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봉림万峰林을 둘러싸고 살아가는 마을, 납회촌纳灰村을 걸어봅니다. 온 사방이 봉림으로 펼쳐지는데 보검봉림宝剑峰林, 열진봉림列阵峰林, 나한봉림罗汉峰林, 군룡봉림群龙峰林, 첩모봉림叠帽峰林 등 이름도 제각각입니다. 한족도 살지만 소수민족 포의족布依族이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EBS세계테마기행에서 소개한 결혼피로연이 벌어진 집도 보입니다. 한겨레테마여행 일행이 많아서 따로 찾아가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신부는 시집 가서 잘 살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관광차를 보내고 약 1시간 가량 걸으니 더욱 좋네요. 유채가 만발하고 하늘은 쾌청하니 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운남 원양 다랑논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관람합니다. 하니족 민속촌인 징커우箐口, 일몰이 아름다운 라오후주이老虎嘴, 일출이 멋진 둬이수多依树, 그리고 사방 어디에서 봐도 다 그림같은 바다坝达로 나눕니다. 해발 800m에서 2,000m에 이르는 산천에 약 3,700여개의 다랑논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가지런하게 줄을 이어 형성된 논의 형상이 신기합니다. 구름과 하늘이 햇살에 따라 조화를 이루고 논에 비친 반영도 제각각입니다. 원양 다랑논이 명불허전인 이유는 1박2일 동안 봐도 새롭기 때문이 아닐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을 주는 원양! 중국어로 다랑논을 디텐梯田이라 합니다. 사다리를 타고 오르듯 생명의 양식을 생산해내기 위한 위대한 창조, 여기에 인간의 마음이 담겼고 그래서 감동의 물결입니다. 


진행 일정 참고 http://youyue.co.kr/1214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하니족哈尼族이 거주하는 원양 다랑논의 일출은 둬이수多依树에서 봐야 합니다. 아침부터 서둘러 어둠을 헤치고 달려갑니다. 점점 해가 다가오는가 싶더니 오지 않고 애를 태웁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메고 기다리는데 바람 따라 구름만 오락가락합니다. 마침내 해가 떠올랐지만 예상외로 구름이 많지 않아 다랑논에 비친 아름다운 장면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논 속에 쏙 들어온 태양의 흔적을 잡은 것은 수확입니다. 





진행 일정 참고 http://youyue.co.kr/1214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산 영상 9 - 도화곡

산대협곡 중 폭포와 샘이 겹겹 흐르고 쌓인 도화곡桃花谷을 오른다. 비룡협으로 들어선 후 약 4킬로미터에 이르는 협곡에는 황용담黄龙潭, 비룡협폭포飞龙峡瀑布와 잔도, 이룡희주二龙戏珠라는 별명이 붙은 폭포를 지나 구연폭九连瀑이 줄줄이 이어진다. 절경이라기 보다는 아담하고 잔잔하다. 물결을 따라가면 점점 몸과 마음이 축축해진다. 눈에 머금게 되는 포말도 좋고 협곡의 서늘한 기운도 재미있다. 약 1시간 정도 걷기에 딱 좋다.



태행산 영상 10 - 도화담폭포

도화곡을 지나 찾아간 곳은 도화담桃花潭 폭포다. 가는 길도 환상적이지만 협곡을 잇는 다리까지 한 화면에 들어오는 장관을 연출한다. 높이가 도대체 몇 백 미터에 이를까? 폭포 소개자료도 찾기 힘들지만 수심이 ‘천자千尺’가 넘는다는 과장도 있다. 폭포를 부감으로 잡고 입을 벌리면 마치 목으로 쏟아지는 느낌을 연출할 수도 있다. 흥에 겨워 폭포 앞에서 감히 장난을 치노라면 만사 시름도 잊게 된다.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하니족哈尼族이 거주하는 원양 다랑논의 일몰은 라오후쭈이老虎嘴에서 봐야 합니다. 먼 산에서부터 해가 지기 시작하면 다랑논은 옷을 갈아입듯 점점 색깔이 변모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멋진 장면을 찍으려고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가끔 다투기도 합니다하니족은 고대의 강족羌族 계열로 티베트 청장고원에서 남하한 민족입니다. 수천킬로미터를 이동해 이곳에 자리잡은 이유는 아마도 기후조건과 관련이 있을 듯싶습니다. 더구나 고원에서는 없는 아담한 산촌을 일구어 농사 짓는데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으니까 말입니다라오후쭈이는 호랑이 주둥이라는 뜻입니다. 다랑논의 모습이 호랑이가 사람에게 돌진하는 모양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느낌이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냥 아름다운 자연의 예술이구나 하는 생각만 듭니다. 찻집에서 마시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립니다. 볼수록 신기한 다랑논의 변화무쌍입니다. 해가 멈추는 방향마다 다랑논이 머금은 햇살은 일몰과 함께 서서히 사라집니다



진행 일정 참고 http://youyue.co.kr/1214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박선종 2017.02.14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들에게는 고단한 삶의 역사일텐데...
    무심한 일몰은 처연하도록 아름답네요




곤명에서 약 6시간 거리 원양元阳에는 아름다운 다랑논 마을이 많습니다. 사계절 내내 일출과 일몰에 따라 각각 다양하게 변하는 멋진 다랑논의 진수가 펼쳐집니다. 우선 소수민족 하니족이 180여 가구가 주거하는 산촌 징커우菁口를 찾습니다. 원양 일대의 하니족은 강족 계열로 이곳에 거주한 역사가 1,300여년에 이릅니다. '청菁'의 뜻은 '우거지다'이니 수풀 사이로 다랑논이 무성한 모양을 뜻하나 봅니다. 산을 가꾸고 농사를 짓는 하니족은 멋진 풍광을 연출한 조상 덕분에 수많은 관광객의 유입으로 적지 않은 이익을 얻습니다. 물론 외부인이 많이 들어와서 자신만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생활에 개입하는 것을 반드시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개방을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합니다. 


마을 공사에 필요한 재료를 이동하는데 아주머니들이 나섭니다. 물론 수고의 댓가를 받겠지만 아저씨들은 잘 안 보입니다. 산골의 드센 삶에 최적화된 하니족 여인네의 고단한 모습이 느껴집니다. 새파란 하늘이 반영된 논, 연두빛과 초록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니 다랑논이 아름답습니다. 희망초등학교, 가난한 오지의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희망공정'이 생각나는 학교가 있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이랑 함께 놀면 재밌습니다. 산골 오지에 올 때마다 느끼지는 고마운 마음입니다. 아이들도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랍니다. 두어 시간 마을에서 놀다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마을을 떠납니다. 다시 올 날을 기대하며...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건수建水 고성에는 운남의 천안문이라 불리는 조양루朝阳楼가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영휘문迎晖门이며 높이가 24.5m에 이르는 웅장한 건축물로 건수의 상징이라 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고성 안에서 조양루를 향해 가면 당나라 서예가로 초서의 대가인 장욱张旭의 글자에서 따온 비운류운飞霞流云이 펼쳐집니다. 햇살을 머금어 더욱 짙은 서향이 풍깁니다. 


앞쪽에는 청나라 서예가 도일탁涂日卓의 직경 2m나 되는 대형 편액 웅진동남雄镇东南이 붙어 있습니다. 4글자 중 하나는 나중에 떨어져 다시 써붙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수 사람들은 '조양루에는 살아있는 3마리 용이 죽은 뱀 사이에 있다.'는 말로 애석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4개 글자 중 떨어진 게 어떤 것일까요? ㅎㅎ 


조양루 편액 글자는 건륭제 때 탐화(과거에서 3등으로 급제)에 급제한 왕문치王文治 임안지부 임명 후 쓴 것입니다. 건수의 옛 이름이 임안临安입니다. 북경 천안문이 2층인데 비해 3층의 조양루가 명나라 때인 1389년에 먼저 건축(천안문은 1417년)된 것도 건수 사람들의 자부심입니다.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운남 남부의 전남홍루몽滇南红楼梦이란 별명답게 대관원의 품격을 지닌 저택입니다. 청나라 말기 주씨 집안의 두 형제가 나란히 진사에 합격한 가문입니다. 건축 예술의 백미라 할 정도로 아름답고 위험이 있는 가옥으로 화사하고 멋드러진 문양이 배치된 목조건물이 매력적입니다. '집으로 들어온 모든 재물이 새나가지 않는다'는 사수귀당四水归堂 문을 지나면 안락한 분위기의 정원과 천정天井이 나옵니다. 주씨종사朱氏宗祠도 명불허전입니다. 종사 앞 무대와 연못의 조화는 공중 누각이라 더욱 인상적입니다. 얼후二胡를 켜고 있는 분이 우리를 위해 연주까지 해줍니다. 



Posted by 최종명작가 최종명작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