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575

“중국 두부가 세계 최고” 젊은 혁명가의 마지막 유머에 눈물이…

'중국 두부 세계 최고' 남긴 구추백과 300년 이어온 덕담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푸젠 고촌 ② 창팅고성과 페이텐고촌 푸젠 토루에서 서북쪽으로 약 2시간 30분 가면 창팅고성(长汀古城)이다. 당나라 이후 관청이 설립된다. 옛 이름은 정주(汀州), 푸젠의 '서대문'이다. 푸젠 남방 부족을 통칭 민(闽)이라 한다. 성의 약칭이기도 하다. 민서(闽西) 중심지 창팅은 '객가수부(客家首府)'라 불린다. 당나라 성벽이 고스란히 남았다. 건축 당시 모습은 아니어도 풍파가 느껴진다. 정강(汀江)이 흐르고 성벽에는 깃발이 나부낀다. {계속}

포탈라봉과 첫 데이트…6월의 동티베트는 겨울과 봄

첫사랑의 데이트, 쓰구냥산의 겨울과 봄을 만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동티베트 ① 청성산과 쓰구냥산 쓰촨성의 청두에서 1시간 반이면 두장옌에 위치한 청성산(青城山)에 도착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대 도교 명산이다. 예로부터 촉나라 영역이다. 서촉제일산(西蜀第一山) 패방을 지나 청성산 산문(山门)에 이른다. 지붕 위에 오어와 용이 불을 뿜는 모습이나 도인을 연상하는 조형물이 신비로운 분위기다. 도교의 성지답게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다.{계속}

주석이 와도 밥그릇 들고 환호할…골목이 식당이자 사랑방

장쩌민 전 주석이 왔어도 밥그릇 들고 환호했을 사람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서 휘주문화 우위엔 ③ 왕커우와 장완 우위엔에서 휘주부로 가는 길에 왕커우(汪口)가 있다. 마을 앞으로 융촨허(永川河) 수로가 이어진다. 1110년 송나라 때 처음 마을이 형성됐다. 주위가 높고 움푹 들어간 지형이라 산에서 내려온 물이 고였다가 강으로 퍼져나가는 형세다. 넓은 웅덩이라는 뜻으로 왕커우라 했다. 중국 성씨 중 1, 2등을 다투는 왕씨, 그러나 왕커우는 유(俞)씨 집성촌이다. {계속}

이대로 늙어가면 또 어떠리…지혜와 인심 갖춘 휘주의 고택

유교와 상인이 만나 지혜와 인심이 풍부한 휘주마을[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서 휘주문화 우위엔 ② 리컹에서 옌촌까지 이학명촌(理學名村)으로 알려진 리컹(理坑)은 1206년 여경양(餘景陽)이 처음 이주했다. 여씨 집성촌이다. 진사 16명, 7품 이상 관원 36명, 문인 학사 92명이나 배출했다. 산골마을에서 많은 인재가 나왔으니 예부터 자칭 '서향(書鄕)'이었다. 시조인 여도잠(餘道潜)은 1118년에 주희(朱熹) 아버지 주송(朱松)과 함께 진사에 등과한다. 두 사람은 모두 우위엔이 고향이다. 푸젠성 여우시(尤溪) 현위로 재직할 때 태어난 주희는 사당이 있는 우위엔(婺源)을 자주 찾았으며 큰 발자취를 남겼다. {계속}

“돈이 곧 복(福)이다” 하얀 지붕 담장과 물구멍의 비밀

풍수 사상으로 물길 막고 지붕 위 담장으로 귀신 막고[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서 휘주문화 우위엔 ① 훙관촌과 리컹 황산에서 서남쪽으로 2시간을 달리면 저링(浙岭)이다. 동남쪽의 저장성으로 흐르는 신안강(新安江) 수원 중 하나다. 고개를 넘으면 장시성 상라오시(上饒市)에 속한 우위엔현(婺源縣)이다.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초나라를 동서로 가르는 분수령이었고 지금은 두 성의 경계다. 오초분원(吳楚分源) 비석은 청나라 강희제 때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지금 귀퉁이에 반듯하게 서 있는 모습은 아주 오래돼 보이지는 않는다. {계속}

중국문화전문가의 강의 주제

강의 가능한 주제 중국의 G2 성장에 대한 긴장은 있어도 중국을 바로 잘 알고자 하는 자세는 부족한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너무 가깝기도 하고 역사와 문화가 친근해서 알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착각도 존재합니다. 그럴수록 중국을 이해하려면 대단히 섬세한 접근, 지역을 나누어 보고 종과 횡으로 구분하는 역사적 접근을 해야 합니다. 13년에 걸친 현장 취재와 문화여행 인솔 경험, 3권의 책 속에 담긴 지혜를 두루 모아 강의 주제를 잡았습니다. 어디라도 달려갑니다. 연락주세요~최종명(중국문화전문 기자 및 작가)010-4994-2201이메일(pine@youyue.co.kr) 카톡(youyue)페이스북(www.fb.com/pinechoi)중국발품취재 도시 일람 http://youyue.co.kr/1182

[차이나in인천] 각국 정상이 찾던 병마용(兵马俑)의 주인

병마용의 주인 1978년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의 방문을 시작으로 1981년 8월 카터, 1984년 4월 레이건, 1985년 9월 닉슨, 1998년 6월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달려갔다. 2004년 10월 러시아 푸틴 대통령, 2007년 11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2013년 한국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이 늘 찾던 곳, 바로 시안의 병마용(兵马俑)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병마용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1호 갱에 도열 된 군단의 웅장한 모습에 놀란다. ‘세계 8대 기적’이라는 칭송에 손뼉까지 칠 정도다. 문화대혁명 막바지 1974년 3월, 우연히 세상에 출현한 병마용은 중앙집권적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거대한 중국에 딱 어울리는 유산이다. ‘진시황 병마용박물관’은 공식 명칭이다. 이 ..

13억인과의 대화 머리말에 등장한 채옹과 서하객

[#13억인과의대화] 머리말을 넘겼습니다. 곧 나옵니다.들어가면서책 제목을 정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 중국으로 간 게 13년 전이니, 중국인과의 대화가 참 길기도 했다. 2001년 10월에 북경 땅을 밟았고,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중국으로의 기나긴 여정을 마음먹은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늦깎이로 중국어를 배우고 나서 배낭과 노트북, 카메라만 달랑 들고 중국 300여 개 도시를 휘젓고 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대화’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게 아닌가. 배낭을 메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취재라고 애써 고집을 부리는 이유는 자연경관만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13억 인의 생활을 고스란히 보려던 욕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 욕심을 한 권의 책으로 엮고 보니, 땀내 나는 소품을 무대에 ..

[TV강좌] 어렵사리 찾은 임시정부 건물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22회 충칭 어렵사리 찾은 임시정부 건물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충칭시는 1997년 중국에서 4번째이자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직할시가 된다. 충칭의 약자를 위(渝)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수 나라 문제가 이곳에 유주(渝州)를 설치한 이래 오랫동안 불렸기 때문이다. 지금의 충칭이란 이름은 송나라 광종이 이곳을 봉읍으로 다스리다가 황제로 즉위하면서 겹경사(雙重喜慶)라는 뜻으로 충칭부를 설치하면서부터라고 한다. 20세기에 와서 일본제국주의자의 난징학살 이후 장제스가 충칭 정부를 세운 곳이다. 1945년 내전이 시작될 무렵 미국의 중재로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담판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이후 충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머물던 곳이다. 창장(長江) 상류에 위치하며 후베이, 후난, 쓰촨, 산시와 잇..

암 환자에게 특효? 100년 지붕 위에 피는 꽃

타화와쑹(塔花瓦松) 직역하면 탑꽃기와소나무? 젠커우(箭扣)장성의 어느 농가 지붕 위에 핀 꽃입니다. 물어보니 와타화(瓦塔花)라고 알려줘서 검색해보니 정식이름은 타화와쑹...검증된 지 모르겠지만 항암치료효과까지 있는 희귀한 식물이라고 합니다. 식당 주인은 100년 이상된 집 지붕 위에서만 자라고 피어난다고 자랑하는데, '하늘을 향한 탑 모양'이라는 타싱징톈(塔形景天)이란 별명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이름은 바위솔이라고 합니다. 암 수술 후 전이 방지 등 굉장한 효과가 있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에서는 쓰촨(四川), 간쑤(甘肃) 등에서 많이 난다고 하는데 베이징 외곽 산골마을 농가 지붕에 등장했으니 참 뜻밖입니다. 아래 슬라이드 사진은 젠커우 만리장성을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장성을 배경으로 피어난..

라이프차이나 2011.09.28

청나라 황제가 하사한 식당 이름, 뭘 팔길래?

베이징 첸먼(前门)에 가면 두이추(都一处)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3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만두집, 정확하게는 사오마이(烧麦)라 부르는 것을 팝니다. 역사에서는 청나라 건륭제가 맛 보고 이름을 '세상에서 최고'라는 뜻의 '두이추'라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신중국 이후, 사상가, 문학가, 역사가인 궈모뤄(郭沫若)가 즐겨 찾던 곳이라고 전합니다. 사오마이라는 말의 유래는 원나라 시대 지금의 내몽골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일대에서 만들어서 차와 함께 먹던 것이라 합니다. 이후 청나라 시대에 이르러 베이징과 내몽골의 중간 지대에 있던 산시(山西) 상인들에 의해 전해졌습니다. 원래 원나라 시대에 사오마이(捎卖)라는 말이 발음이 같은 말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사오마이(捎卖)란 뜻이 인편에 들러보낸다는 뜻이니, ..

라이프차이나 2011.09.14

최종명의 차이나리포트 연재

저는 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곳곳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80일 동안 중국 취재여행을 다녀오면서 (올림픽취재 포함) 사진과 영상, 연재기사(오마이뉴스)를 기초로 한겨레신문사 디지털사업국(프로덕션) 하니TV와 공동으로 방송프로그램 를 제작해 방영합니다. 더불어, 한겨레의 오피니언펀치 HOOK에 칼럼코너를 개설했습니다. 이 칼럼을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기존 신문연재와는 다소 그 내용이 수정 보완된 방송프로그램입니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으로 중국에 대한 이해를 질적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아래에 연재리스트가 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나누어 총 50편으로 구성됐으며 각 지역(성별)별로 1,2편으로 나누어진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