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행산 7

벼랑 위의 도로... 현대판 '우공이산'인가

절벽 뚫어 길을 만든 ‘현대판 우공이산’ 태행산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태행산 ② 창즈 징디 괘벽공로, 신용만천폭협 2004년에 중편소설 “한산(喊山)”이 발표됐다. 루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다. “산이 울다”로 번역됐다. 소녀가 납치돼 절름발이 남자에게 팔려간다. 살인자인 줄 알게 돼 혀를 뽑히고 벙어리가 된다. 시간이 흘러 남자는 남편이 됐다. 아이 둘과 함께 산촌으로 숨어든다. 남편은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다. 집으로 실려온 남편을 몰래 죽인다. 복수였다. 산자락에 올라 세숫대야를 두드리는데 무음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여인의 운명이 고스란히 스크린에 번진다. 그렇게 슬프게 우는 산, 태행산이다! {계속}

중국의 그랜드캐니언?... '태행대협곡'으로 충분

‘중국의 그랜드캐년’, ‘태항산’과 ‘타이항산’도 아닌 ‘태행산’이라 쓰는 이유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태행산 ① 린저우 태행옥척과 대협곡, 왕상암 태행산맥은 베이징, 허베이, 산시, 허난에 걸쳐 있다. 마치 길쭉한 한반도 모양으로 면적은 남한(대한민국)과 비슷하다. 예로부터 베이징부터 황하까지 ‘팔백리태행(八百里太行)’이라 불렸으며 명산과 협곡이 수두룩하다. 고개를 넘어 동서로 오가는 험준한 지레목도 8곳이나 된다. 산둥과 산시로 나누는 기준이기도 했다. 동남부에는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대협곡이 있다. 허난과 산시의 경계에 위치한다. 먼저 린저우(林州)를 찾아간다. {계속}

한여름에도 서늘... 들꽃 만발 '공중초원'에서 승마 유람

한여름의 피서지 공중초원에서 본 개기일식, 태어나서 처음이야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베이 서부 ② 장자커우 공중초원과 바오딩 청서릉 태행산(太行山)은 북위 34도에서 43도에 걸쳐 있다. 허난성 서부를 시작으로 허베이성 북부에 이르며 직선거리로 대략 750km다. 동경 110도에서 114도 사이다. 우리나라로 수평 이동하면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까지’라 생각하면 된다. 서쪽은 고원이며 동쪽은 평원이다. 최고봉은 해발 3,061m의 오대산이다. 남북으로 1,000m 정도 고도 차이가 나는 가파른 산맥으로 명산이 줄줄이 이어진다. 융기와 침식을 거듭한 지각운동으로 산을 넘어가는 지렛목이 생겼다. 예로부터 팔형(八陘)이라 했다. 산맥을 가로지를 수 있는 험로가 여덟 곳이라는 말..

[태행산] 환산선 따라 태행산대협곡 관람하고 왕상암으로 내려오다

태행산 영상 11 - 환산선태행산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환산선을 따라 관광차를 타고 태행산협곡을 두루 돌아본다. 웅장해서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한다. 너무 커서 가끔 중국여행이 낯설다. 나는 중국역사와 문화가 잔뜩 풍성한 곳이 더 좋은 듯하다. 물론 여러 역사적 배경이 태행산에도 있긴 해도 어쩐지 좀 전설로 얽혀 놓은 듯 해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 이렇게 가끔 멋진 하늘과 구름을 만나도 나쁘진 않다. 태행산 영상 12 - 왕상암태행산 왕상암王相岩 풍경구도 예사롭지 않다. 상나라 시대 왕과 재상과 관련된 이야기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동한시대 당고지화로 피신한 하복夏馥의 은신처이기도 하고 명나라 시대 도사들이 지은 옥황각도 있다. 가파른 절벽을 오르내리기 위해 지은 약 20층 높이의 마천통제摩天筒梯가 무..

여행 후기 2017.02.16

[태행산] 도화곡과 도화담폭포

태행산 영상 9 - 도화곡태행산대협곡 중 폭포와 샘이 겹겹 흐르고 쌓인 도화곡桃花谷을 오른다. 비룡협으로 들어선 후 약 4킬로미터에 이르는 협곡에는 황용담黄龙潭, 비룡협폭포飞龙峡瀑布와 잔도, 이룡희주二龙戏珠라는 별명이 붙은 폭포를 지나 구연폭九连瀑이 줄줄이 이어진다. 절경이라기 보다는 아담하고 잔잔하다. 물결을 따라가면 점점 몸과 마음이 축축해진다. 눈에 머금게 되는 포말도 좋고 협곡의 서늘한 기운도 재미있다. 약 1시간 정도 걷기에 딱 좋다. 태행산 영상 10 - 도화담폭포도화곡을 지나 찾아간 곳은 도화담桃花潭 폭포다. 가는 길도 환상적이지만 협곡을 잇는 다리까지 한 화면에 들어오는 장관을 연출한다. 높이가 도대체 몇 백 미터에 이를까? 폭포 소개자료도 찾기 힘들지만 수심이 ‘천자千尺’가 넘는다는 과장..

여행 후기 2017.02.16

[태행산] 청룡동 거쳐 신용만천폭협으로 하산

태행산 영상 7 - 청룡동태행산 청룡동青龙洞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천폭협天瀑峡 상류에 자리잡은 동굴을 지나 평탄한 바위 위로 올라서니 조그만 알탕이 몇 개 놓여 있다. 함께 간 황반장은 자신의 전용 목욕탕이라며 옷을 벗는다. 시원해 보이긴 해도 당시는 이미 9월 초였다. 서서히 협곡으로 접어드는데 이렇게 태행산을 위쪽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라 참 편하다. 태행산 영상 8 - 신용만천폭협천폭협天瀑峡. 정말 하늘폭포라는 해석이 잘 어울리는 멋진 폭포다. 신용만神龙湾, 정말 신비한 용처럼 구비구비 흐르는 협곡이다. 물 색깔이 천연의 느낌 그대로다. 협곡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태항산에 이런 화려한 등산길이 있는지 미처 몰랐다. 힘들게 오르는 길보다는 청룡동을 거쳐 아..

여행 후기 2016.12.06

[태행산] 석반암 아침, 징디촌 괘벽공로

태행산 영상 4 - 석반암 아침태행산 여행을 위해 석반암 마을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했다. 아침에 일어나 마을을 둘러보고 햇살이 암석에 비친 모습도 살펴본다. 태행산의 아침은 조용하지만 서서히 떠오르는 해가 멋진 자연 경관을 기대하게 한다. 태행산 영상 5 - 괘벽공로태행산 산서 성 방향으로 넘어가면 징디촌穽底村 부근에 낭떠러지 절벽이자 동굴로 형성된 도로가 나온다. 보통 괘벽공로挂壁公路라고 부른다. 산서과 하남을 잇는 진예고도晋豫古道가 지나는 통로이기도 했다. 통행을 보다 자유롭게 편리하게 하기 위해 징디촌 사람들이 무려 15년이나 걸려 약 1.5킬로미터의 도로를 만들었다. 태행산 주위에는 이런 절벽도로가 유명한 것만 7군데나 된다. 태항산 영상 6 - 징디촌 관망 태항산 산서 성 징디촌穽底村 절벽이자 ..

여행 후기 2016.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