다. 동행한 후배 아들 이름을 적어줬다. 한글도 제법 잘 쓴다. 그리고 한 평생 행복하고 평안하라고 이셩핑안(一生平安)을 새기기로 했다.

쉬부씨는 가는 붓을 들어 유리병 속으로 집어넣는다. 이 붓은 갈고리처럼 구부러져 있다. 얇은 붓이 살짝 뚫린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서는 갈고리 부분의 붓칠로 글자나 그림을 새기게 된다. 유리병을 자세히 보면 붓길따라 사각사각 뭔가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유리 안쪽에 사람이 있어서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 그려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붓을 꽉 잡은 손이 아주 예민해보인다. 갈고리 끝의 세밀한 손길따라 그림이 나타나는데 그 테크닉이 만만해보이지 않는다. 오래 숙련된 손길이거나 세심한 집중력이 아니라면 쉽게 만들어내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을 찍고 사람들이 눈을 가까이 가져가 바라보는데도 아랑곳 않고 소리없이 집중하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전수 받은 기술이라고 하는데 장인의 집념도 드러나는 듯하다.

쉬부씨는 우리말을 조금 해서 약간 놀랐다. 그래서 조선족 동포인 줄 알았는데 순수 한족이라고 한다. 류리창 공예품거리를 찾는 한국관광객을 상대하려고 배운 것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니고 아버지 때부터 한국을 자주 방문해서 시연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한국말을 배운 것이라 한다. 하여간 쉬부씨의 우리말은 서로 소통하기에 무리가 없다. 그는 우리가 중국말을 하는 것이 더 신기한 듯했다.  

10여분만에 글자를 다 그렸다.  후배가 들고 있는 동그란 유리병 속에 글자들이 살아있다. 물론 미리 그려놓은 팬더와 함께 말이다. 100위엔이다.

사실, 대부분의 공예품들이 공장 대량생산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많다. 하지만, 이 네이화후는 공장에서 마구 찍어내기에는 한계가 많아보인다.    

이 공예기술로 생활하고 있는 쉬부씨 집안.  베이징 류리창둥제(琉璃厂东街)99호. 문방사보당(文房四宝堂)을 찾으면 된다. 중국에서 대를 이어 공예예술을 전수하는 게 많지 않은 요즘 3대를 이어온 예술이라 자랑하는 쉬부씨를 만나게 될 것이다.  

여길 가시면 참 재미있는 중국문화와 만날 수 있다. 관광지에서 공예품 눈요기와 흥정만 해도 좋다. 하지만, 공예가와 대화를 나누면 훨씬 즐겁고 보람이 있다. 다행히 중국말을 못해도 이 친구가 약간의 우리말을 하니 소통에 문제 없다.  

유리병 속에 만리장성이 담겨 있다. 가운데 네이화후 속에는 한 눈에 봐도 만리장성(万里长城)의 망루 모습이다. 만리장성이네 라고 아는 체 하면 아마 장성을 화제로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그냥 이게 뭐냐? 얼마냐? 하는 것보다 이 속에 만리장성 있네, 이게 뭐죠? 한다면 '만리장성은 물론 모든 그림을 그려넣을 수 있는 네이화 공예라고 설명해줄 것이다.

왼쪽 유리병은 화무란(花木兰), 뮬란이 말을 타고 있는 장면이다. 뮬란이 왜 아버지와 오빠를 대신에 전쟁에 참여했고 공을 세웠는지에 대해 말을 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른쪽 유리병은 제목이 창바이산(长白山), 즉 백두산이다. 백두산 주변의 한 마을 집을 그린 것이다. 아마 왜 이게 백두산이냐? 라고 물어보면 아 창바이산 주변 풍경이라고 말할 것이다.

유리병의 모양도 다양하다. 차 주전자 속에 예쁜 꽃들이 아주 화사하다. 바깥에 그리거나 붙인 것이 아니다. 안쪽 면에 그린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이 네이화후가 기능이 아니라 예술임을 느낄 것이다.

유리 안쪽 면을 붓길따라 그리면서도 섬세한 인물 이미지까지 담아내는 일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마지막 황제 애신각라(爱新觉罗) 부의(傅义) 초상화가 유리병 속에 살포시 들어있다.    

정말 신기한 것은 유리병으로 이어만든 목걸이이다. 유리병 하나마다 십팔나한의 모양이 새겨져 있다. 큰 병이나 작은 병이나 그려넣는 방법은 같다. 그 붓 크기가 아주 작지만 말이다.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미인도이다. 중국 역사 상 4대 미인으로 꼽히는 양옥환(杨玉环), 왕소군(王昭君), 초선(貂蝉), 서시(西施)가 나란히 보인다. 미인으로 선정된 역사 배경에 어울리는 특징을 살려 재미있게 그려넣었다. 중국 거리에서 이런 미인을 만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심지어 미인캐릭터를 살려 여인네 빗도 만든다.

[중국 4대 미인의 허리로 머리를 빗다니 http://www.youyue.co.kr/328 ]

코담배를 피던 사람들에게 미인들의 향취까지 선물했으니 굉장한 인기를 끌었음직하다. 코담배를 팔기 위해 미인의 향기를 함께 판 것이다. 상품을 팔기보다는 문화를 파는 문화마케팅이 이미 중국에도 있었던 것이다.

중국에 가면(아니 세계 그 어디라도) 상품만이 아니라 여인의 향긋한 감수성을 빨아들이듯, 문화의 향기까지 코로 맡아본다면 그 즐거움이 더할 것이다. 네이화후, 중국문화가 잔뜩 들어가 있는 향기 나는 공예를 만났다. 여인네의 향기가 풍기는 상상을 해본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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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천미터 베이징 링산,  안나푸르나를 정복하다
초 강풍 한파 속 베이징 최고봉 링산을 오르다

 

베이징은 평양보다 위도가 높다. 북방의 한파가 살을 파고드는 날. 한라산보다 해발이 더 높은 산이 베이징에 있다. 지난 1 29일 한겨울 영하 10도의 날씨에 해발 2,000미터 고지를 등산하는 산악회가 있다고 해서 함께 의욕을 부렸다. 링산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공연한 욕심이 아닐까 염려가 된다.

 

베이징 서쪽 먼터우거우(门头沟) 구에 위치한 링산(灵山)이 목적지이다. 베이징최고봉(北京的第一峰) 링산은 베이링()과 함께 둥링(东灵), 시링(西) 3개 거대한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다행인 것은 해발 1,600미터까지 도로가 있다. 차에서 내려 산으로 접어들자 엄청난 강풍이 분다. 7~8급 초 강풍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말로 능선과 능선 사이 산 입구를 야커우(垭口)라고 한다. 야커우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산길로 올라섰다.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부르르 떨린다. 장갑을 두 개나 꼈는데도 손이 얼얼하다. 사진이나 제대로 찍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과연 이 한파를 뚫고 단 100미터라도 올라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 바람에 날려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것은 아닐지 괜한 공포도 엄습한다. 여성 회원들이 바람 앞에서 갈피를 잡느라 시작부터 정신 없다. 산악회 회원 17명이 산행에 참가했는데 안타깝게도 바람이 너무 불어 3명이 중간에서 산행을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능선을 따라 바람을 헤치고 숨 가쁘지만 숨도 쉬지 않고 뛰어오른 듯하다. 멀리 주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호흡이 거칠어지는 것보다 더 참기 힘든 추위라 할만하다. 신발로 조금씩 들어간 눈이 녹아 발이 얼얼하게 얼어간다. 발을 쿵쾅 구르며 높이뛰기를 해야 조금 견딜 만하다. 그러니 보통 산보다 곱절은 더 힘이 드는 셈이다.

 

땀이 나는 만큼 추위는 조금씩 익숙해진다. 앞만 보고 한참 올라 가다 잠시 뒤돌아보니 올라온 길이 마치 히말라야 등산로처럼 멀어 보인다. 눈과 볼만 남겨두고 온 몸을 다 감았는데 결국 양 볼은 새빨갛게 타 들어간다. 얼면서 얼굴이 타는 느낌이다.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또 높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얕아 보이지만 가까이 갈수록 가파르다. 그나마 맑은 햇살과 파란 하늘 덕분에 점점 추위도 잊는다. 호흡 곤란 때문인지 땀방울이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해발 1,600미터에서 시작한 산행. 이제 1,700미터를 지난 듯하다. 완만한 능선 길이다. 추위와 바람과 싸우다 보니 얼마나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능선 하나를 넘으면 또 새로운 능선이 나타난다. 가끔 멈춰 서서 뒤돌아보면 뒤따라 오는 회원들의 모습이 멋진 산과 잘 어울린다.

 

벌써 4번째 능선을 넘었나 보다. 이미 1시간 30분 가량 산행을 했다. 추위 때문에 중간에 멈춰서 쉬는 것보다는 천천히 느릿느릿 걷는 게 낫다. 이 나지막한 산길을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지그재그로 생긴 길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 지 현장이 아니면 모른다. 능선을 하나 넘을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색다른 풍광이 아니었다면 아마 죽어라 힘만 빼는 산행이었을 것이다. 비탈길 평원에 살포시 쌓인 눈밭, 파란 하늘과 눈을 닮은 구름이 참 멋지다. 강물에 구름이 투명하게 비친 듯 눈밭 위로 풀들이 바람 따라 누웠다. 강렬한 햇살이다. 풀들이 검은 줄을 그은 듯하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이 하얀 거품처럼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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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진하게 뻗은 그림자도 생긴다. 눈밭 위라 더욱 흑백 대비가 선명하다. 숲에는 햇살에 반사된 자작나무 줄기가 꽤나 밝다. 해발 1,800미터 지점에 이르니 회오리 바람이 분다. 눈들이 휘감겨 오르며 햇살을 가로막기도 한다. 히말라야 등반 다큐멘터리가 연상된다. 점점 자기도 모르게 착각에 빠진다. 마치 안나푸르나 등반대인 양.

 

눈길은 깊게 빠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눈이 얼었다면 준비해온 아이젠을 꺼내야 한다. 장갑을 벗어야 한다면 손에게 너무 미안할 뻔했다. 장갑 2개 끼고도 카메라 셔터 누를 때마다 손끝이 얼어붙는 느낌이다. 산길에 쌓인 눈을 밟으며 걷는다. 뽀드득 소리가 나는 게 들린다. 이제 어느 정도 추위와 바람에 익숙해졌나 보다. 몸도 마음도 이제 완전히 링산에 적응한 느낌이다. 포기하고 돌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이제는 돌아가는 것이 더 무섭고 두려워진다.

 

어느새 링산의 봉우리들을 대부분 넘었다. 다시 또 올라가야 할 능선이 하나 더 남았다. 하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간다. 비행기 꽁무니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시샘하나 보다. 브이(V) 자로 펼쳐진 능선 사이로 솟아올라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구도도 안성맞춤이다.  

 

마지막 능선을 넘어섰다. 뒤돌아 보니 장관이 다름 없다. 뒤 따라오던 회원도 호흡을 가다듬으며 멈췄다. 모두 겨울 산의 자태를 감상한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봤음직한 ‘안나푸르나 같다’고 한마디씩 거든다. 산 너머로 또 설산이 연이어 이어진 모습이 그렇다. 어디 명산이나 그러 하겠지만 그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같은 색깔조차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웅장하게 서 있는 산은 늘 사람을 흥분시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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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봉우리를 중국사람들은 우밍산(无名山), 즉 이름 없는 산으로 부른다. 링산 주봉 옆 베이링산을 이루고 있는 이 산봉우리는 곁가지 봉우리라 이름이 따로 없다. ‘안타푸르나’를 떠올렸다. 베이징의 ‘황산’이라고도 하고 ‘알프스(阿尔卑斯)’라고도 한다. 오악을 다 합친 것보다 더 아름답거나 유럽의 낭만이라 비유해도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한겨울만큼은 지독한 ‘안나푸르나’와 같다. 이름이 따로 없다니 적어도 체감 온도 영하 30, 눈발이 휘날리는 강풍이라면 그렇게 불러도 좋을 듯하다.

 

베이징 시 중심에서 서쪽으로 약 1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이렇게 멋진 겨울 산이 있을 줄 몰랐다. 산을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눈이 쌓여서 썰매 타듯 내려가기도 하고 다시 언덕을 오르느라 숨을 헐떡이기도 한다. 다행인 것은 바람 속도가 훨씬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날씨도 다소 따뜻해졌다.

 

12시가 넘었다. 햇살을 머금은 자작나무가 산행을 열어주고 있다. 눈 쌓인 벼랑길도 조심스럽게 걸었다. 산길을 내려오다 눈과 산, 하늘이 3분할로 나뉜 모습에 발길을 잠시 멈춘다. 오른쪽으로 산 능선을 따라 원을 그리듯 돌았다. 멀리 주봉인 링산의 멋진 모습도 보인다. 직접 가 본 적은 없지만 거친 산행이어서일까 자꾸 ‘안나푸르나’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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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길 위에 둥근 원이 그려진 모습을 문득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마치 제도용 컴퍼스로 그린 듯하다. 누군가 ‘나무줄기가 바람이 불어서 만든 둥근 원’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다. 바람 따라 나무줄기가 한 바퀴 빙 돈 것이다. 강풍이 만들어낸 조화다. 한번에 돌았는지 여러 차례, 몇 날 며칠이 걸렸는지는 모른다. 귀퉁이에 오롯이 이렇게 조그맣게 만들어진 자연현상이 귀엽기조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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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1시다. 창청(长城)이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서둘러 추월해 앞서 갔다. 이 험준한 산에 만리장성이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만리장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돌로 쌓은 성벽과 망루가 있고 옆에는 벽돌로 쌓은 성벽도 있다. 명나라 시대 쌓은 것이다. 보수한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정말 명나라 창청이 완벽하게 남아있다.

 

바람을 피하고 햇살 드는 성벽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먹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쓰레기 한 톨 남기지 않았다. 영하의 날씨에 만리장성에서 라면과 김치로 먹는 밥은 정말 꿀맛이다. 성벽 무너진 틈 사이로 아주 멀리 링산 주봉이 하얗게 엷은 눈을 덮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성벽과 설산의 조화도 보기 힘든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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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동남쪽 방향의 해발 1,737미터 황차오량(黄草梁)을 거쳐 하산하게 된다. 풀빛이 누런 산등성이라 해 황차오량이라 부르는 곳을 향해 간다. 비교적 평지이다. 밋밋한 산등성이의 모습이고 겨울인데도 밝은 빛깔의 누런 느낌이다. 이런 산등성이가 몇 군데 연이어 있는 곳이 황차오량이다. 이 멋진 등산로를 알았으니 가을 무렵 반드시 다시 찾고 싶다.

 

하늘빛과 풀빛이 아주 대조적이다. 가을 무렵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황차오량 등산로에서 쉬고 간다. 자작나무와 하늘 그리고 살짝 나온 흰 구름이 예쁘다. 구름 이동속도가 너무 빨라 몇 장 찍고 나니 나무 오른쪽으로 휙 달아나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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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차오량에서 측백나무 산골짜기 바이위()까지는 하산 길이다. 중간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계곡 길을 택했다. 계곡을 따라 거대한 암석들이 서로 엉켜 있다. 건너 쪽 암석이 만든 그림자 때문에 더욱 밝게 빛난다. 나뭇가지들이 이리저리 가로막고 있기도 하다. 계곡 절벽에서 자라난 나무가 높이 솟구쳐 있다. 하늘을 배경으로 나뭇가지들의 모습이 잘 어울린다.

 

계곡 길을 빙 돌아가니 코끼리 코처럼 생긴 바위가 나타난다. 틈새로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다. 코끼리 코 앞에 서니 계곡을 벗어나는 경계이다. 이 절묘한 공간은 신이 만든 것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신이 망치로 마술처럼 깨놓지 않고서야 이렇게 기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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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해발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등산로도 차분하게 정돈돼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 여유도 생기고 속도도 느슨해졌다. 뒷동산 약수터를 다니러 가는 느낌이다. 완만하면서도 순조로운 길이니 드디어 하산이다.

 

강렬하던 햇살도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해가 저물고 있는 시간이다. 오후 4시가 넘었다. 여전히 해발 1,000미터가 넘는다. 계단 길을 지그재그로 내려간다. 저무는 햇살을 등지고 서 있는 나무 사이로 차 길도 보인다. 산 아래에 도착하니 4 30분이다. '불은 삼림의 큰 적이니 불씨를 삼림과 멀리 하라'는 문구가 써 있다.

 

해발 2,000미터의 호흡은 거칠었고 바람은 절벽으로 질주했고 살면서 가장 춥게 느낀 날씨였기에 안나푸르나를 빌어 산행의 기분을 만끽한 날이었다. 이 멋진 '알프스'이자 황산'안나푸르나'를 오로지 겨울 산행 최고의 기억이라 말하고 싶다. 최악의 등산이었지만 최고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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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akco 2011.01.31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있네요.대단하세요.부럽기도하고.....잘보고 갑니다.




1월1일과 2일, 군수공장지대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작업실이자 갤러리, 나아가 문화공간과 상업거리로 변해가고 있는 798예술구를 찾았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출사한 셈이지요. 첫날은 혼자 가서 열심히 찍었고 둘째 날은 지인 가족 아이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이틀 동안 찍은 사진을 묶어 이미지영상으로 꾸몄습니다. 늘, 시간 날 때마다 가는데 나날이 변하는 모습, 계절마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양상이 볼거리가 많아 보기 좋기도 하고, 진솔한 모습은 사라지는 듯해 아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배경음악은 중국음악 중 진사(金莎)의 샹쓰거우(相思垢)과 린쥔제(林俊杰)의 당니(当你,)입니다.

위 이미지영상에 들어가지 못한 사진 몇 장입니다.


날씨가 영하 5도 가량 되니 오후 햇살이 점점 사라지니 꽤 춥네요. 와중에 멋진 여인 조각상 옆에서 셀프타이머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티베트(시장, 西藏) 전시와 관련 상품 가게가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마치 라싸(拉萨)에 다시 온 느낌입니다. 보랏빛 등만 빼면...

역시 군데군데 갤러리마다 많은 전시가 있습니다. '아이들 눈으로 본 상하이엑스포'란 주제의 전시입니다.

798예술구의 매력은 역시 바깥에 설치된 조형물입니다. 갈수록 독특한 설치물이 더 많아지고 있지만 재미있는 것은 늘 변하지 않는 조형물에 다가선 사람들의 행동입니다.


'798'은 이 군수공장지대의 일종의 번지수입니다. 797도 있는데 가는 곳마다 약간 달라 일일이 기억하기도 어렵습니다. '751' 기차 앞에서 함께 간 아이들 모습이 어울리는 듯 또는 그렇지 않은 듯...

798예술구는 대학로처럼 즐겨 가도 좋아서 아마 이번 해에도 여러번 갈 듯합니다. 벌써 5년 동안 다녔는데 매번 색다른 인상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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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2010.12.18) 마침 베이징 하늘은 맑았고 날씨도 모처럼 봄날씨처럼 포근했다.

매주 토요일, 등산으로 한 주일의 피로를 푸는데, 마침 베이징의 한 산악회가 등산 후 양고기 바비큐 파티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침 7시에 출발, 베이징 북쪽 옌칭(延庆)시에 있는 롄화산(莲花山) 삼림공원으로 향했다.

멀리서 보면 흰색 암벽이 가파르게 솟은 정상까지 가야한다. 바로 눈 앞에 보이지만 능선을 따라 빙빙 둘러가려면 2시간이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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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이 1천미터 조금 넘는데 주변 산세에 비해서도 다소 높아 산 정상에는 망루가 있다. 이 망루는 주변 산을 관찰하기 위해 설치됐다. 주로 산불과 같은 재해를 사전에 감지하기 위한 망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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롄화산에는 바위들 모양이 다 독특하다. 물론 바라보는 각도나 사람의 심성에 따라 모양이 다르겠다. 입을 조금 벌리고 서 있는 이 바위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캐릭터와 엇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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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솟대바위라고 불러도 좋겠다. 산 중턱에 불쑥 솟아있어서 뜻밖이었지만 볼수록 기특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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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 못 미처 넓은 평지가 나오는데 갈대가 무리로 자라있다. 이렇게 놓은 곳에 갈대가 숲을 이루고 있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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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 망루 옆에서 섰다. 아래쪽에 있는 동행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발빠르게 올라섰다. 절벽이라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누군가 말했지만 좀더 멋진 포즈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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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회원 중 한 명이 정상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올라서 있다. 산 아래를 바라보는 모습이 나름대로 구도가 잘 맞아 멋진 사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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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진 암석을 따라 살짝 내려갔다. 암석 사이로 피어난 나무와 그 아래 멋진 층층 암석을 함께 바라보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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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 바위 위에 섰다. 멀리 시야가 닿는 곳까지 바라보고 있는데 끝도 없이 펼쳐진 산능선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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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이 너무 좋아 셀프타이머로 찍었다. 그늘과 햇살이 반반이라 얼굴은 그래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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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을이다. 가파른 산을 끼고 사는 산촌이 멀리서도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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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오면서 경사가 약간 있는 암석이다. 암석 너머 멀리 산세가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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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아지가 산 정상까지 따라 올라왔다. 정상 조금 아래에서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함께 온 강아지가 화제이다. 내려가서 먹을 양고기 바비큐 집 강아지라고 한다. 손님을 인도해 산 가이드견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정말 영리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사람들이 모두 '바둑이'라고 불렸는데, 우리말 알아들을 리 없는 '바둑이'가 재롱 떠는 게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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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 바른 곳에 앉아 모두 점심을 먹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준비해 온 것을 먹었다. 금방 내려가서 바비큐 파티 한다더니 많이도 먹는다. 그만큼 등산을 하면서 흘린 땀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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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회원 한 분이 준비해온 이름하여 '만수무강 술'이다. 도라지, 오가피, 하수오, 오디 등등 좋다는 것은 다 넣고 만든 술이라고 한다. 몇 잔 마셨는데 정말 그 맛이 신선주가 부럽지 않더라...술을 건네는 손과 주변의 손들이 다 정감이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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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까지 준비해 왔다. 젓가락으로 이어지는 마음 씀씀이가 좋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만이 가진 포근한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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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을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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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바비큐가 돌아가고 있다. 각 통에 양 한마리씩. 이것을 무려 4시간이나 넘게 돌려야 한다. 처음에는 아주머니가 돌리다가 지금은 아저씨가 돌리고 있다. 오른손 왼손 함께 천천히 돌리고 있다. 숯불에 양고기가 익어가고 은은한 향과 더불어 연기도 솔솔 피어오른다. 아저씨 앞에 흰 강아지가 지키고 섰다. 이 집에 강아지가 여러 마리 있는데 항상 한 마리는 지키고 앉았거나 서 있다. 참으로 영특한 녀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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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통바비큐를 돌리는 아저씨의 무심하면서도 인심 좋게 생긴 모습이다. 한마리 무게가 얼마나 되냐고 물어보니 '20근이 넘는다'고 한다. 1근이 500그램이니 10킬로그램이 넘는다. 양 한마리를 질 좋은 천연 숯불에 4시간 돌려 굽고 자리까지 마련해 주며 중국 돈으로 600위엔, 약 11만원 정도 하니 싼 편이다. 한마리로 성인이 10명이 다 먹고도 남을 정도이니 1인당 약 1만원 정도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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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한마리가 통째로 돌아가고 있다. 바비큐라는 말은 그냥 불에 굽는다는 뜻으로 샤오카오(烧烤)라는 말로 쓴다. 바비큐로 쓰는 양은 어린 양을 주로 쓰는데 가오양(羔羊)이라 한다. 그러니까, 가오양샤오카오(羔羊烧烤)라고 부르면 된다. 숯불에 서서히 익어가면서 기름이 빠지고 껍질은 살짝 탄 듯하다. 서서히 속살이 익어가면서 바비큐의 향과 맛이 잔뜩 묻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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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은 양고기를 구워 먹을 때 여러가지 향료를 묻힌다. 지금 뿌리는 것은 화자오(花椒)인데 우리는 산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화자오를 뿌려야 양고기에 있는 노린내를 다 잡을 수 있으며 함께 먹어야 맛도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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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뿌리는 것은 라자오(辣椒)로 고추가루이다. 양고기에는 고추가루와 산초가루가 들어가야 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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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어르신 한 분이 어느새 산에서 내려오면서 도라지 몇 뿌리를 캐 왔다. 양고기가 익어가고 있는 사이 도라지 하나를 다 먹었다. 껍질까지 다 먹어야 영양가가 최고라며 그냥 물에 살짝 씻어 먹으라고 한다. 마침 수도가 고장나서 대충 털어서 산흙까지 함께 잘근 씹어 먹었다. 이게 한 30년산은 된다고 하니 보약을 먹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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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린 양 한마리가 다 익었다. 칼로 껍질을 살짝 한거풀 벗겨내니 속살이 알맞게 익었다. 베이징 오리구이처럼 겹겹이 벗겨내 접시에 담는다. 속살은 속살대로 담백하고 껍질은 껍질대로 고소하다. 끝도 없이 먹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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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겨내는 것도 요령이 있나보다. 순서도 있고 기술도 있어야 한다. 껍질과 속살을 차례로 먹기 시작한 후 나중에는 등뼈, 다리 순으로 마지막까지 통째로 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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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한가운데에서 열심히 뜯어내고 있는 주인이다. 벽에는 신중국의 창업공신인 마오쩌둥(毛泽东), 저우언라이(周恩来), 류사오치(刘少奇), 주더(朱德)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시골 산촌에 오니 여전히 걸려 있는? 아니면 아직도 뜯지 않은 인물 초상이 남아있다.

주말마다 등산만 하고 내려오다가 이렇게 산악회와 함께 양고기 통바비큐 파티에 참가하니 색다른 맛이다. 함께 간 인원이 모두 25명 가량이었고 양고기 두마리를 먹고도 조금 남았다. 한마리에 11만원이면 먹을 수 있으니 평균으로 봐도 1인당 1만원이면 푸짐한 양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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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연사랑 2011.01.03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불예방수칙 지키시고 산불 조심하세요. http://www.greencafeblog.kr




[중국발품취재 산시 2010 4회-1] 달팽아, 니가 만리장성을 알아? [전베이타이 장성]

만리장성만 보면 참 멋지다. 대체로 높은 산 위에 성벽을 쌓고 망루를 세워서 위성에서도 보인다지 않는가. 북쪽으로부터의 침입을 막고자 했던 역대정권들의 치열한 생존전략이었으며 수없이 많은 서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엄청난 규모의 개발공사이기도 했다.


중국학계가 나서서 만리장성을 동쪽 끝과 서쪽 끝으로 '가는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무한정 확대해 '이만리장성'을 만들고 있지만, 명나라 한족정권이 재건한 산하이관(山海关)과 자위관(嘉峪关)에 이르는 장성만으로도 충분히 기나길다. 딱 중간에 전베이타이(镇北台)가 있다.

산시(陕西) 북단에 있는 도시이자 내몽골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위린(榆林)시에 바로 전베이타이가 있다. 시내에서 30분 정도 시내버스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거리다.



깔끔하게 조성된 국가AAA급 관광지를 들어서니 '천하제일대(天下第一臺)'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나타난다. 허름한 듯 보이는 바위에 새겨진 붉은 글씨는 중국 만리장성의 수호자인 고건축가 뤄저원(罗哲文)이 쓴 것이다. 올해 86세인 뤄저원은 중국 만리장성 대부분을 보수하고 연구한 학자이다. 그야말로 만리장성의 산 증인의 필체를 여기서 보다니 반갑다.

수 만리 떨어진 만리장성의 긴 노정에는 수많은 명승지가 있다. 산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았으니 곳곳마다 그 이름이 서로 각각 다르다. 그 기능이나 지형에 따라 다른데 산하이관처럼 관(关)이라 하면 관문일 것이다. 관문은 대체로 요지이니 크고 작은 관청도 함께 있었는데 지금은 산하이관이나 자위관처럼 관청이 남아있기도 하다. 산둥 칭다오(青岛) 해변가에는 서구열강이 들어와 조차로 쓰면서 만리장성의 8개 관문 이름으로 바다관(八大关)이라 이름 짓기도 했다.

관문이란 말 대신에 입구라는 뜻으로 커우(口)라는 지명이 붙은 곳도 아주 많다. 베이징 외곽에 있는 유명한 장성인 구베이커우(古北口)나 아예 허베이(河北) 도시 이름이 된 장자커우(张家口)도 있다. 변방의 요새라는 싸이(塞)라는 지명도 꽤 있는데, 지루싸이(鸡鹿塞)나 가오취에싸이(高阙塞), 쥐옌싸이(居延塞) 등은 대부분 한(汉)나라 이전에 쌓은 장성이다.


요새와 비슷한 보루라는 뜻의 바오(堡)라는 이름이 붙은 장성도 많은데 이는 대부분 명나라 장성이다. 이 바오라는 이름은 주로 베이징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많은데 주변지역이 사막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흙담을 높이 쌓고 축성을 해서인지 보루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닐까 싶다.

만리장성 중에서 흔하지 않은 것이 타이(台)라는 이름이다. 베이징 동북 쪽 쓰마타이(司马台)와 이곳 전베이타이가 유명하다. 전베이타이는 높이 4층 규모의 웅장한 정방형 망루로 명나라 후기에 이르러 건설했다. 수많은 장성 중에 3대 절경을 꼽으라면 산하이관과 자위관 그리고 바로 이 전베이타이를 떠올린다. 산하이관이 바다와 잇닿아 있어 자연경관이 아름답다면 자위관은 온통 사막과 초원으로 둘러싸인 가파른 절벽이 멋지다. 안으로 들어서면서 과연 이 전베이타이는 어떤 경관이길래 만리장성을 대표할까 생각했다.



과연 4층 높이이면서도 웅장한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바위 하나가 또 나타난다. 가운데 전베이타이 글자와 함께 만리장성 모습을 붉게 새겼다. 바위 위를 무심코 봤는데 갑자기 꿈틀하는 것이 보인다.

처음에는 돌 조각 하나가 바위 위에 떨어져 있는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움직이는 모습과 가느다란 촉수 2개가 들락거리는 것이 영락없이 달팽이다. 달팽이 종류나 개체수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렇게 국가급 관광지 한가운데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누군가 길바닥에서 주워서 올려놓았을 수도 있고 스스로 바닥에서부터 기어올랐을 수도 있다. 도대체 한 평도 채 안 되는 바위 위에 무슨 먹을거리가 있다고 올라와서 꿈틀거리고 있는지.


이 느리디 느린 달팽이를 보고 있으니 갑자기 중국인의 특성으로 거론하는 만만디(慢慢地)라는 말이 생각난다. 명나라 시대 대규모 장성 건설 기간만 따져도 120여 년이나 되고 춘추전국시대 전후로 건설되기 시작한 것으로 따지면 2500년 이상의 역사를 담고 있다. 세우기도 힘들지만 부수기도 힘들었을 것이고 굳이 없애야 할 이유도 없으니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

가파른 절벽 위에 세운 장성을 볼 때마다 엄청나게 느린 달팽이처럼 여유가 없다면 이룰 수 없는 공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물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랐을 것이다. 달팽이가 장성의 역사를 알 도리가 없겠지만 느리면서도 끝까지 목적을 달성하는데 치열한 중국인들을 떠오르기에 적합해 보인다. 카메라를 빤히 바라보는 달팽이에게 '니가 만리장성을 알아?'하고 물어보고 싶어진다.

달팽이 몸짓 뒤로 전베이타이의 거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듯하다. 1층 기단 부분의 전체 둘레가 320m이며 벽 높이가 10m에 이른다. 남쪽이 76m, 북쪽이 82m, 동쪽과 서쪽이 각각 64m인 사다리꼴 모양이다.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4층의 높이는 4.4m이고 둘레는 35m가 조금 넘는다.


계단을 따라 층층이 올라가니 225㎡ 넓이의 전망대가 나타난다. 사면을 빙 둘러 요철 형 성가퀴(城垛)가 있다. 이 성가퀴에 남녀 한 쌍이 앉아있는데 놀러 나온 모양인지 웃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했다. 관람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긴 했지만, 다소 위험해 보이기는 하다.


얼마 후 관리인이자 가이드가 오더니 내려오라고 하면서 하는 말이 뜻밖이다. 당연히 '위험하니 내려 와라'라고 할 줄 알았는데 문화재를 보호할 줄 모르냐고 야단을 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 다른가 보다.

멀리 보이는 곳에 하천이 흐르고 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우리의 어머니 강'(我们的母亲河) 위시허(榆溪河)인데 우딩허(无定河)와 합쳐져 흐르다가 옌안(延安) 동쪽 부근에서 황허(黄河)로 흘러간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은 고향에 있는 강을 '어머니 강' 무친허(母亲河)라고 부른다.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으로 정겨운 말이다. 황허를 이를 때도 중국인들은 무친허라고 하며 자부심을 드러내는데 우리가 '서울의 젖줄 한강'이라고 하는 말과 비슷한 의미다.




전베이타이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서 양봉을 하는 사람을 만났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건만 수십 개의 벌통을 두고 벌들과 함께 살고 있다. 1근(500g)에 12위안이니 참 싸다. 야생 잡꽃 꿀이지만, 가짜 같지 않고 선량한 표정과 말투니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하다.

위린 시의 젖줄인 위시허에는 홍스샤(红石峡)가 있다. 이 협곡은 만리장성이 지나가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베이타이에서 걸어서 20분 가량 걸으면 된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는데 마침 아이들이 옆에 다가온다. 머리 감으라고 하는 엄마가 야속하기도 하다. 여행 중에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만나면 늘 고향에 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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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0.12.01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달팽이는 만리장성을 넘어가려고 하는걸까요? 아니면 만리장성을 따라 가려고 하는걸까요?

    만리장성.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사연과 역사가 담겨있을까요~

    좋은 사진으로 좋은 구경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youyue.co.kr BlogIcon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2010.12.01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이상하게 만리장성에 가서 희한한 것들을 많이 봅니다.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에서도 만리장성 기사 보시면 한 벌레가 장성 벽을 넘어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중국발품취재 산시 2010 1회] 천연기념물 따오기 천연 서식지 산시 성 양현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따오기 노래에는 해와 달, 별이 돋는 내 어머님의 나라를 담고 있다. 한정동 동시, 윤극영 작곡의 이 동요, 한두 번 들어보거나 불렀으리라. 일제 시대 나라 잃은 슬픔을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노랫말로 애절하게 표현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보기 힘든 새가 됐다.

 

천연의 자연환경에서만 서식한다는 따오기는 도시화, 산업화에 의해 멸종되기 쉬운 새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제 198호로 지정한 따오기는 1970년대 중반 사라졌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연 상태로 서식하고 있는 따오기는 중국에 있다. 따오기는 중국말로 주환()이라 한다. 산시(西) 성 양()현에 있는 주환 생태습지를 찾았다. 따오기는 중국 대륙 중부를 동서로 가르는 천혜의 요새인 친링(秦岭)산맥 남단에 서식한다. 고도 시안(西安)에서 차를 타고 따오기가 있는 양현까지는 약 4시간이 걸린다.

 

친링산맥을 넘어가는 길은 그야말로 긴 터널의 연속이다. 최고 긴 터널은 14킬로미터나 된다. 게다가 동서로 1,500킬로미터에 이르는 기나긴 산맥의 주봉은 해발 37백 미터가 넘고 평균 해발도 2천 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이다.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면 싸늘하다. 8월 한여름인데도 휴게소에 잠시 멈추자 초겨울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중국 <초한지> <삼국지>에 자주 등장하는 한중(汉中) 시에 속해 있는 조그만 양현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따오기 구호사육(救護飼養)센터로 향했다. 담벼락에 새겨진 따오기 그림들만 봐도 반갑다. ‘동방의 보석(东方宝石)’이자 상서로운 길조(吉祥)’라는 문구에는 따오기에 대한 존경심까지 떠오르게 한다.

 

그 아래에는 ‘1981 5월 조류학자 류인쩡(柳荫增) 등이 오랫동안의 연구와 조사 끝에 이곳 양현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적적으로 생존해 있는 야생 따오기 7마리를 발견했다는 말이 써 있다. 정말 기적적으로 살아있는 따오기를 찾아낸 것 역시 기적이라 할만하다. 류인쩡은 중국에서 20년 전에 사라진 따오기를 찾기 위해 3년 여 기간 동안 5만 킬로미터, 12개 성에 이르는 곳곳을 걸어 다녔다고 한다.

 

류인쩡을 비롯한 연구팀은 이 친링 1호 따오기 무리를 발견해 화제의 인물이 됐다. 중국 정부는 이 지역을 특별 관리했는데 농약, 비료 등의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고 공기총이나 폭죽 사용도 금지됐으며 벌목도 관리했을 뿐 아니라 일년 내내 습지를 유지하기도 했다. 기념우표도 발매했으며 관련 규정도 엄격하게 적용했다. 1990 9월에 외지에서 사냥하러 온 사람이 과실로 따오기 3마리를 죽였는데 이 때문에 실형 4년을 선고 받기도 했다.

 

이후 번식 활동을 통해 매년 5마리씩 증가해 지금은 상당한 숫자의 따오기가 서식하고 있다. 이 따오기는 외교 선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1998년에는 당시 장쩌민 주석이 일본에 한 쌍의 따오기를 선물했으며 2008년에는 후진타오 주석이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지금 경남 우포 습지에 있는 따오기 한 쌍은 2008년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의 방한에 맞춰 기증 받은 것이다.

 

관리사무실에 들어가서 따오기를 보고 싶고 취재도 했으면 한다고 했더니 대뜸 오늘은 볼 수 없다고 한다. 한참 설득해 겨우 안내인을 소개해준다고 하더니 돈을 내라고 한다. 한 사람에 500위엔 씩 내라는 것이다. 우리 일행은 모두 6명이니 3,000위엔, 50만원이나 받겠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이전에 왔던 사람들에게 발급한 영수증을 보여주는데 정말 엄청나다.

 

500위엔은 저렴한 편이고 어떤 경우는 2,000위엔이나 받았다. 외국인에게는 비싸게 받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우리는 베이징에 사는 사람이고 따오기 보려고 고생 끝에 왔다고 애걸하다시피 해서 겨우 1인당 100위엔을 주기로 했다.

 

안내원은 차를 타고 따오기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면서 오늘은 따오기 보기가 아주 어려운 날이라고 한다.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정말 볼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힘들게 보게 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시내를 가로질러 도로를 따라 30여분 가더니 졸졸 흐르는 하천 앞에 멈춘다. 차에서 내리니 1시간 가량 더 가면 따오기가 많은 산이 나오는데 거기 가면 오늘 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여기 하천 습지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보나 더 가서 보나 차이가 있을 것 같지 않다.




 

하천을 따라 좁은 길을 걸었다. 10여분 걸어가니 정말 푸른 습지가 나타난다. 하천 옆으로 풀들이 싱그럽게 자라 있는데 땅을 밟으니 푹푹 빠진다. 한가로이 물소들이 장난을 치고 있는데 그 사이로 새들이 정겹게 어울려 있다. 안내원은 소들과 함께 있는 새들은 따오기가 아니라 백로라고 한다. 따오기 사는 곳에는 늘 백로가 많은데 둘을 구별하기가 조금 어렵다고 한다. 도대체 따오기는 어디에 있다는 말인지.

 

진흙탕에서 나뒹구는 물소를 지나 점점 상류 쪽으로 올라갔다. 안내원이 바로 저 새야하며 소리친다. 그러니 후다닥 하고 휙 날아가는 새가 보이는데 정말 백로인지 따오기인지 알아보기 힘들다. 자세히 보면 따오기는 머리부터 목 줄기에 빨갛게 물 들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날갯짓할 때 보면 백로보다 약간 금빛을 띠는 것이 따오기라고 한다.

 

정말 그렇다. 사람들 접근을 꺼려 하천 건너편에 나란히 서 있는 따오기가 보인다. 거리가 멀어 카메라로 찍어도 잘 잡히지 않는다. 망원렌즈라도 가져올 걸 후회스럽다. 다행히 캠코더를 최대한 줌인 하니 어렴풋하게나마 따오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일행들은 따오기가 도망가지 않도록 멀리 조용하게 뒤편에 머물렀다. 캠코더를 들고 조심스레 접근해 축축한 습지 한 귀퉁이에 앉았다. 다행히 따오기들은 낯선 이방인의 흔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30여분이 더 지난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 서서히 백로 틈에서 따오기의 광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참을 더 시린 엉덩이를 참아내며 기다렸던 보람이 있는 것인지, 갑자기 따오기들의 비상이 시작됐다. 허공을 가르며 비상하는 모습이 감히 백로에 비할 바 없이 화려하고 멋지다. 크게 원을 그리며 하늘을 날던 따오기가 커다란 나무 뒤로 숨었다가 다시 눈 앞에 나타나더니 상류 쪽을 향해 멀리 머얼리 날아간다. 하천 습지가 길어서일까 사라져가는 따오기 모습이 오랫동안 시야에 잡혔다. 그리고 차분하게 착지하는 모양까지 아름답다.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조용히 읊조려 본다. 그런데 그 다음 가사가 뭐더라? 잘 생각나지 않는다. 너무나 오랫동안 잊었던 것인지. 너무나도 오래 우리 곁에서 사라졌던 따오기였기에 기억나지 않는 것인지. 요즘 아이들도 이 따오기를 부르고 있는지.

 

일행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멋진 따오기의 비상을 찍었다는 말에 마치 자신의 일인 양 기뻐했다. 40대가 넘은 사람들에게는 따오기의 처량한 곡조가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정말 어렵사리 이 멀리 와서 못 보고 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한 몫 했음직하다.

 

우리는 다시 따오기 센터로 이동했다. 관리사무실에 들러 따오기 상품을 구경했다. 주환헤이미쥬(朱鹮黑米酒), 따오기 브랜드를 붙인 흑미로 만든 술인데 병 색깔이 아주 예쁜 빨간 색이라 한 병 샀다. 따오기 열쇠고리, 배지도 있으며 홍보DVD도 있다. 벽에는 따오기를 소재로 그린 산수화가 몇 점이 걸려 있는데 그다지 탐날 정도는 아니다.




 

안내원은 우리가 따오기를 많이 못 본 것을 미안해 하는 표정이다. 그러더니 따오기 구호사육센터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곳은 따오기를 양육하는 곳인데 입장료 40위엔을 받는다. 그러니까 우리는 덤으로 그냥 들어간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따오기 조각상이 서 있다. 촌스럽고 커다랗게 조각상 만드는데 일가견 있는 중국답다. 물론 이 촌구석에 대도시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세련된 느낌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 무심한 조각상 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일행들 역시 뒤편에 있는 따오기가 지저귀는 소리가 예사로운 새가 아니기 때문이리라.









 

커다란 철조망 안에 사육되고 있는 따오기들이 엄청나게 많다. 낮잠을 자는지 모두 조용하다. 안내원은 철조망 옆에 관망대로 가라고 한다. 모이를 주는 관리인을 들어가게 했으니 좋은 기회 놓치지 말라고 한다. 얼마 후 모이를 들고 들어서자 갑자기 따오기들이 엄청난 소리로 합창을 하며 날아오른다. 크고 높은 철조망이건만 새의 비상을 가두는 느낌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분은 좋다.

 

정말 야생습지에서 보던 느낌과 사뭇 다르지만 그래도 따오기의 아리따운 색감과 의젓한 날갯짓은 볼수록 감탄이다. 몇 바퀴째 빙글빙글 돌던 따오기가 서서히 어딘가에 내려앉았는지 점점 조용해진다. 한 무리는 커다란 나무 위에 살포시 내려앉기도 한다.

 

양현을 떠나 다시 시안으로 돌아간다. 지방도로를 벗어나는 내내 창 밖으로 날아가는 새만 보면 따오기인지 눈을 씻고 바라봤다. 쉽게 보일 리가 없다. 양현 천연습지나 산 속에 천 여 마리 이상 서식한다는 따오기. 옛날에 비하면 아주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따오기를 가까이에서 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기사 끝!!

추신: 여러분 이참에 <따오기>를 회상해보세요. 아이들 모르면 함께 들어도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이 노래에 담긴 뜻과 자연습지에서 살아야하는 이 예쁜 따오기를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여기서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따오기 모습도 보여주면 좋겠네요...

http://music.daum.net/search/search.do?query=%EB%94%B0%EC%98%A4%EA%B8%B0 

이걸 클릭하면 <따오기> 노래 다음 뮤직검색이 나옵니다. 참 여러 버전으로 많이도 불리고 있었네요...아 다음 뮤직플레이어는 1분 재생입니다. (물론 다 들을 수도 있겠지요) 비록 짧지만 1절은 충분히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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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혁이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드디어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ㅎㅎ 세월이 빠른 것인지, 아들의 성장속도가 빠른 것인지...졸업식과 교실에서 그리고 식당에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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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담임선생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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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10.02.20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우혁군 졸업 축하하고 입사 또 축하해요. ^^
    삼촌이 나중에 아빠에게 선물 전해놓을테니.. 꼭 받아가시길.. ^^
    그나저나 형님 우리 제주도 언제가죠?




[진흙속중국영화캐기-08] 장양 감독의 로드무비 <낙엽귀근>(落叶根, 2007)

 

라오자오(老, 本山)는 나이 쉰이 넘은 농민으로 4년 넘게 고향을 떠나 션전(深)에서 공장 일을 하며 살고 있다. 멀리 충칭(重)에서 온 친구 라오류(老, 洪)와 공장에서 만나 외로움을 달래며 벗이 되었고 누가 먼저 죽든지 시체라도 고향에 데려다 주기로 약속을 한다. 어느 날 친구가 죽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먼 길을 떠나며 영화는 시작된다.

 

로드무비의 형식이지만 그 느낌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코믹하다. 유머러스 하면서도 진솔한 캐릭터들과 주인공 라오자오가 만나게 되는 삶과 갈등을 풀어내는 영화이다. 서민의 삶이 진하게 묻어나고 있으며 고뇌와 아픔이 절절하게 배어 나오는 슬픈 코미디이다.

 

주인공 자오번산(本山)은 중국에서 ‘샤오싱(笑星)’이라 불린다. 웃음을 주는 별이라는 뜻으로 중국 최고의 코미디배우라는 찬사이기도 하다. 얼굴이 웃기게 생겨서도 아니고 몸짓이 어눌해서도 아니다. 이 영화를 보면 왜 그가 최고의 배우이기도 하다는 극찬이 아깝지 않은 지 알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다.


▶ 죽은 친구가 취한 것으로 위장하고 고향으로 가기 위해 술을 나눠마신다.


▶ 죽은 친구를 버스에 태우고


시체가 된 친구를 술 주정뱅이로 위장해 버스 옆자리에 자는 척 앉히고 충칭으로 향하는 도중에 불행히도 강도(匪徒, 郭德)를 만난다. 차례차례 승객들의 금품을 빼앗던 강도가 드디어 라오자오의 좌석까지 다가왔다. ‘내 돈은 다 줄 수 있지만 친구의 돈은 안 된다’고 하며 그 이유를 말한다.

 

친구가 죽어 사장이 준 위로금 5천위엔을 가지고 고향에 묻어주러 가는 길이라고 하자 강도는 감동해 “뤄예구이건(落叶), 루투웨이안(入土)”이라 말한다. ‘낙엽은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 흙이 돼 안식을 얻는다’는 뜻이지만 ‘멀리 고향을 떠났던 사람은 죽어서 고향에 묻혀야 평안을 얻는다’는 의미이다. 강도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는 행동이야말로 바로 살아있는 정의’라고 하며 승객들에게서 빼앗은 돈 전부를 라오자오에게 건네준다.

▶ 버스에서 강도를 만나다


▶ 사고로 위장해 차를 타려고 한다


▶ 차를 얻어타려고 고장 난 차를 밀어주고 있다. 시동이 걸리자 차는 그냥 달아나버린다.

 

강도조차 감동했건만 빼앗긴 돈을 모두 되찾아간 승객들은 곧바로 시체의 승차를 거부한다. 길 한가운데 라오자오는 친구를 등에 업고 내릴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하염없이 길을 걷는다.

 

지나가던 차를 얻어 타려 하지만 쉽지 않다. 사고로 쓰러진 척 위장해 맘씨 좋은 아저씨의 트랙터에 얻어 타고 마을로 들어섰다. 마을 병원 앞에서는 그대로 몰래 도망칠 수 밖에 없다.

 

밤이 되자 여인숙 침대 하나에 친구와 함께 묵는다. 마침 충칭으로 가는 운전사가 있어 태워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아침이 되자 자신의 돈을 도둑 맞은 것을 알게 되지만 시체를 짊어지고 있는 처지여서 경찰을 부르지도 못한다.

 

억울하고 분하지만 어쩔 수 없는 라오자오가 안쓰러워 보인 트럭운전사(卡司机, 胡)는 웬일인지 시체인 줄 알면서도 트럭에 태워준다. 신나게 달리는 트럭에서 심심하던 차에 라오자오는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갑자기 트럭운전사가 사납게 돌변해 노래를 부르지 마라고 하더니 뜻밖에 통곡을 한다.

▶ 주인공이 노래를 부르자 트럭운전사가 갑자기 화를 낸다.


몇 년 전 길에서 우연히 만난 아가씨가 바로 그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돼 그녀와 함께 결혼하기 위해 30만 킬로미터를 달리며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가슴 속 아픔을 억누르고 살아가는데 노래를 들으니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난 순정파 운전사인 것이다.

 

라오자오는 울부짖는 트럭운전사에게 앞으로 또 30만 킬로미터를 더 달리며 그녀를 찾아보라고 용기를 준다. ‘목숨까지도 왔다 갔다 하는 게 바로 사랑이란 것’이라고 위로한다. 죽고 싶어하던 트럭운전사는 다시 의욕을 되찾게 됐다. 가는 방향이 달라지게 돼 서로 헤어지게 된다.

▶ 상여 행렬과 만나자 밥을 얻어먹을 생각이 든다.


▶ 논 가운데 친구를 허수아비로 위장한다.


▶ 상가 집에서 밥을 먹고 있다.


▶ 생전에 상가 집을 연출한 할아버지가 갑자기 나타난다.

 

또 다시 친구를 등에 업고 길을 재촉하는데 상여 행렬을 만난다. 밥을 얻어먹기 위해 친구를 허수아비로 위장해 논 가운데 세워 두고 상가 집에 가서 목 놓아 운다. 허겁지겁 접시를 깨끗이 비우고 있는 라오자오 앞에 관 속에 누웠던 노인(年老者, 午)이 갑자기 나타난다.

 

노인은 부인도 자식도 없이 외로이 살아온 고독한 처지이다. 자신이 죽은 후 상가 집이 너무 외로울 듯싶어 돈을 주고 사람들을 사서 미리 살아 생전에 장례를 치르는 것이라고 한다. 둘은 서로의 처지를 달래며 술잔을 기울인다. 노인의 도움으로 부패하기 시작한 친구에게 약을 바르고 관에 넣은 다음 수레에 싣고 나니 끌고 가기 비교적 편하다.

▶ 여행 중인 청년과 만나다.

 

▶ 차를 얻어타려고 한다.


수레를 끌고 가는데 소가 끄는 수레가 옆으로 지나간다. 공연히 알 수 없는 경쟁심이 발동해 소를 이기려고 안간힘을 쓰며 언덕을 달린다. 이때 여행자(旅行者, 夏雨)가 나타나 뒤에서 밀어주며 힘내라고 격려한다. 결국 소가 끄는 마차를 이기고 언덕을 올라간다.

 

여행자와 함께 커피 한잔을 끓여 마시며 잠시 여유를 부린다. 평범한 젊은이인 여행자는 28세 생일날까지 시장(西藏, 티베트)에 꼭 도착해 자신의 삶에 새로운 동기를 만들고 싶어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젊은이를 보니 라오자오도 다시 힘이 생긴다.

 

다시 수레를 끌고 길을 재촉한다. 내리막 길에서 그만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넘어지고 수레와 관은 산산조각이 난다. 다시 친구를 업고 가다가 사고로 못 쓰게 된 트럭의 타이어를 얻는다. 커다란 타이어 안에 친구를 눕히고 끈으로 묶어 안전하게 만들고 서서히 굴리니 제법 편리하다. 그런데 또 내리막 길이다.

▶ 타이어를 얻어 친구를 속에 넣고 굴리고 있다.


▶ 내리막길에서 타이어가 굴러떨어진다.


▶ 친구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는 타이어는 결국 길을 벗어나 굴러 떨어지고 만다. 타이어 밖으로 친구의 발이 튀어나왔다. ‘산 사람이었다면 아마 뼈도 추리기 못했을 것이야’ 라며 친구에게 말을 건넨다. 친구를 다시 등에 업고 길을 걷기 시작한다.

 

친구의 돈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5천위엔 중 일부를 사용해 차를 빌어 고향에 빨리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다. 우선 배가 고파 한 음식점에서 고기와 생선을 먹었는데 무려 600위엔으로 바가지를 쓴다. 깡패들에게 협박을 당하자 친구의 돈에서 값을 치르고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다시 쫓아온 무허가음식점주인(黑店老板, 金山)은 위조지폐라고 다시 협박한다. 그럴 리 없다고 모든 돈을 다 꺼내 확인해 본다. 결국 양심적이라 믿고 고맙게까지 생각했던 공장 사장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생각에 라오자오는 친구를 묻어주기로 결심한다. 땅을 파고 길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누워보는 순간 심신이 너무나 평안했다. ‘함께 가자 친구야’ 라며 돌을 매달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기절한다.

▶ 무허가음식점에서 바가지를 쓰고 위조지폐범으로 몰린다.


▶ 상심해 친구를 묻어주려다가 자살을 시도한다.


▶ 양봉업자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깨어보니 벌들이 날아다닌다. 양봉업자(蜂人, 郭)가 구해준 것이다. 사고로 얼굴에 화상을 입은 부인(妻子, 陈颖)과 어린 아들과 셋이서 양봉으로 살아간다. 양봉을 하며 부인을 위해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은둔하며 살아가지만 마음은 아주 행복하다고 한다. 양봉업자는 세상에 못 이겨낼 일은 없다고 말하며 죽지 말라고 한다. 양봉업자의 도움으로 다시 마을로 내려오게 된다.

 

밤이 늦어 도착한 어느 마을에서 고향의 친숙한 사투리 억양이 들린다. 미용사(廊妹, )가 홀로 타지에 와서 살고 있다. 신분증도 보여줘 안심시키고 사연도 얘기하면서 친구를 산 사람처럼 얼굴화장을 해 주기를 부탁한다. 아가씨는 고향의 억양을 듣고는 흔쾌히 믿어 준다.

 

그때 그녀를 좋아하는 젊은경찰(年, 廖凡)이 순찰을 핑계로 미용실을 찾아온다. 라오자오의 얼굴에 불안과 긴장이 역력하자 경찰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이때 미용사가 고향 삼촌이라고 둘러대며 안심시킨다. 친구의 화장까지 해준 착한 미용사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정말 삼촌이 된 마음으로 걱정을 해준다. 다시 길을 가는데 순찰 도는 경찰을 다시 만난다.

▶ 미용실의 고향 아가씨에게 도움을 받는다.


▶ 미용사를 사랑하는 젊은경찰의 도움을 받는다.

 

좋아하는 아가씨의 고향 친척이니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역까지 태워주겠다 한다. 친구를 술 취해 쓰러진 것으로 위장하고 경찰차를 타고 가며 미용사에 대한 그의 진심을 확인한다. 미용사 아가씨에게 진심으로 고백하고 지켜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다시 배가 고픈 라오자오는 친구를 건설용 시멘트 안에 눕히고 헌혈을 시도하지만 B형 간염을 앓았던 병력 때문에 거부 당한다. 이때 매혈하면 500위엔을 주겠다는 유혹에 선뜻 따라 나선다. 비위생적이고 노숙자투성이인 공간에서 매혈을 위해 온 한 중년여인(中年, 宋丹丹)을 만난다. 그녀는 3개월마다 매혈을 해 아들의 대학공부를 시키고 있다.

 

경찰 단속반의 급습으로 구호센터로 이송되고 식사와 샤워, 그리고 장기자랑도 한다. 고향에도 보내준다고 한다. 잠시나마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라오자오는 이 여인에게 마음을 뺏긴다. 둘은 장기자랑에서 중년여인이 책상에 앉고 그 뒤에서 라오자오가 연기에 맞춰 말을 하는 솽황() 연기를 한다. 솽황은 청나라 말기 서태후가 즐겼다고 알려지기도 했는데, 한 사람이 무대에서 립싱크를 하면 뒤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만담을 하는 곡예(曲)이다.  

 

중국 최고의 코미디여배우이기도 한 쑹단단(宋丹丹)과 자오번산(本山)은 실제 최고의 단짝배우들로 상황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중추절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심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서민들의 아픔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연기를 통해 둘은 서로에게 애잔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 매혈을 시도하다가 걸리고 한 중년부인을 만난다.


▶ 구호센터에서 장기자랑에 나가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


▶ 장기자랑에서 중년부인과 함께 솽황을 연기하고 있다.


▶ 상황을 연기하고 있다.


라오자오는 대학생 아들을 위해 노숙자 생활을 하며 오로지 아들의 졸업만을 위해 희생하는 이 여인에게 감동한다. 친구를 고향에 묻고 돌아오는 길에 만나러 올 테니 기다려 달라고 한다. 노숙자 여인 역시 라오자오의 착한 마음씨가 마음에 들었고 주머니에서 400위엔을 꺼내준다.

 

다시 건설 인부들의 트럭들을 이리저리 옮겨 타며 멀고 먼 충칭에 도착했다. 죽은 친구의 고향 마을이 코 앞인데 낙석으로 도로가 막혀 있다. 무너져 있는 바위 사이로 친구를 업고 가다가 그만 쓰러지고 만다.

▶ 다시 친구의 고향으로 가는 길이다. 사고로 막힌 길을 따라 걷다가 지쳐 쓰러진다.


▶ 고향에 거의 다 왔지만 몹시 지친다.

 

깨어보니 병원이고, 경찰은 이미 시체까지 부검한 상태였다. 사연을 들은 늙은경찰(老警, 海英)은 마음은 알겠지만 시체를 옮기는 것은 위법이며 화장한 뒤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결국 친구를 화장해 유골 함에 담아 고향집으로 찾아가지만, 댐 건설로 고향마을이 수몰돼 주민들은 모두 이주한 상태이다. 그러다 친구의 집 쓰러진 대문에 이사간 집 주소를 적어놓은 것을 발견한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며 이들의 머나먼 여행이 끝이 난다.

 

라오자오는 길 위에서 수많은 서민들과 그들의 삶을 만나는 과정에서 때로는 힘을 얻고 때로는 용기를 주기도 하며, 오직 고향에 묻혀야 한다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버텨내어 멀고먼 로드무비의 한가운데에서 걷고 또 걸어간다. 고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아무도 없는 매몰지역으로 변한 뒤였다. 종국에 가서 무언가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 여정인 삶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임을 이야기 하는 대목이다.

 

서민들의 인간미와 회귀 본능에 관한 아름다운 장편

 

중국 최고의 코미디배우 자오번산(本山)은 순박하고 마음씨 좋은 라오자오를 통해, 서민적인 인간미를 온 몸으로 표현해 내는데 성공했다. 6세대 젊은 감독 장양(张扬)은 ‘낙엽은 뿌리로 돌아간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모티브로 서민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사회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코미디이지만 결코 우습거나 가볍지 않다. 오히려 씁쓸한 웃음 뒤에 숨어있는 따뜻한 인간미는 관객들에게 감동과 조용한 눈물을 전달한다. 그렇기에 중국 내에서 전국적으로 흥행하지 않았나 싶다. 6세대 영화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이전 6세대 영화들에 비해 매우 성숙된 영화적 완성과 만날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 영화스틸컷은 모두 제작사인 Filmko Entertainment의 저작권입니다.

▶ <낙엽귀근>의 장양 감독


▶ <낙엽귀근>의 주인공 자오번산


▶ <낙엽귀근> 포스터




낙엽귀근 (0000)

10
감독
장양
출연
조본산, 호군, 하우
정보
드라마 | 중국, 홍콩 | 110 분 | 0000-00-00



Posted by 최종명작가 중국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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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ewonyoon.egloos.com BlogIcon daewonyoon 2009.12.30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줄거리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꼭 한번 봐야겠네요. 좋은영화소개 감사드립니다.




12월 초부터 꿈꾸는여행,차이나 포토다이어리가 오프라인 매장에 선을 보였습니다.
교보문고를 비롯해 전국 각 매장에 자리잡게 됐습니다.



어두운 밤, 교보문고로 들어서면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을 지 궁금했습니다.


교보문고 일러스트다이어리 매장에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사려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매장 한가운데 위에 살짝 꼽혀 있는 다이어리를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무쪼록 많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다른 다이어리에 비해 표지가 특이해서 사람들 손길이 갈 지 걱정도 됩니다만 그래도 제가 찍은 사진이어서 그런지 너무 정겨워 보였습니다.


꿈꾸는여행,차이나 글씨가 너무 예뻐서, 티가 좀 나긴 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자주 가면 좋겠습니다.


고민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잡혀서 손에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포토에세이다이어리, 중국 사진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인 다이어리이니만큼 나름대로 선전을 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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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9.12.28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져부러요.. ^^ 결국 올 연말은 못 모일 형편인가보네요.. @.@ 형님 새해 늘 건강하시고.. 대박 나시길.. ^^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jopo78 BlogIcon 조은주 2010.05.09 0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북대 경영학 전공 조은주라고 합니다.
    과정 중 졸업논문으로 「블로그의 사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설문조사 중, 적극적 참여를 통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TOP블로그 여러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하여 죄송한 마음 무릅쓰고 설문을 부탁드립니다.
    약 7분에서 1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귀한 시간 들여 설문해 주신 만큼 소중히 사용토록 하겠습니다.

    남은 5월도 건승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설문사이트: http://ml.knu.ac.kr/myvote/vote.php

  3. Favicon of http://www.astrabeds.com BlogIcon Tempurpedic 2011.05.08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정보를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은 읽을 가치가있다.

  4. BlogIcon Tempurpedic 2011.05.09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쓰는 아주 좋은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독자가 알 좋습니다. 게시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