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인과의대화] 머리말을 넘겼습니다. 곧 나옵니다.

들어가면서

책 제목을 정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 중국으로 간 게 13년 전이니, 중국인과의 대화가 참 길기도 했다. 2001 10월에 북경 땅을 밟았고,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중국으로의 기나긴 여정을 마음먹은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늦깎이로 중국어를 배우고 나서 배낭과 노트북, 카메라만 달랑 들고 중국 300여 개 도시를 휘젓고 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대화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게 아닌가. 배낭을 메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취재라고 애써 고집을 부리는 이유는 자연경관만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13억 인의 생활을 고스란히 보려던 욕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 욕심을 한 권의 책으로 엮고 보니, 땀내 나는 소품을 무대에 올려놓은 듯해 신통하기도 하지만 감개도 무량하다.

후한(後漢)의 학자이자 서예가 채옹(蔡邕)동리규승(動履規繩) 문창표빈(文彰彪繽)’이라 새겼다. ‘발걸음을 움직여 바로잡으려 하니, 드러내 밝히는 글마다 찬란하다.’라는 뜻인데,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중국의 정치인, 상인, 역사문화, 대중문화, 생활, 신화와 고전에 대해서만큼은 문() 정도는 될 듯싶다.

내가 사회에 첫발을 디딜 즈음 우리나라와 중국은 수교가 이뤄졌다. 나는 피시(PC) 통신망 하이텔을 통해 <중국 사정>을 연재하던 동지 김기한과 함께 중국을 바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중국전문 케이블채널 차이나티브이를 만들었다. 중국 전 지역에 있는 우리 교민 5천여 명에게 캠코더를 제공해중국을 실시간으로 전파하자던 꿈, 아마 그것이 삶의 새로운 변화, 40대 초반의 고단한 시작이었다.

차이나티브이를 개국할 즈음에는 방송을 선전하기 위한 구호가 필요했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짜내길 1, 사우나에서 눈을 뜬 아침 우연히, 불현듯 떠올랐다. 8억 인과의 대화』는 80년대를 살았던 세대에게는 커다란 가르침이었고, 또 중국에 대한 인식과 세계관의 변혁을 불러일으킨 책이었다. 그리고 대학생활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신문기사실습수업이 떠오르더니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고 리영희 선생님께서는 매주 주제를 내주며 실제 기사를 써오라고 요구했다. 나는 장기수를 주제로 써서 칭찬을 받았지만 다음 주제에서는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혼이 나고 말았다. 북한 핵무기를 주제로 쓴 기사였는데, 자신의 글이 아닌 남의 이야기를 썼다는 강렬한 질책이었다. 도서관에서 열심히 자료를 수집한 후 쓴 글이었다고 변명해 보았지만 선생님께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기 입장, 주장, 생각을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그 후 글쓰기가 두렵고도 어려웠던 나는 2006 10월에 안휘(安徽)성의 한 작은 도시 남릉(南陵)에서 글을 써볼 용기를 냈다. 그리고 중국 전역을 돌아다닐 꿈을 꾸었다. 이것은 중국 최고의 여행가이자 지리학자 서하객(徐霞客)이 주유했던 17세기 중국보다 훨씬 더 거대한 도전이었다. 지도를 벽에 붙이고 동선을 짜는 사전 작업만 한 달이나 걸렸다. 그렇게 180일 동안 수만 킬로미터를 다녔고, 그 마음과 그 떨림은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다.

리영희 선생님께서 중국을 보는 냉철한 눈빛은 여전히 유효했지만, ‘8에서 ‘13으로 성장한 중국은 이제 더는 장막이 아니었다. 누구나 중국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이제는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정보는 필요했다. 살아있는 생생한 현장, 어느 한두 도시만이 아니라 중국 전체를 이해해야 했다. 그렇게 발품을 팔아 모은 자료가 책이 되어 나오지만, 선생님께서 쓰신 책 제목을 본떠서 붙여놓고 보니 볼품없다는 말이 나올까 봐 걱정이 태산이다. 이 책이 나오면 태산 최정상에 있는 도교사원 옥황정(玉皇頂)으로 도망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수천 년 역사를 공유해 온 두 나라는한류를 매개로 대중문화와 사업적인 교류로 새 장을 열고 있다. 그래서 중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대화의 가장 중요한 고리 가운데 하나이다. ‘한류라고 비아냥거리는 중국인도 풍성한 한국 대중문화를 스스럼없이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문화는 서로 대등하게 교류해야 하고, 끝없는 관심과 공유 또한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이 책이 그 안주거리라도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내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13억 중국에 대한 내 경험이, 중국을 타인과도 이어주는 끈이 된다면 행복하겠다.

마지막으로 중국어는 우리말 한자음으로 표기했다. 국어에서는 현지 발음으로 표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나는 그냥 우리말을 따랐다. 첫째 이유는 영어 같은 언어는 옮길 우리말이 없지만 중국어는 우리 한자음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유는 통일성이다. ‘중국은 우리 한자음이고시진핑은 중국어이다. 셋째 이유는 내가 습근평을시진핑이라 불러도 중국인은 절대로, 영원히 나를최종명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낯선 이방인에게 호의를 베풀어주고 또 나와 인연이 된 모든 중국인에게 감사하고, 마음대로 중국을 돌아다니도록 용서한 많은 벗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중국어사사(謝謝)’란 말을 전하고 싶다.

북경올림픽 취재 중 하늘로 거처로 옮기신 어머님 비문 앞에 면죄의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북경으로 한 번 모시지도 못한 아버님의 서운함도 풀어드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 옆자리를 지켜주지 못해 늘 미안한 아들 우혁이에게도 책을 선물하며 멋진 인생을 꿈꾸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리고 내게 늘 용기를 주는, 귀여운 후배 김은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흔쾌히 책으로 만들자던 도서출판 썰물과밀물 조화영 사장님께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술인 분주(汾酒)라도 한 병 선물해야 할지 모르겠다. 든든한 후원자였던 동생들과 선후배에게는 만한전석(滿漢全席)을 마련해 초대하고 싶다.

2014 7 5일 최종명

 

최종명

1963년에 강원도 태백산 자락에서 출생했다. 1984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한 후 10여 년 만에 졸업했다. 2004년에는 중국문화전문채널 차이나티브이를 설립해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5년에는 중국전매(傳媒)대학 한어(漢語)반에서 중국어를 연수한 다음 180일간 중국을 발품 취재했다. 2011년부터 한겨레티브이 <최종명의 차이나리포트>를 제작해 방영했고, 같은 해에 오마이뉴스 이 달의 뉴스 게릴라상을 받았다. 저작으로는 포토에세이 다이어리 <꿈꾸는 여행, 차이나>가 있다.

 

☞ 재미난 중국 이야기 구독/배달 http://join.boosteng.com/13.china

☞ 중국 역사,문화,생활,여행 궁금http://www.facebook.com/messages/pinechoi

 

첨부사진: 채옹/서하객 초상화



채옹(133~192), (동한) 시대 문인/학자/서예가로 비백(飞白)서체를 창의했으며 역시 뛰어난 여류문장가 채문희의 아버지이다. 동탁의 신하였다.

 

서하객(1587~1641), 당시  중국을 주유해 <서하객유기(徐霞客游)>라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지리서이자 여행기를 남겼다.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곽경인 2014.07.04 0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책보다는 웹을 볼일이 많았는데...
    이참에 종이에 인쇄된 글자로 최기자님의 땀내 나는 중국 이야기에 빠져봐야 겠습니다. ^^




<최종명의 차이나리포트> 22회 충칭 어렵사리 찾은 임시정부 건물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충칭시는 1997년 중국에서 4번째이자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직할시가 된다. 충칭의 약자를 위(渝)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수 나라 문제가 이곳에 유주(渝州)를 설치한 이래 오랫동안 불렸기 때문이다.


지금의 충칭이란 이름은 송나라 광종이 이곳을 봉읍으로 다스리다가 황제로 즉위하면서 겹경사(雙重喜慶)라는 뜻으로 충칭부를 설치하면서부터라고 한다. 20세기에 와서 일본제국주의자의 난징학살 이후 장제스가 충칭 정부를 세운 곳이다. 1945년 내전이 시작될 무렵 미국의 중재로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담판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이후 충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머물던 곳이다.


창장(長江) 상류에 위치하며 후베이, 후난, 쓰촨, 산시와 잇닿아 있다. 창장을 비롯 강을 끼고 있는 도시라 예부터 미인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충칭의 야경은 중국에서도 가장 멋진 풍광으로 알려져 있다.


1)   충칭 重慶 어렵사리 찾은 임시정부 건물의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충칭대한민국임시정부를 찾아갈 예정이다. 인터넷을 뒤져 지명을 적어 바깥으로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서두른 탓에 ‘롄화츠’라고 한글로 적은 것이 탈이었다. 깜박 해서 간자체를 생각지 못했던 것인데 한국인터넷만 보고 찾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마도 중국과 관련되지 않은 우리 역사였기에 중국인터넷 찾을 생각을 못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택시를 타기 전에 운전사에게 ‘롄화츠’라고 정확한 성조 없이 대충 말했더니 역시 모르겠다고 한다. ‘한국임시정부 가자’, ‘193-40년대 항일운동 하던 한국정부’. 다 소용 없다. 다 모른다.


지도를 한 장 샀다. 도대체 어디 붙었는지 알 수가 없다. 마치 어릴 때 동생이랑 지도에 있는 글자 찾기 하는 듯 온 사방을 다 둘러봐도 눈만 아프다.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지도를 꼼꼼하게 살폈다. 깨알 같은 글씨로 ‘대한민국임시정부’라는 표시를 겨우 찾았다. 그리고 그 옆 도로 이름이 롄화츠(莲花池)라는 것도 확인했다.


택시 운전사에게 물으니 또 모른다고 한다. ‘여기 지도에 있어’ 하니 한참을 들여다보더니만 잘 모르지만 가보자고 한다. 잘 모르지만 일단 가보자고? 그래 부근이라도 가면 되겠다 싶었다. 신민제(新民街)가 가장 가까우니 내려서 알아서 찾아가라고 하더니 가버린다.


10여분을 헤맨 끝에 한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웃으면서 어제도 너 같은 한국사람 혼자서 와서 똑같이 길을 물었다고 한다. 그 한국사람도 몇 번 왔다 갔다 헤맸을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온다.


골목길을 지나 큰 도로가 나오고 다시 아래 쪽으로 50미터 내려가니 길 옆에 드디어 간판이 보인다. 정말 힘들게 찾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이다. 중국에서 AA급 관광지이다. A가 두 개면 지방 동네 유물이라 보면 된다. 복원이라도 된 것이 다행이겠지만 좀 서운했다.


큰 길에서 조금 들어가니 고층 건물 안에 파묻힌 듯 아담한 집 하나가 나타난다. 평범한 가정 집 문 안으로 들어서니 화분들이 가지런하게 놓여있고 깨끗하게 청소가 된 상태. 가운데 계단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모두 임시정부가 쓰던 건물이다.


임시정부 요인 사진(위쪽), 건물입구(아래 왼), 태극기(아래 가운데), 지킴이 할아버지(아래 오른)


지킴이 할아버지의 안내를 받았다. 백범 김구선생의 동상과 태극기, 임시정부 인사들 기념사진이 걸려 있는 전시관으로 먼저 들어갔다. 임시정부의 활약상과 이동경로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제가 쓴 기사에서 임시정부 인사 기념사진을 보고 자기 할아버지 사진이 있다며 원본 사진을 받았으면 하며 연락한 분이 있었다. 지금은 중국 쿤밍에 살고 있는데 꼭 한번 오라는 것이다. 기회가 되면 꼭 가서 만나보고 싶다.


혼자 배낭 메고 조용히 사진과 영상 찍는 것이 약간 특이해 보였는지 할아버지는 계속 따라 다니며 눈인사를 한다. 자그마한 방으로 들어가니 텔레비전을 틀어준다. 10분 정도니 비디오를 보라고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이라는 제목.


줄줄 흐르는 땀도 닦을 겸 에어컨 앞에서 앉아서 봤다. 당시 임시정부의 모습을 재현한 것인데 차곡차곡 당시 흔적과 자료 화면을 보니 이 먼 곳까지 와서 항일독립운동을 한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각 집무실마다 많은 인물사진과 당시 자료사진들이 많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당시 임시정부 인물들이 서명도 하고 글귀도 적어놓은 태극기이다. 당시 군복에 붙은 배지도 눈 여겨 볼 만하다.


다시 할아버지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당신들의 주석’이라는 ‘니먼더주씨’(你们的主席)라고 하면서 문을 열어준 곳은 주석 집무실이다. 잠시 김구 주석이 앉아서 고뇌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차 탁자와 침대도 보이고 집무를 보던 책상도 있다. 국무위원회의실에는 회의 탁자에는 10개의 찻잔이 열을 지어 놓여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지킴이 할아버지의 정성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할아버지를 따라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니 창문 밖으로 고층아파트가 보인다. 그러고 보니 사방이 재개발돼 아파트인데 다행이 임시정부 건물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방에는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있으며 책상 위에 방명록 한 권이 있다. 뭔가 글자를 남겨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중경임시정부에서 나라와 민족을 생각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방명록을 넘겨 보니 ‘아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 문 밖으로 나가려다 말고 다시 되돌아섰다. 왠지 그냥 갈 발걸음이 아니었다. 좁지만 가파른 계단을 다시 바라본다.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이곳 저곳 임시정부가 주는 역사의 숨결을 되새기니 나라와 민족을 위해 바삐 움직이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2층 유리창 하나가 깨져 있다. 어디서 돌이라도 날라온 것인지. 굴러온 돌, 미국 앞잡이 이승만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항일투쟁과 망명 독립정부의 정통성을 이어가지 못한 서러운 민족주의자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는 듯하다. 어서 나라의 통일이 되어야만 저 깨진 유리창을 보는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


이 충칭임시정부 건물은 광복절 50주년이 되는 해인 1995년에 복원됐다고 한다. 한중수교(1992년 8월)가 되고 나서야 복원된 셈이니 참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이라 마치 고향에 온 듯 포근한 느낌이다. 조용하기도 하고 주변 아파트 숲에 파묻혀 조금 답답한 것만 빼면 이 아담한 옛집이 자꾸 정이 간다.


2)   충칭 重慶 케이블카 타고 노을 지는 창장을 넘어갔다 오다


충칭 시에는 두 개의 강이 흐른다. 시내 중심인 위중취(諭中區)를 남쪽으로 감아 도는 창장(長江)과 북쪽으로 지나가는 자링강(嘉陵江)이 있다. 그래서 충칭량장(重慶兩江)이라 한다.


충칭 시내를 걸어서 창쟝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왕복 4위엔인데 강북과 강남을 잇는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황토색 물줄기가 유유히 흘러 가는 창장 위를 날아가는 기분이 꽤 좋다. 전망도 넓고 강 양쪽 편을 두루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강의 상류와 하류도 모두 볼 수 있다.


강 수면에서 약 100미터 정도 높이이니 꽤 높다. 가끔 정전 등으로 고립되기도 한다는데 약간 불안하기도 하다. 연간 20만 명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지만 관광객들이 대부분 이용한다고 한다. 1987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하니 꽤 오래된 것이다. 30년이나 지난 케이블카인 것이다.


오른쪽 편에 있는 고층건물들이 케이블카에 부딪힐 정도로 가깝게 보인다. 주거지역 위를 날아서 서서히 강물 위로 다가간다. 강 아래에는 유람선이 정박하는 선착장이 보인다. 반대편에서 오는 케이블카가 빠르게 옆으로 지나간다. 강물 위에 자그마한 화물선 하나가 조용히 강 상류로 올라가고 있다.


어느덧 반대편에 케이블카가 도착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서서히 해가 지는 있는데 강 수면 위에 노을이 번지는 모습이 아주 아름답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난빙루(南濱路)를 따라 강변 길을 걸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도 보이고 강을 따라 오르내리는 화물선도 보인다. 창장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강 주변을 따라 조성된 건물들도 눈요기하기에 좋다. 강변에서 바라보는 케이블카 날아가는 모습도 색다르다.


창장은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상하이 앞 바다까지 이어지는 세계에서 3번째로 긴 강이다. 충칭 역시 창장을 물류수단으로 잘 이용하고 있는지 선박들이 강 곳곳에 정박해 있고 이동하기도 한다.


케이블카와 창장(왼쪽), 케이블카 모습(오른쪽 위), 건물과 케이블카(오른쪽 아래)


노을 지는 강은 누런 강물을 불그스레하게 바꿔준다. 색의 조화인지 점점 더 붉은 빛을 띠고 있다. 노을이 있으니 더욱 이 공중여행을 꼭 타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케이블카를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케이블카와 일직선으로 보이는 옥탑 집 마당에서 부부가 저녁을 먹고 있다. 매일 이렇게 창장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니 노을이 멋지다고 하는 감상이 다소 낯뜨겁기도 하다. 한 쪽에서는 촬영 팀이 창장을 찍느라 분주하다.


다시 케이블카가 움직인다. 다시 강북으로 넘어간다. 서서히 1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날아간다. 케이블카를 탄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열심히 창장과 케이블카를 찍고 있다. 10분 이상 걸리는 비행 동안 강 주변을 두루 돌아보니 참으로 멋진 광경이 아닐 수 없다.


강변을 따라 도로가 계속 이어져 있으며 도로 옆에는 비교적 높은 산봉우리가 있다. 케이블카를 만들어 운영하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아마 양쪽으로 높이 솟은 산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한강에는 수많은 다리가 있긴 하지만 이런 케이블카를 굳이 놓을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른다. 우리의 하늘이나 한강도 멋진데 관광코스로 개발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산과 강남의 고층건물 하나와 연결하면 충분히 멋진 그림이 연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사이 케이블카는 충칭의 창장을 넘어 돌아왔다.


3)   충칭 重慶 아가씨들 몸매 가장 예쁜 동네라고 했더니


중국 곳곳을 다니며 시내 중심지도 꽤 다녀봤는데, 아마도 충칭 시내가 몸매가 늘씬한 아가씨들이 가장 많지 않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학생이나 친구들 모두 은근하게 질문하는 것 중에서 ‘어디 아가씨들이 제일 예쁘냐?’는 것인데 단숨에 ‘충칭’ 이라 하면 모두들 ‘충칭이 어디에요? 거기 갈래요’라고 해서 늘 웃는다.


한여름인 7월 중순, 충칭 위중취 번화가를 기분 좋게 걸었다. 인민해방기념비가 있는 제팡베이(解放碑) 거리는 아주 번화하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톈진, 상하이와 함께 중국의 직할시이니 당연하다.


제팡베이 광장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먼저 건물 벽에 설치된 대형화면에 차이나모바일 핸드폰 광고가 반복되고 있다. 어깨에 가방을 둘러메고 반바지 차림으로 걸어 다니는 아가씨들이 많다. 세일을 하는 백화점 주변도 북적거린다. 10층 이상 되는 고층 건물은 백화점이면서 유명 식당들이 입주해 있다.


조카들을 데리고 늘씬한 몸매의 이모가 지나가기도 하고 연인들은 어깨와 허리를 감싸고 지나가기도 하는데 덥지도 않은가 보다. 중국 여행을 다니다 보면 몸매가 예쁜 아가씨들을 가끔 보게 된다. 물론 다른 나라에 비해 단순 비교하기가 좀 그렇지만, 중국 아가씨들은 늘씬한 다리 하나는 정말 타고난 듯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신화서점 앞을 지나는데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서 있다. 가만히 보니 자자오(家教)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가정교사를 하려는 학생들이 거리에 나와 학부모와 직접 접촉을 하려는 것이다.


중국의 대부분 도시 중심에는 신화서점(新華書店)이 있다. 참 이상하게도 이름이 다 같은데 지도에서 이 책방을 찾으면 대체로 시 중심이다. 이 서점은 중국 전역에 퍼져있는 연쇄점으로 원래는 1937년 중국공산당이 옌안에 있을 때 처음 만든 것이다. 공산당 당 중앙의 선전부의 통제 아래 있었고 지금도 국영기업인 중국출판집단(中國出版集團)이 관리한다. 전국적으로 16,000여 개의 서점이 있다고 하니 독점적 국영서점이라 할 수 있다.


충칭 번화가 제팡베이 거리 모습들


처음에는 학생들이 팻말을 들고 시내에서 시위를 하는구나 생각할 수도 있는 장면이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시내에 왔다가 가정교사 시장에서 자기 아이들을 위해 물건을 고르듯 협상을 하는 모습이 진지해 보인다. 이런 장면은 처음 보는 것이라 흥미롭게 지켜봤다. 중국에서도 영어가 열풍이어서인지 전공이 영어인지 물어보는 엄마가 많다.


영어도 초급, 고급으로 나누어 소개하며 수학, 물리, 화학도 가능하다고 한다. 가정교사라는 것이 집을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자신이 배운 실력을 나누어주면서 학비를 버는 일일 것이다. 가난한 시골에서 충칭으로 온 똑똑한 학생들이 대부분일 나온 것이다. 도시의 돈 많은 부모 밑에서 자라 밤마다 흥청망청 술 마시고 놀고 연애나 하는 학생들에 비해 훨씬 예뻐 보인다.


요즘은 인터넷을 소통수단으로 많이 활용하는데 직접 거리에 나와 일대일 대면을 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직접 말을 주고받아야만이 원하는 가정교사를 잘 고를 수 있다는 생각인 듯하다.


거리마다 상품을 할인하는 행사가 많고 마이크로 홍보하는 멘트로 시끄럽다. 물건을 다 처리해야 하니 값이 싸다는 멘트는 우리나 중국이나 맨 한가지인 듯하다. 제팡베이 거리를 다 지나 한 포장마차에서 간단하게 고기볶음 반찬으로 밥을 먹었다.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더니 배가 몹시 고팠는데 허기를 채우니 다시 기운이 생겼다.


충칭의 시내는 고지대이다. 2개의 강을 사이에 두고 한가운데가 시내 중심인데 높이 솟은 산을 따라 조성된 도시이기도 하다. 시내버스가 강변을 향해 산 아래로 빠르게 지나간다.


충칭 거리에 예쁜 아가씨가 많다고 하면 사람들마다 꼭 가보고 싶다고 농담 삼아 말한다. 예쁘다 예쁘지 않다는 기준이 뭐 특별한 것이 있겠는가. 몸매가 늘씬한 것보다는 스스로 학비를 벌기 위해 부모들에게 자신이 잘 가르칠 수 있는 지식을 알리고자 하는 학생들이야말로 더 예뻐 보이는 충칭이었다.


4)   충칭 重慶 강변 야경 정말 전국 최고야!


밤이 오니 강변에 조명이 하나 둘씩 켜진다. 충칭 시내 북쪽을 따라 흐르는 자링장 강변에 서니 중국사람들이 도시 야경 중 최고로 꼽는다는 충칭 야경 앞에서 숨을 멎게 된다.


강변 도로 가로등이 켜지고 강변을 따라 늘어선 빌딩마다 불빛을 내뿜기 시작한다. 창장보다는 약간 좁아 보이는 강 한가운데에는 화물선이 움직이지 않고 멈춰 있다. 그래서인지 강물은 조용히 정적도 없이 흐르는 듯 보이고 건물들이 오히려 활개를 치는 듯하다. 고풍스런 옛날 양식의 건물에 내걸린 홍등도 아주 인상적이다. 저 하나하나의 홍등과 불빛이 모여 전체적으로 활활 불 타는 듯한 야경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강변 다리를 건너간다. 자동차들도 조명등을 켜고 가로등 불빛 아래로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다리 옆으로 폭이 좁은 인도를 따라간다. 차 엔진소리가 시끄러워 소음이 심하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뱃고동이 울리면서 배 한 척이 다리 밑을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 배만 있는 게 아니었다. 강변 옆으로 도시철도가 달리고 있다. 건물 사이로 열차가 사라지는 모습이 꽤 분위기가 있다. 그냥 야경만 멋지구나 생각했는데 강에는 유람선도 다니고 강변 철도도 있으니 구색을 두루 잘 갖추고 있다. 다시 열차가 다가오는 모습이 보이길래 지켜봤더니 다섯 칸 정도인 작은 열차이다.


다리를 건너면서 본 건물 야경은 참으로 휘황찬란하다. 20분도 더 걸리는 긴 다리를 다 건너가서 보니 또한 멋지고 아름답다. 시간이 많이 지나 이제 주위가 더욱 어두워졌으니 조명이 더욱 밝아 보인다.


다리 아래로 난 통로를 따라 강변 길로 가보기로 했다. 강변으로 내려가니 역시 야경이 환상적인데다가 방금 지나왔던 다리에도 환한 조명을 비추고 있으니 더욱 멋지다. 게다가 조명이 강물에 반사돼 다리는 둥근 원을 그리고 있다. 다리 아래에 배 한 척이 조용히 멈춰서 있으니 그 분위기도 볼만하다.


도시 야경을 따라 유람선이 한 척 올라오고 있다. 배에서 내뿜는 조명이 강물 위에 파랗고 초록의 무늬를 풍기고 있다. 유람선의 오묘한 색감을 볼 수 없겠지만 배를 타고 보는 충칭 강변 야경도 정말 멋지다. 한참 동안 배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눈이 다 시릴 정도이다.


유람선이 지나간 자리로 조그맣게 보이는 작은 배가 한 척 머물러 있다. 야경이 너무 밝아 미처 보지 못했는데 어둠 속에서 저 배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강변에 나와 야경을 구경하며 산보를 하는 사람들이 참 평화롭다. 이렇듯 멋진 모습을 보면서 살아간다면 감성이 풍부해질 것 같다. 음료수도 마시고 간식거리도 먹는데 의외로 술 마시는 사람은 없다.


강변 너머 쌍둥이 빌딩이 하나 보인다. 이 빌딩은 그저 조명을 내비치는 것만 아니라 조명으로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배가 움직이는 모습도 보이고 1층부터 순서대로 조명이 들어왔다가 꺼졌다 반복한다. 


충칭 시내 북쪽 자링강 야경 모습


이 강변북로를 따라 마냥 걸었는데 다리가 무지 아팠다. 그래도 야경 하나는 실컷 본 셈이다. 하지만 야경에 취해 무작정 다리를 건너게 된 것이 고생의 시작이었다. 사람들 발길 따라 강변 길을 계속 걸었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그나마 건너편 야경을 보면서 참았는데 안 그래도 하루 종일 걸어서인지 서서히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한다. 택시라도 잡으려 하는데 도대체 빈 차가 없다. 그래 멀어야 얼마나 멀까 하면서 강변을 따라 서쪽으로 계속 걸었다.


1시간을 더 걸어가니 또 다른 다리가 나오는데 정말 더 이상은 걷기 힘들 정도이다. 야경은 멋지건만 교통편이 불편하다. 남북을 가르는 도로로 올라가니 차들이 좀 다닌다. 마침 택시 한 대가 반갑게 다가온다. 딴 소리 할까 봐 무조건 탔다. 충칭 야경 때문에 눈은 행복했건만 다리는 품을 팔아도 좀 심하게 팔았나 보다.


최종명(중국문화전문가)
pine@youyue.co.kr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1.09.29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타화와쑹(塔花瓦松) 직역하면 탑꽃기와소나무? 젠커우(箭扣)장성의 어느 농가 지붕 위에 핀 꽃입니다. 물어보니 와타화(瓦塔花)라고 알려줘서 검색해보니 정식이름은 타화와쑹...검증된 지 모르겠지만 항암치료효과까지 있는 희귀한 식물이라고 합니다. 식당 주인은 100년 이상된 집 지붕 위에서만 자라고 피어난다고 자랑하는데, '하늘을 향한 탑 모양'이라는 타싱징톈(塔形景天)이란 별명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이름은 바위솔이라고 합니다. 암 수술 후 전이 방지 등 굉장한 효과가 있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에서는 쓰촨(四川), 간쑤(甘肃) 등에서 많이 난다고 하는데 베이징 외곽 산골마을 농가 지붕에 등장했으니 참 뜻밖입니다.

아래 슬라이드 사진은 젠커우 만리장성을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장성을 배경으로 피어난 꽃과 풀 그리고 산과 하늘이 어울린 장면입니다.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입니다. 100년 지붕 위에 피어난 꽃도 좋지만 늘 보던 정겨운 꽃들도 반갑습니다.

젠커우 장성은 미개발장성입니다. 하산길에 본 장성이 허물어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등산로에 널려 있는 똘배입니다. 자세히 보면 나비들이 똘배 위에 앉아 있습니다. 벌도 아닌 것이 왜 단 것을 찾는지 모르겠습니다.

슬라이드 사진 감상! 크게 Enlarge로 보셔도 좋습니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베이징 첸먼(前门)에 가면 두이추(都一处)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3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만두집, 정확하게는 사오마이(烧麦)라 부르는 것을 팝니다. 역사에서는 청나라 건륭제가 맛 보고 이름을 '세상에서 최고'라는 뜻의 '두이추'라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신중국 이후, 사상가, 문학가, 역사가인 궈모뤄(郭沫若)가 즐겨 찾던 곳이라고 전합니다.


사오마이라는 말의 유래는 원나라 시대 지금의 내몽골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일대에서 만들어서 차와 함께 먹던 것이라 합니다. 이후 청나라 시대에 이르러 베이징과 내몽골의 중간 지대에 있던 산시(山西) 상인들에 의해 전해졌습니다.


원래 원나라 시대에 사오마이(捎卖)라는 말이 발음이 같은 말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사오마이(捎卖)란 뜻이 인편에 들러보낸다는 뜻이니, 가볍게 싸서 간편하게 먹는다는 뜻도 있습니다. 아마도 확대해석하면 테이크아웃이라 해도 될 것입니다.  


매번 첸먼을 가도 그냥 치다가 오늘 친구들이랑 이 사오메이와 닭고기탕을 먹었습니다. 술 한병과 함께 대낮에...


무거운 의자 뒷부분에 원 안에 '두이추'라 양각된 모습과 햇살에 비친 아가씨가 잘 어울립니다.

두이추의 쟁반과 젓가락...아웃포커스로 차림표...


두이추의 사오메이...마치 꽃처럼 피어난 만두 또는 딤섬!!!


두이추 사오메이와 쟁반, 젓가락이 조명과 잘 어울림!


살짝 간장을 두르고...쟁반 위에 사오메이 하나를 올렸더니 제법...은근합니다.


두이추 사오메이는 다소 비싸서...젓가락 가기가 약간 ㅎㅎㅎ1통(10개)에 30위엔대...


뭐 꼭 사오메이와 중국 술과 어울리지는 않지만...한잔 ㅋㅋ피엔이팡(便宜坊)이라는 브랜드...피엔이팡은 유명한 카오야(베이징덕) 식당이름이기도 합니다.....


닭고기를 넣고 고운 탕....약간 달아서 좀 어색하지만 영양을 생각해서 맛 있게 먹었습니다. 이걸 주문하면 3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앙증 맞은 닭고기탕 그릇입니다.

황제의 초상화 앞에 향로가 있습니다. 2층 입구에...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입니다.


평소에는 엄청나게 사람들이 줄을 이어 기다려서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마침 이날은 추석 다음날. 우리는 노는 날, 중국을 일하는 날이어서인지 자리가 넉넉했습니다. 덕분에 황제처럼 시장한 배를 속일 수 있었습니다.


주소 : 베이징시 충원구 첸먼다제 36호 (北京市崇文区崇文前门大街36号)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는 <차이나리포트>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곳곳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80일 동안 중국 취재여행을 다녀오면서 (올림픽취재 포함) 사진과 영상, 연재기사(오마이뉴스)를 기초로 한겨레신문사 디지털사업국(프로덕션) 하니TV와 공동으로 방송프로그램 <최종명의 차이나리포트>를 제작해 방영합니다.

더불어, 한겨레의 오피니언펀치 HOOK에 칼럼코너를 개설했습니다. 이 칼럼을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기존 신문연재와는 다소 그 내용이 수정 보완된
방송프로그램입니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으로 중국에 대한 이해를 질적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래에 연재리스트가 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나누어 총 50편으로 구성됐으며 각 지역(성별)별로 1,2편으로 나누어진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각 편마다 3~4개의 작은 주제로 나누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최종명 드림 (여우위에) -
13억과의 대화



최종명의 차이나리포트

01      산둥(山) 1        역사의 해신으로 우뚝 선 장보고의 숨결이 있는 땅

1)      룽청成 신화가 아닌 역사의 해신으로 우뚝 선 장보고

2)      웨이하이威海 청일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는 한나라 황족의 피난처

3)      칭다오青岛 청아한 해변에서 오려 받은 토끼

4)      칭다오青岛 이름난 산에는 도교도 불교도 있다

02      산둥(山) 2        그윽한 공자의 향기와 붉디붉은 태산 일출

5)      지난南 싱그러운 샘 맑은 호수에 마음을 담그고

6)      타이안泰安 황제도 오른 산에서 본 붉디붉은 일출

7)      취푸曲阜 공자 조각상 호나우딩뇨와 닮았네

8)      취푸曲阜 공자를 그린 행단성몽 공연에 등장하는 한국 무용


03      허난(河南) 1        줄줄이 이어진 중원 도시로의 시간여행

1)      위청虞城 역사인가 전설인가 뮬란 사당을 찾다

2)      샹츄商丘 중국 상업의 발원지에서 냄새 나는 두부를 먹다

3)      카이펑封 비싼 입장료 아깝지 않은 중원문화 종합선물세트

4)      카이펑封 야시장의 길거리 가수 5위엔에 노래 한 곡

04      허난(河南) 2        영화배우를 꿈 꾸는 아이들이 선보인 소림무공

5)      카이펑封 송나라 판관 포청천 호령소리가 들리는 듯

6)      덩펑登封 영화배우 꿈꾸며 소림무공을 선보이는 아이들

7)      뤄양洛 이 석굴 처음 본 사람 얼마나 놀랐을까

8)      뤄양洛 수급만 남아 이곳에 관우는 잠들었다


05      산시(山西) 1        옛 모습 그대로의 아름다운 고성에 남아있는 중국 최초의 은행

1)      타이구谷 칼로 밀가루반죽 베는 솜씨 가히 예술

2)      핑야오平 구멍 뚫고 다닌 세계문화유산 고성의 하루

3)      핑야오平 핑야오 관청과 풍물이 가득한 거리

4)      핑야오平 중국 최초의 은행을 호위하라

06      산시(山西) 2        하늘 위에 그린 사원 앞에 점 하나 더 찍다

5)        핑야오平 펑크 난 자전거 타고 찾아간 1400년 전 사원

6)        타이위엔太原 우연하게 마주친 송나라 탐정 적인걸

7)        다퉁大同 은은한 색감으로 천 년 동안 이어온 석굴

8)        훈위엔 하늘 위에 그린 사원 앞에서 점 하나 더 찍다


07      허베이(河北) 1     하루 밤에 연인과 3번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1)        정딩正定 3층 높이 천수천안관음보살 몰래 찍기도 힘드네

2)        바오딩保定 하루 밤에 연인과 3번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3)        탕산唐山 지진의 흔적은 사라지고 위령탑만 남아

4)        칭허河 수호지 무송이 태어난 곳

08      허베이(河北) 2     만리장성의 출발 그 이름도 멋진 용머리

5)      창리昌黎 한무제가 다녀간 산에서 조선을 찾아라

6)      친황다오秦皇 케이블카 타고 바다 위를 날아서 가다

7)      산하이관山海 만리장성의 출발 그 이름도 멋진 용머리

8)      산하이관山海 변방 요새를 수비하던 장수들을 위한 사당


09      랴오닝() 1     국가보안법적 착각으로 찾아간 북한 땅

1)      진저우锦州 모세의 기적과 중국 천지창조의 신화

2)      다롄大 해변을 다 채울 듯 거대한 거북동상

3)      단둥丹 미군 폭격기가 단절 시킨 역사적인 압록강 철교

4)      단둥丹 국가보안법적 착각으로 찾아간 북한 땅

10      랴오닝() 2     아름다운 고구려 성터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5)      환런桓仁 혼자 보기 아까운 고구려 산성의 흔적

6)      션양沈 잔디 아래 누워 있는 청나라 개국의 영웅

7)      션양沈 물로 쓰는 붓글씨로 한국을 쓰다

8)      션양沈 천수를 누린 동북군벌의 사랑과 결혼이 부럽다


11      지린(吉林)           백두산과 아리랑 그리운 우리 동포여

1)    지안集安 광개토대왕 비석을 꼭 몰래 찍어야 해?

2)    창춘长春 마지막 황제의 일생 앞에 눈시울이 뜨겁다

3)    옌지延吉 진달래보다 더 예쁜 진달래를 연기한 여배우

4)    옌지延吉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우리들의 백두산으로


12      헤이룽장(黑) 러시아 분위기 풍기는 하얼빈에서 만난 안중근

1)      닝안宁安 발해 성터 지나 만주벌판을 달리다

2)      화촨桦川 최북단 조선족 동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3)      하얼빈哈尔 러시아 분위기 물씬 풍기는 ‘동방의 파리’

4)      하얼빈哈尔 이등박문 쏜 안중근의사 닮지 않은 동상


13      네이멍구(蒙古)1몽골족 전통악기에는 말 머리가 새겨져 있다

1)    후허하오터呼和浩特 기러기를 닮은 미인 왕소군을 만나다

2)    시라무런希拉穆仁 몽골 초원의 오후 말도 타고 오토바이도 타고

3)    시라무런希拉穆仁 몽골족 전통악기에는 말 머리가 새겨져 있다

14      네이멍구(蒙古)2전지현 닮은 몽골족 아이 주어린

4)    쿠부치库布其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 진원지의 낙타들

5)    쿠부치库布其 사막 속 깊이 들어가다

6)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몽골족 가이드의 어린 딸 전지현 닮았다


15      닝샤(宁夏)           중국영화는 이곳에서 세계로 향한다

1)      인촨银川 칭기스칸과 맞서 싸운 영웅들이 잠든 왕릉

2)      허란산贺兰山 유목민들의 마음이 바위 속에 오롯이 새겨 있다

3)      전베이바오镇北堡 중국영화는 이곳에서 세계로 향한다

4)      전베이바오镇北堡 장이머우를 유명하게 한 영화 세트


16      간쑤(甘) 1        실크로드 위에 있는 만리장성 서쪽 끝자락에 올라

1)      란저우兰州 세상에서 가장 맛 있는 밥을 먹다

2)      란저우兰州 황토 빛깔 넘치는 황허 위로 노을 지니

3)      자위관嘉峪关 실크로드 위에 있는 만리장성 서쪽 끝자락에 올라

4)      자위관嘉峪关 제비 우는 소리 나는 돌이 있다

17      간쑤(甘) 2        동서양의 길목에 초승달로 떠오른 오아시스

5)      장예张掖 초저녁 공원은 시민들의 노래연습실

6)      둔황敦煌 둔황의 시장에서 본 서역의 꿈

7)      둔황敦煌 카메라와 캠코더 앞에 철의 장막을 친 모가오굴

8)      둔황敦煌 동서양의 길목에 초승달로 떠오른 오아시스


18      칭하이() 1     춤 추고 노래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

1)      시닝西宁 양고기 순대를 파는 재래시장을 가다

2)      칭하이후青海湖 당나라 공주가 티베트로 시집 가다

3)      칭하이후青海湖 소수민족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

19      칭하이() 2     해발 4천 미터 치롄산맥을 넘어가다

4)      칭하이후青海湖 바다 같은 호수의 가마우지 철새 도래지

5)      칭하이후青海湖 칭장고원 노래를 들으며 가는 여행

6)      칭스주이青石嘴 해발 4천 미터 실크로드 남단 치롄산맥을 너머


20      신장(新疆)           우루무치의 누드 동물 먹어 말어?

1)      싱싱샤星星 9시가 넘어도 태양이 지지 않는다

2)      우루무치乌鲁 투르크 민족의 땅에 있는 민족박물관에 가다

3)      우루무치乌鲁 우루무치의 누드 동물 먹어 말아?


21      산시(西)           병마용은 진시황과 무관하다

1)      린퉁临 진시황병마용은 진시황과 무관하다

2)      시안西安 엄숙한 후이족 사원에서 만난 아이들

3)      시안西安 한국드라마 좋아하는 젊은이들과 저녁을 먹다


22      충칭(重)           어렵사리 찾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건물의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1)      충칭重 어렵사리 찾은 임시정부 건물의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2)      충칭重 케이블카 타고 노을 지는 창장을 넘어갔다 오다

3)      충칭重 아가씨들 몸매 가장 예쁜 동네라고 했더니

4)      충칭重 강변 야경 정말 전국 최고야!


23      쓰촨(四川)           중국 최고의 공연 변검에 푹 빠지다

1)      청두成都 꼭두각시 노름이 너무 귀엽다

2)      청두成都 중국 최고의 공연 변검에 푹 빠지다

3)      청두成都 중국의 보물 팬더 귀여운데 너무 게을러

4)      광한广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가득 찬 박물관


24      시짱(西藏) 1        이다지도 파란 하늘을 두고 달라이라마는 어디로 갔을까

1)      라싸拉 이다지도 파란 하늘을 두고 달라이라마는 어디로 갔을까

2)      라싸拉 앞에서도 뒤에서도 포탈라 궁은 들어가기 힘들어

3)      라싸拉 바코르 광장은 티베트의 피와 땀이 얼룩져 있다

4)      라싸拉 티베트 사모한 천사의 집의 고아들과 만나다

25      시짱(西藏) 2        허가증 없이 티베트 발원지를 가다

5)      자낭扎囊 허가증 없이 티베트의 젖줄 알룽창포 강을 건너다

6)      쌈예桑耶 티베트의 원초적 숨결이 살아있는 사원

7)      쌈예桑耶 티베트 아저씨 다 선생과의 만남

8)      체탕泽当 하늘 위에 그린 티베트 왕의 여름별장


26      구이저우() 1  예쁜 먀오족 아가씨와 결혼하다

1)    안순安 먀오족 촌락에서 예쁜 아가씨와 결혼하다

2)    안순安 1년 365일 돌다리를 건너다

3)    안순安 무지개로 타오르는 대폭포의 굉음을 들으며

27      구이저우() 2  만돌린 연주 모리화 들으며 누각의 야경에 취해

4)    안순安 잔잔한 폭포에서 물오리와 함께 나타난 아가씨

5)    구이양贵阳 엄청나게 큰 팽이를 돌려라

6)    구이양贵阳 만돌린 연주 모리화 들으며 누각의 야경에 취해


28      윈난(云南) 1        빗속을 뚫고 간 창산 산악 트레킹

1)      스린石林 2억 8천년 바위에 새긴 슬픈 사랑 이야기

2)      쿤밍昆明 소수민족의 기타소리에 담긴 서정

3)      다리大理 빗속을 뚫고 간 창산 산악 트레킹

4)      다리大理 김용의 천룡팔부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터

29      윈난(云南) 2        나 만의 동바문자로 이름을 새기다

5)      리장丽江 리장에서는 낮에도 밤에도 연분이 싹튼다

6)      리장丽江 말 타고 해발4천 미터 설산을 향해 오르다

7)      리장丽江 나 만의 동바문자로 이름을 새기다


30      광시(广西) 1        카르스트가 만든 황홀한 유람 때문에 얼굴 다 타겠네

1)    구이린桂林 말로는 불야성이건만 좀 심심해

2)    구이린桂林 카르스트가 만든 황홀한 유람 때문에 얼굴 다 탄다

3)    양숴阳朔 산 꼭대기에 뜬 달이 자꾸 바뀐다

4)    양숴阳朔 대중가요가 흘러 넘치는 거리

31      광시(广西) 2        장이머우의 소수민족 정서 담은 인상적인 공연

5)    양숴阳朔 대나무 쪽배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다

6)    양숴阳朔 장이머우의 소수민족 정서 담은 인상적인 공연

7)    난닝南宁 암석등반 마케팅으로 소란스러운 번화가

8)    베이하이北海 통통배 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32      광둥(广)           밤새 붉게 빛나는 홍콩 앞바다

1)      광저우广州 중국인의 감기몸살을 잡은 음료

2)      션전深 밤에도 꺼지지 않는 홍콩 앞바다 불빛

3)      차오저우潮州 한편의 아름다운 벽화 전시관을 보는 듯

4)      차오저우潮州 청나라 목판대장경이 왜 이곳에 있었을까


33      하이난(海南)        3명의 황후를 배출한 땅에서 화려한 휴가를

1)      원창文昌 이 오지 해안에서 3명의 황후를 배출했다니

2)      싼야三 아침이슬보다 더 싱그러운 해변에서 화려한 휴가를

3)      야룽완亚龙湾 특급호텔에서 본 소수민족들의 대나무 춤


34      후난(湖南)           천 년의 숨결로 살아있는 서원 그리고 마오쩌둥의 고향

1)      창사长沙 중국의 에버랜드라고 할만하군

2)      창사长沙 천년의 숨결로 살아있는 예쁜 현판 글씨체

3)      닝샹宁 중국공산당의 온화한 이론가의 인생

4)      샤오산韶山 마오쩌둥이 3번이나 결혼한 까닭은?


35      후베이(湖北)        삼국지요새에서 학을 타고 날아간 사람

1)      이창宜昌 거대한 물줄기를 내뿜어 어디로 가는가

2)      쯔구이秭归 그 옛날 바 왕국이 살던 나라에 가다

3)      우한武 삼국지 요새에서 학을 타고 날아간 사람들


36      장시(江西) 1        마오쩌둥이 앉았던 자리에서 사진 찍는데 돈 내라

1)      후산庐山 서양열강의 별장 마을 아침의 비둘기 합창

2)      후산庐山 마오쩌둥이 앉았던 자리에서 사진 찍는데 돈 내라

3)      난창南昌 세계 최고의 미술품 당삼채로 빛나는 누각

4)      난창南昌 주더와 저우언라이 혁명을 꿈꾸다

37      장시(江西) 2        남방으로 이주한 손님이 주인이 되다

5)      간저우赣州 남방으로 이주한 손님이 주인이 된 까닭은

6)      간저우赣州 청나라 시대 골목에서 한가로운 고양이와 닭

7)      간저우赣州 강물 위 배로 엮어 만든 다리를 건너


38      푸젠(福建)           기네스북에 오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불교사당

1)      장저우漳州 너무 예뻐 징그럽기까지 한 희한한 사당

2)      장저우漳州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작은 사당

3)      푸저우福州 전통가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39      저장(浙江) 1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서관에 잠입한 책 도둑

1)    닝보宁波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래 된 도서관에 잠입한 책 도둑

2)    닝보宁波 중미일 삼국대표가 마작 대결을 하고 있다

3)    샤오싱绍兴 루쉰의 책갈피를 보니 고개가 숙연해진다

4)    샤오싱绍兴 딸 때문에 빚은 술이 천지를 진동한다

40      저장(浙江) 2        항저우 호반에 몸을 던진 애닯은 사랑의 전설

5)    항저우杭州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많은 아름다운 호수

6)    항저우杭州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간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7)    항저우杭州 추석맞이 특집 방송의 하이라이트 이정현의 바꿔


41      안후이(安徽) 1     와호장룡처럼 등장하는 낭만적인 옛 촌락 속으로

1)    툰시屯溪 게 껍데기처럼 생긴 황산의 명물과자가 있는 거리

2)    훙춘宏村 와호장룡처럼 등장하는 낭만적인 옛 촌락 속으로

3)    시디西 당나라 세자가 성까지 바꾸고 이주한 촌락 속으로

42      안후이(安徽) 2     오악을 다 합쳐도 황산만 하랴

4)    황산黄山 오악을 다 합쳐도 황산보다 더 멋질 순 없다

5)    황산黄山 봉우리를 헤아리며 내려오니 인사하는 소나무가 있네

6)    허페이合肥 조조의 부하장수 장료의 돌진에 황급히 도망가는 손권


43      장쑤(江) 1        곰보에 절름발이 수재가 문장의 신이 된 까닭은

1)      쉬저우徐州 초나라 왕릉에 묻혀 2천 년 동안 잠을 자다

2)      난징南京 곰보에 절름발이 수재가 문장의 신이 된 까닭은

3)      난징南京 연꽃 촛불이 도는 물 항아리에 비친 공자

4)      난징南京 392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민족주의자의 일생을 회고하다

44      장쑤(江) 2        4대 미인의 허리로 머리 빗을 만들다니

5)      양저우扬州 대나무가 많은 중국 4대 정원에 있는 인공 돌산

6)      양저우扬州 처녀뱃사공 노랫가락 들으며 정자 5개로 만든 다리를 지나

7)      창저우常州 4대 미인의 허리로 머리 빗을 만들다니

8)      창저우常州 기원전 춘추시대의 동상으로 고사성어를 배운다

45      장쑤(江) 3        베고니아 먹고 야광 배에 술 따르고

9)      쑤저우苏州 세계문화유산 정원은 가는 곳마다 아름답다

10)   쑤저우苏州 베고니아 먹고 야광 배에 술 따르고

11)   쑤저우苏州 소림무공 4대 절기를 연마한 스님의 사리탑


46      상하이(上海)        작은 어촌이 중국과 세계를 움직이다

1)  상하이上海 세계인이 다 모이는 상업거리 복잡하다

2)  상하이上海 황푸 강에서 바라본 우뚝 솟은 중국경제의 상징

3)  톈진天津 천진난만한 아이들 동상이 있는 거리


47      베이징(北京) 1     백 년 넘는 가게와 서민들의 먹거리가 넘친다

1)      천안문광장과 세계최대의 고궁 속으로

2)      백 년 넘는 가게와 서민들의 먹거리가 넘친다

3)      길고 좁고 짧고 넓고, 별의별 골목이 다 있네

4)      전문극장 후광회관에서 오리지널 경극을 보다

48      베이징(北京) 2     베이징 외곽에 아직 미개발장성이 많다

5)      베이징 외곽에 아직 미개발장성이 많다

6)      당나귀, 민물가재, 개구리, 소 음경, 비둘기를 맛보다

7)      천년 고찰 안에 들어선 가장 예쁜 찻집에 가다

8)      라오서 차관의 전통문화 버라이어티 공연

49      베이징(北京) 3     전통가옥 대문 앞에는 신분의 비밀이 있다

9)      전통가옥 대문 앞에는 신분의 비밀이 있다

10)   무료사우나 호수에 노을이 지다

11)   황제의 뱃길 따라 유람해 여름별장에 이르다

12)   매미 원숭이와 뽀뽀하는 조롱박, 춤 추는 마스코트

50      베이징(北京) 4     공장의 불빛 사라지고 예술의 혼으로 살아나다

13)   빛나는 유교의 향기를 느껴보자

14)   베이징의 독특한 문화거리를 돌아다니다

15)   새로운 한류의 선구자 사이더스HQ와 JYP를 만나다

16)   공장의 불빛 사라지고 예술의 혼으로 살아나다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

Posted by 최종명작가 중국문화여행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경주 2009.11.02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해요...ㅎ 담당피디.




참 신기한 공예가 많은 중국. 공예품 거리를 다니다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공예를 많이 만난다. 지난 일요일(3월6일), 베이징 류리창(琉璃厂)에서 네이화후(内画壶)라는 공예를 파는 가게를 들렀다.

이 공예는 청나라 말기에 코담배인 비옌후(鼻烟壶)에 예쁜 장식을 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입으로 피는 담배 대신에 코로 흡입하는 담배도 있었던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명나라 말기에 이 코담배가 중국에 들어왔다고 한다. 밋밋한 유리병에 그림을 그리려는 창의적 발상이 바로 이 네이화후 공예를 보는 즐거움의 원천인 것이다.

Inside-Bottle Painting, 인사이드-바틀 페인팅이라니. 과연 유리병 속에 그림을 어떻게 그린다는 것인가. 3대째 이 네이화후 공예기술을 이어오고 있다는 쉬부(许步)씨의 솜씨와 작품들을 보게 됐다.

온통 유리병이 잔뜩 전시돼 있다. 각양각색의 그림들이 유리병 속에서 빛이 난다. 둥근 공 모양의 유리 속에 팬더가 그려져 있다. 물론 빈 공간에 처음부터 이 팬더를 그리면 좋았겠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걸리니 이미 그려놓은 것 중에서 하나 골랐다. 이 속에 이름과 덕담을 새겨넣자고 했다. 동행한 후배 아들 이름을 적어줬다. 한글도 제법 잘 쓴다. 그리고 한 평생 행복하고 평안하라고 이셩핑안(一生平安)을 새기기로 했다.

쉬부씨는 가는 붓을 들어 유리병 속으로 집어넣는다. 이 붓은 갈고리처럼 구부러져 있다. 얇은 붓이 살짝 뚫린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서는 갈고리 부분의 붓칠로 글자나 그림을 새기게 된다. 유리병을 자세히 보면 붓길따라 사각사각 뭔가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유리 안쪽에 사람이 있어서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 그려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붓을 꽉 잡은 손이 아주 예민해보인다. 갈고리 끝의 세밀한 손길따라 그림이 나타나는데 그 테크닉이 만만해보이지 않는다. 오래 숙련된 손길이거나 세심한 집중력이 아니라면 쉽게 만들어내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을 찍고 사람들이 눈을 가까이 가져가 바라보는데도 아랑곳 않고 소리없이 집중하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전수 받은 기술이라고 하는데 장인의 집념도 드러나는 듯하다.

쉬부씨는 우리말을 조금 해서 약간 놀랐다. 그래서 조선족 동포인 줄 알았는데 순수 한족이라고 한다. 류리창 공예품거리를 찾는 한국관광객을 상대하려고 배운 것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니고 아버지 때부터 한국을 자주 방문해서 시연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한국말을 배운 것이라 한다. 하여간 쉬부씨의 우리말은 서로 소통하기에 무리가 없다. 그는 우리가 중국말을 하는 것이 더 신기한 듯했다.  

10여분만에 글자를 다 그렸다.  후배가 들고 있는 동그란 유리병 속에 글자들이 살아있다. 물론 미리 그려놓은 팬더와 함께 말이다. 100위엔이다.

사실, 대부분의 공예품들이 공장 대량생산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많다. 하지만, 이 네이화후는 공장에서 마구 찍어내기에는 한계가 많아보인다.    

이 공예기술로 생활하고 있는 쉬부씨 집안.  베이징 류리창둥제(琉璃厂东街)99호. 문방사보당(文房四宝堂)을 찾으면 된다. 중국에서 대를 이어 공예예술을 전수하는 게 많지 않은 요즘 3대를 이어온 예술이라 자랑하는 쉬부씨를 만나게 될 것이다.  

여길 가시면 참 재미있는 중국문화와 만날 수 있다. 관광지에서 공예품 눈요기와 흥정만 해도 좋다. 하지만, 공예가와 대화를 나누면 훨씬 즐겁고 보람이 있다. 다행히 중국말을 못해도 이 친구가 약간의 우리말을 하니 소통에 문제 없다.  

유리병 속에 만리장성이 담겨 있다. 가운데 네이화후 속에는 한 눈에 봐도 만리장성(万里长城)의 망루 모습이다. 만리장성이네 라고 아는 체 하면 아마 장성을 화제로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그냥 이게 뭐냐? 얼마냐? 하는 것보다 이 속에 만리장성 있네, 이게 뭐죠? 한다면 '만리장성은 물론 모든 그림을 그려넣을 수 있는 네이화 공예라고 설명해줄 것이다.

왼쪽 유리병은 화무란(花木兰), 뮬란이 말을 타고 있는 장면이다. 뮬란이 왜 아버지와 오빠를 대신에 전쟁에 참여했고 공을 세웠는지에 대해 말을 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른쪽 유리병은 제목이 창바이산(长白山), 즉 백두산이다. 백두산 주변의 한 마을 집을 그린 것이다. 아마 왜 이게 백두산이냐? 라고 물어보면 아 창바이산 주변 풍경이라고 말할 것이다.

유리병의 모양도 다양하다. 차 주전자 속에 예쁜 꽃들이 아주 화사하다. 바깥에 그리거나 붙인 것이 아니다. 안쪽 면에 그린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이 네이화후가 기능이 아니라 예술임을 느낄 것이다.

유리 안쪽 면을 붓길따라 그리면서도 섬세한 인물 이미지까지 담아내는 일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마지막 황제 애신각라(爱新觉罗) 부의(傅义) 초상화가 유리병 속에 살포시 들어있다.    

정말 신기한 것은 유리병으로 이어만든 목걸이이다. 유리병 하나마다 십팔나한의 모양이 새겨져 있다. 큰 병이나 작은 병이나 그려넣는 방법은 같다. 그 붓 크기가 아주 작지만 말이다.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미인도이다. 중국 역사 상 4대 미인으로 꼽히는 양옥환(杨玉环), 왕소군(王昭君), 초선(貂蝉), 서시(西施)가 나란히 보인다. 미인으로 선정된 역사 배경에 어울리는 특징을 살려 재미있게 그려넣었다. 중국 거리에서 이런 미인을 만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심지어 미인캐릭터를 살려 여인네 빗도 만든다.

[중국 4대 미인의 허리로 머리를 빗다니 http://www.youyue.co.kr/328 ]

코담배를 피던 사람들에게 미인들의 향취까지 선물했으니 굉장한 인기를 끌었음직하다. 코담배를 팔기 위해 미인의 향기를 함께 판 것이다. 상품을 팔기보다는 문화를 파는 문화마케팅이 이미 중국에도 있었던 것이다.

중국에 가면(아니 세계 그 어디라도) 상품만이 아니라 여인의 향긋한 감수성을 빨아들이듯, 문화의 향기까지 코로 맡아본다면 그 즐거움이 더할 것이다. 네이화후, 중국문화가 잔뜩 들어가 있는 향기 나는 공예를 만났다. 여인네의 향기가 풍기는 상상을 해본 즐거운 시간이었다.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중국 설날인 춘제(春节)의 볼거리 중 하나인 먀오후이(庙会)의 히트상품은 뭐니뭐니 해도 변검입니다. 변검(变脸)은 표정 변화의 무기로 홍(红), 뤼(绿), 란(蓝), 황(黄), 헤이(黑), 바이(白), 즈(紫), 화(花)로 변하는 리엔푸(脸谱), 가면의 순간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둥위에먀오(东岳庙)에서의 변검입니다.

그야말로 아이들에게는 환상적인 경험이라 하겠습니다. 다른 유료공연장에서의 공연보다는 다소 어설프지만 변검의 신기한 맛은 살아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변검기술의 전수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오랫동안 숙련해야 하는데, 상업화 물결로 인해 세련되지 않은 공연이 펼쳐지는 등 그 격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올린 변검 공연영상이 있습니다. 하나는 베이징의 라오서 차관, 발품취재 중 쓰촨 청두의 슈펑야윈에서의 오리지날리티 흐르는 공연입니다.

- 베이징 라오서 차관

- 청두 슈펑야윈 공연장

변검 관련 중국발품취재 기사 - http://www.youyue.co.kr/183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중국 설날인 춘제(春节)의 볼거리 중 하나인 먀오후이(庙会)에서는 재미난 것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자그마한 성곽이 보입니다. 바로 라오수궈(老鼠郭)입니다.  궈를 가장자리 틀이나 성곽이라 합니다. '생쥐들의 성곽'이라 부르는 이 묘기는 저도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했습니다.


성곽에 '중궈우챠오(中国吴桥)'라고 적었는데 바로 중국의 유명한 서커스단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서커스의 고향 중 하나가 바로 허베이성(河北省) 우차오현(吴桥县)입니다. 우차오는 서커스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우차오 서커스단은 중국의 각종 이름 난 서커스들을 발굴하고 공연합니다. 대체로 50여가지 종류의 다양한 레퍼토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주 독특하고도 귀여운 동물서커스가 바로 이 라오수궈인 것입니다.


줄을 타고 성으로 오르는 생쥐들이 자신이 가야할 보금자리로 차례로 이동합니다. 수박 통 안으로도 들어가고 쳇바퀴 속이나 깡통으로 쏙 떨어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할아버지의 막대기 소리에 잘 훈련된 모습입니다.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