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27

[TV강좌] 조선족 동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12회 헤이룽장 조선족 동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헤이룽장 성은 무려 4천5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강인 헤이룽장(黑龍江)의 이름이기도 하다. 러시아에서는 아무르강이라 부르는 강으로 1900년 서양8개국 연합군이 중국을 침범할 때 이 강을 너머 러시아군이 들어오게 된다. 성의 수도는 하얼빈이며 중국 동북3성의 가장 북쪽 지방으로 러시아와 길게 국경을 마주 하고 있다. 반 이상이 삼림지대이고 석유를 비롯한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된 곳이다. 원래는 만주족 등 북방민족의 거점이었지만 마오쩌둥의 신중국 이후 한족 이주정책으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으로 중국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성이 됐다. 발해의 옛 상경유적지가 있는 동경성과 만주벌판을 달려 최북단 조선족 자치 향을 거쳐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기념관..

[TV강좌]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우리들의 백두산으로

11회 지린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우리들의 백두산으로 지린(吉林)은 만주어로 ‘쑹화강을 끼고 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쑹화강은 백두산 천지를 발원으로 해 장장 2천 킬로미터를 흘러가는 강. 지린 성 수도인 창춘(長春)은 일본제국주의 만주국이 세워졌던 곳이며 광개토대왕의 비석이 있는 지안(集安) 일대는 고구려 흔적이 많다. 옌볜(延邊)에는 조선족자치주가 있으며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이라 부르는데 최근에 산 바로 옆에 공항이 생겨 백두산관광이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항일운동 유적지도 많은 곳이다. 마지막 황제이자 일본이 세운 만주국 황제를 역임한 푸이와 고구려 및 우리 조선족 동포들이 살아가는..

조선족 여가수여, 중국으로 돌아가라!

SBS의 보도로 한국 온 중국조선족 여가수 김미아 지난 4월 중순 SBS TV보도가 된 이후 우리 언론이 중국의 한 여가수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가수가 우리 언론에 화제가 된 일은 거의 드물다. 중국 정상급 가수라도 우리 언론은 특별한 이슈가 아니라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우리 시청자들이 중국가수의 품질에 대해 상품성을 갖지 않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김미아, 한국에 오다 … 그녀의 ‘아리랑’ 속 의미” (SBS TV)“中서 스타 된 조선족 가수 김미아 ‘스타킹’ 출연 위해 한국 오다” (국민일보)“조선족 가수 김미아 ‘인순이 선배처럼 되고 싶다’” (스포츠칸)“’꽃보다 미아’ … 그녀가 왔다” “13억 중국을 사로잡은 ‘아리랑’” (SBS TV) 우리 언론, 특히 SBS는 화제..

중국대중문화 2009.05.06 (41)

차이나타운에서 파는 중국 술 하나하나 살펴보니

인천 중국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파는 중국 술 차이나타운 하면 자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물론 한국식 중화요리 집에는 자장면, 짬뽕을 비롯해 양장피, 팔보채, 탕수육, 고추잡채, 유산슬, 오향장육 등이 수두룩 떠올라 군침이 돌 지도 모른다. 중국 현지에 가면 우리나라 중국집에서 파는 이와 같은 요리들이 대부분 요리돼 나온다. 다만, 그 맛이 다르고 이름도 낯설어 서로 다른 것으로 생각될 뿐이다. 인천 중국에 있는 차이나타운에도 각양각색의 중국 요리가 많은 곳이다. 차이나타운에 중국 전통복장을 한 인형이 동상처럼 서 있다. 최근에 차이나타운에 가보니 거리 곳곳에 수많은 중국집도 인상적이지만 왜 그렇게 중국 현지의 술들이 많은 지 이상할 정도다. 어떤 경로로 수입돼 들어오는 지, 소위 주세는 제대로 내고 있는 ..

취재인코리아 2009.05.06 (17)

중국인들이 부르는 아리랑은?

바야흐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다. 중국에서는 캐롤을 어떻게 부르는지 찾다가 재미있는 대중가수를 알게 됐다. 1984년에 데뷔한 3인조 여성그룹 헤이야즈(黑鸭子)이다. '검은 오리'라는 뜻인데 그 뜻과는 달리 종달새같은 목소리로 오랫동안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그룹이다. 그들이 을 불렀다. 그들이 2003년 5월에 발매한 '잊을 수 없는 조선의 시대(难忘的朝鲜时代), 中国科学文化音像出版社'라는제목의 앨범을 발매했는데 그 속에는 '아리랑'이 함께 들어있다. 예전에 발품취재 중에 칭하이(青海) 성에서 중국사람들에게 우리말로 을 불러준 적이 있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 갑자기 물어서 좀 답답했는데 이 노래를 미리 알았다면 한번 더 중국어로 불러준다면 금방 이해시킬 수 있을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

중국대중문화 2008.12.23 (4)

중국 최북단 조선족 자치향 주민들과 함께

6월6일, 화천현에 있는 조선족 자치 향의 한 집에서 저녁식사를 초대해주셨습니다. 현에 속해 있는 마을을 향이라 하니 아주 작은 행정단위입니다. 1950년대 집단농장이 생기면서 형성된 조선족 마을이고 지금은 약 4~5천여명이 거주하는 중국 최북단의 자치 향이라 합니다. 이곳 조선족, 중국동포들과 즐겁고도 맛있는 만찬을 즐겼습니다. 향 서기장, 향장 그리고 각 행정단위 간부들이었으며 모두들 유쾌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우리 동포는 하나'라는 마음 깊은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건배가 이어졌습니다. 주식은 '닭곰'인데 우리로 따지면 닭백숙입니다. 대화 중에 뉘앙스가 다소 다른 말투는 그동안의 우리 역사와 문화, 언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된다면, 아마도 자연스레..

조선족 자치향이 있는 화천현 시장조사 현장

6월 6일 아침은 화천현에서 마련해 준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편안한 잠을 잤고 아침도 나름대로 정갈해 되도록 많이 먹었답니다. 중국비즈니스포럼 회원인 두 분 김사장은 화천현 주 현장의 소개로 시장조사를 위해 같이 왔습니다. 송화강 앞 화천현이 투자한 호텔을 보고 쌀 정미공장과 소 목장을 찾았고, 초원에 방목이 가능한 곳을 찾아 부금시까지 더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부금시는 아마도 제 중국발품취재 도중 가장 북쪽 도시로 기록될 것입니다. 하늘이 푸른 것인지 파란 것인지 모를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입니다.

만주벌판을 달려 조선족 자치향 화천현을 가다

연길 연변과기대에서 알게 된 조선족 부현장과 함께 화천현에 갔습니다. 6월 5일 아침, 우리 일행은 주 현장의 차를 타고 연길을 출발해 왕청을 거쳐 목단강을 우회해 발해국 옛터를 찾았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출발한 오후. 가는 길은 그야말로 벌판 그 자체입니다. 말로만 듣던 만주벌판을 달리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출발 당시에는 약간 흐리고 비가 왔으나 오후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돼 벌판의 하늘과 구름이 더욱 선명합니다. 흑룡강 성의 북쪽 도시인 감옥사를 거쳐 가는 사이 어두워지면서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화천현은 1시간 거리에 러시아 하바로브스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주현장은 이곳 현의 선거에 의해 당선된 다섯명의 부현장 중 한 분으로 조선족입니다. 이날 안 사실이 현에는 ..

천년아리랑 '장고'와 '상모' 춤으로 대단원의 막 - 조선족 연변가무단

연변가무단의 웅장한 무대극 입니다. 아낙네들은 '장고' 춤으로 서서히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남정네들은 '상모' 춤으로 아낙네들과 함께 하나가 됩니다. '장고'에 이어 '상모' 춤이 연신 한마당을 이루니 혼신을 모아 무대를 한마음 한 뜻의 '민족의 한마당'을 그려냅니다. 그렇게 대단원의 막이 ... 연길에 가시면 꼭 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진솔하고 소박한 연변가무단의 온기를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천년아리랑 신랑 각시가 연분을 쌓는 '꽃분이 시집가네' - 조선족 연변가무단

연변가무단의 웅장한 무대극 입니다. 신랑 각시가 혼례를 올리는 날의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아기자기한 멋도 있고 화려하며 얼굴빛이 붉게 물들기도 합니다. 가마를 타고 시집가는 모습도 좋고 서로 맞절하고 장난 치는 모습도 즐겁습니다. 동네 사람들 모두 나와 축하해주고 한바탕 놀이가 뒤범벅입니다. 밤은 깊어가고 동네 아낙들은 신랑 각시의 첫날밤을 훔쳐봅니다. 연길에 가시면 꼭 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진솔하고 소박한 연변가무단의 온기를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천년아리랑 '아리랑 조곡'과 '물동이 춤' - 조선족 연변가무단

연변가무단의 웅장한 무대극 입니다. 아리랑을 그냥 옛날의 그것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이제 연변가무단도 클래식과 국악기가 서로 어울리는 '아리랑'을 노래합니다. '물동이 춤'은 머리에 물동이를 얹고 살금살금 춤을 추는데 그 모양이 예쁘기도 하고 언뜻 서커스를 연상하기도 합니다. 연길에 가시면 꼭 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진솔하고 소박한 연변가무단의 온기를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천년아리랑 진달래 보다 아름다운 '진달래' - 조선족 연변가무단

연변가무단의 웅장한 무대극 입니다. 봄에 피는 꽃 진달래는 연변자치주의 꽃(州花)입니다. 더불어 '조선족인민들의 생활신념'이라고 합니다. 속의 '진달래'는 너무나 아름다워 진홍빛으로 물든 눈을 비비고 또 비벼야 합니다. '진달래' 무용을 연기하는 많은 배우들 중에 진달래 꽃 속에서 진달래보다 더 예쁜 꽃이며 희망을 온몸으로 연기한 배우는 박연화(朴延花)입니다. 너무 아름답고 황홀해 공연이 끝난 후에 단장님에게 '진달래를 연기한 배우가 너무 이쁩니다' 했더니, 사실은 인터뷰를 좀 하려고 그랬는데 '우리 단 250여 명 배우들 다 하나같이 모두 이쁩니다' 컥~ 게다가 공연 보기 직전에 연변과기대 본부장님이 대학 선배인 것을 알게 돼 선배님과 함께 나가게 되는 바람에 박연화 배우를 만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